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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91749
    작성자 : 오늘에유두
    추천 : 22
    조회수 : 1459
    IP : 220.80.***.171
    댓글 : 1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02/27 10:46:07
    원글작성시간 : 2008/02/26 12:07:13
    http://todayhumor.com/?humorbest_191749 모바일
    금요일에 겪은 희안한일......공포아님.
    이건 제가 최근에 겪은 일인지라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저도 아직도 얼떨떨 하거든요.

    저는 전남 광주에 거주합니다. 저희 회사는 2,4째주 토요일은 쉽니다. 그래서 22일날 회사가 좀 일찍 끝나서 집에가서 옷을 갈아입고 상무지구로 친구들을 만나로 갔었죠. 지름길로 가고자 골목을 택해서 들어갔습니다. 지름길에서 나오니 ........... 가게불도 다 꺼져있고 사람들도 한명도 안보이는겁니다...
    이거 말이 안되자나요??? 상무지구는 항상 가게 불도 켜져있고 사람들도 붐비는 지역입니다.
    그런데 이건 도대체가... 오늘 무슨 날인가????? 하고 주위를 둘러보니까 사람들이 한명도 없고 너무 조용하고 저 혼자만 서있는겁니다.. 왜 그거 있죠? 세상에 나 혼자만 있는거.. 진짜 지금도 소름이 돋네요. 순간 온몸에 소름이 쫙 ~돋더군요. 제가 등치도 좀있는 남자지만.. 그 순간만큼은 너무 무서워서 얼른 그 자리를 빠져나오고 싶더군요. 도로변으로 나와서 콜롬버스 시네마 10쪽으로 뛰었습니다. 극장앞에오니까 갑자기 확~~~~~~ 트이는 기분있죠?? 조용하다가 갑자기 시끄러운곳으로 나온 기분.. 그런 기분이 들더군요. 
    극장앞에 테라스도 있고 벤치도 있습니다. 그 앞에 앉아서 담배 한대 피고 있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손이 떨리더군요.. 그때 제 친구가 제가 올라왔던 길에서 올라오더니만 "야 새끼야 내가 뒤에서 그렇게 불러도 대답도 안하냐??" 라고 하더군요..;; 도대체가;;;;;;;

    "내가 정신이 없었나보다..미.미안하다.." 라고 말하고 그 친구와 나머지 친구들이 있는 술집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러다 내가 아까 서있었던 불꺼진 그곳을 고개를 돌려 보니.. 세상에....불이 다 켜져있고 사람들도 많은겁니다. 화........진짜 어이가 없습니다. 아니 도대체 이게 무슨일일까요?? 무슨 센과치히로의 행방불명도 아니고 말이죠 -_-;; 제가 멍하니 그쪽을 보고 있으니 친구가.. " 너 무슨일 있냐? 아까부터 왜이렇게 멍해 이새끼..." 하면서 툭 치더군요. 그날 제가 친구들에게 술마시면서 취기가 좀 올라오자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애들이 하는말이 그러더군요 " 너 졸면서 걸어왔냐? 아니면 잠자다가 나왔냐?"
    아닙니다.. 저 택시에서 내리고 그 길로 아무생각없이 걸어간거고 저는 멀쩡했습니다..술마시고 친구들이랑 나와서 제가 지나온 골목길을 보여줬습니다. 좀 어두침침하니 ㅡ.ㅡ;; 글더군요.. 그래서 제가 아까 나와서 서있었던 곳이 여기라고 손가락으로 찍어줬죠. 애들도 좀 신기하다는듯이 이야기를 하더군요. 그러면서 나도 다음에 여기 와봐야지~ 라고 농담조로 말하더라구요.. 근데...그거 아세요? 시내 한복판 붐피는곳이 갑자기 조용하고 아무도 없다면..불도 안켜지고... 여러분이라면 어떠시겠어요?? 진짜 농담아니구요.... 무섭습니다.. 소름이 돋습니다..... 후... 지금도 생각하면 좀 그렇네요

    그게 바로 엊그제 일입니다 ... 저는 도대체 어떻게 된걸까요? 제가 겪은 일을 어떻게 설명할수가 있을까요?? 
    오늘에유두의 꼬릿말입니다
    "우리의 숭고한 사랑은.. 그녀가 내 곁을 떠난 후 이전의 어떤 때보다도 내 가슴에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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