<p>베스트에 날짜는 좀 지났지만 베트남전 당시 한국군 파병에 관한 이야기를 궁금해 하는 분이</p><p>있어 한번 설을 풀어 봄.</p><p><br></p><p>베트남전 한국군 파병에 관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잘못 알고 있는 이야기가</p><p>바로 미국의 간곡한 요청으로 인해 한구군이 파병 되었다.</p><p>그리고 이걸 박정희가 몇번 튕기면서 우리 군인이 나은 대우를 받으며 갈수 있게 협상했다는 썰인데</p><p>제일 대표적인 구라지</p><p><br></p><p>미국은 한국군의 파병을 수없이 거절했음.</p><p>수차례에 걸쳐 박정희가 한국군을 파병 하겠다고 미국측에 이야기 했음에도 미국은 거절했음</p><p><br></p><p>여기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는데</p><p><br></p><p>첫째</p><p>한국군 파병으로 인한 제2의 전쟁을 우려했기 때문</p><p>당시만 해도 한국군의 전력은 북한군에 비해 약세인데다가 베트남전에는 소련이 간접적으로 참전하고 있다는건 쉬쉬 하면서도</p><p>다들 알고있던 사실이라 한국군의 파병이 소련과 북한에게 남침의 구실을 줄수도 있고 가뜩이나 상대적 열세인 한국군이</p><p>파병으로 인한 전력적인 공백마저 생긴다면 미국은 두군대에서 전쟁을 치뤄야 할 상황이 올수도 있다는것이었음</p><p><br></p><p>둘째</p><p>미국은 한국군이 전력이 될거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았음</p><p>물론 여기에는 북베트남 즉 월맹군 자체를 무시했던게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고 압도적인 전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인데</p><p>장비도 물자도 형편없는 한국군을 구태여 끌어들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었음</p><p><br></p><p>셋째</p><p>이게 박정희가 죽어라 파병을 하려고 했던 이유이기도 했는데 당시 미국은 박정희를 전혀 신뢰하지 않았음</p><p>쿠데타 자체도 4.19 이후 한국에 확실한 민주정부가 들어서서 안정적으로 끌어가기를 바랬는데 난데없이 왠 듣보잡이</p><p>튀어나와 정권을 탈취했으니 그것도 불만인데다가 박정희의 남로당 이력도 걸림돌이었음.</p><p><br></p><p>그런대 베트남 전쟁이 예상외로 진창에 빠져 허우적대기 시작하면서 미국측에도 막대한 인명 손실이 시작되었고</p><p>언제 끝날지 모르는 전쟁에 얼마나 많은 인명이 희생될지 모르는 상황이 오고 국내에도 반전여론이 들끓자 파병을 승인하게</p><p>됨. 한마디로 총알받이가 필요했던 것. 실제로 한국군은 베트남 전쟁 가운데에서도 가장 전략적으로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 사지에 집중적으로 투입되었음. 그런대 예상외로 기대도 안했던 이 한국군이 미군 이상으로 전과를 올리자 전쟁 후반기에는 미국이 한국군에 재차 파병을 요청하게 됨</p><p><br></p><p>그럼 왜 박정희는 죽어라 파병을 하려고 했느냐</p><p><br></p><p>무엇보다도 위에 언급한 세번째 이유와 연관이 있음.</p><p>바로 미국이 박정희에게 의심의 시선을 놓지 않고 있었다는 것이었고 박정희는 미국에게 자신이 독재를 해도 미국에는 득이 되면 되지 손해볼건 없다는 한마디로 미국의 눈도장과 재가를 받기 위한 몸부림이었던 것.</p><p>그도 그럴것이 이 당시 이전과 이후를 봐도 미국은 제3세계 국가들에서 자신들의 득실을 따져서 정부를 무너뜨리거나 반대로 독재자라 해도 철저히 정권을 지탱시켜 주는 역활을 수없이 해왔기 때문</p><p>파나마,그라나다,아이티,칠레,이라크,이란 그리고 실패로 끝났지만 백여차례도 넘은 카스트로 암살 시도와 쿠바정권 전복을 위해 실시했던 피그만 침공이나 체게바라 살해 같은 수많은 공작들이 행해졌기 때문.</p><p>미국에게서 아직 의심스런 시선을 완전히 피하지 못했던 박정희 역시 언제 자신의 권력도 위협 받을지 모른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자신이</p><p>절대적으로 미국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는걸 확실히 인식시킬 필요가 있었던 셈</p><p><br></p><p>흔히 핑계로 대는 경제를 위해서다......이게 부가적인 목적에 불과했다는 건 다음의 사실로 알수 있음</p><p>베트남 전쟁으로 가장 많은 경제 효과를 누린 나라는 어디일까? 답은 일본임 일본의 경제를 부흥시킨 두가지가 바로</p><p>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이었음. 두 전쟁에서 군수품 창고 역활을 했던 일본은 엄청난 경제 효과를 거두면서 경제대국으로 성장하는</p><p>계기를 이루게 된 것</p><p><br></p><p>박정희 빠들이 앵무새 처럼 쫑알거리는 박정희가 한국군이 나은 대우를 받게 하기 위해 미국의 집요한 파병 요구를 튕기면서</p><p>나은 대우를 이끌어냈다..이 말이 개소리인 이유가 당시 베트남에는 대만군과 필리핀군도 군사고문단이나 의료지원 명목이로 형식적인</p><p>말그대로 정말 형식적인 수십명 수준의 병력을 보냈는데 한국군은 얘들 보다도 미국에게서 월급을 적게 받았음</p><p>단적으로 필리핀 소위 월급이 당시 한국군 연대장급 월급과 비슷했음. 당연히 미국으로 부터 나오는 돈 얘기임</p><p>한국군 병사 한명의 월급부터 기타 모든 유지비가 미군 병사의 5분의1 수준이었음. 베트남 전쟁에서 사지란 사지는 다 끌려다닌</p><p>한국군이 마실 나온 대만이나 필리핀 애들 보다도 적은 돈을 받았던것</p><p><br></p><p>부수적인 경제 효과라는 것도 허상인게 전쟁이후 미국으로 인한 경제효과들 즉 차관이나 지원 같은 금액을 합산해 보면</p><p>대만이나 우리나 비슷했음 우리가 더 많긴 했는데 우리야 수만명의 전투병력을 파견해 막대한 인적 손실을 낸 나라고 이 병사들이</p><p>받은돈을 제외하고 보면 대만이나 우리나 비슷했다는 것.</p><p>당시가 냉전이 극에 달했던 시기였고 미국은 동아시아에서 공산주의가 확산되는걸 막기위해 노력하던 때였음</p><p>즉 대만에 대한 적극적인 원조도 이런 맥락이었고 한국 정부에 대한 원조역시 특별한 우대 같은것도 아니었던 셈</p><p>아니 우리가 가서 쏟아 부은 피와 받았던 대우를 생각해보면 오히려 호구잡힌 거나 다름없었음.</p><p>단지 특혜였다면 한국군 자체의 전투력을 확실히 인정 받은 탓인지 이후 무기 같은것들에 대한 원조 같은게 원활히</p><p>이루어졌다는 정도.</p><p><br></p><p>베트남전에 파병된 맹호부대,청룡부대 같은 한국군 부대가 당시 한국군 전체를 통털어도 전투력 1,2위에 속하는 부대들이었음.</p><p>밤낮없이 공산당 쳐들어 온다고 눈에 불을키고 사람들 때려 잡던 시기에 전투력 제일 막강한 부대를 전부 해외로 내보낼</p><p>정도였다면 박정희가 미국으로 부터 얼마나 자신의 독재를 인정받고 싶어서 몸부림 쳤는지를 알 수 있지 않을런지</p><p><br></p><p><b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