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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533878
    작성자 : 거친언니
    추천 : 50
    조회수 : 5017
    IP : 110.70.***.25
    댓글 : 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2/13 20:00:41
    원글작성시간 : 2017/12/13 11:19:07
    http://todayhumor.com/?humorbest_1533878 모바일
    요즘들어 아기가 너무 가지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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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로 써서 두서가 없는글이에요..
    짧아질지 길어질지 의식의 흐름대로 쓰겠슴다 ㅠㅠ

     
    저희는 재혼부부에요
    신랑에겐 전처사이에 딸하나 아들하나 이쁜아이가 둘이있구요
    저는 전남편과 결혼생활도중 두번 유산한 이후로 자궁선근증 이랑 자궁근종으로 불임은아니고 난임판정을 받았어요
    실제로 신랑과 4년을 살면서 한번도 피임하지않았는데 임신이안되네요..

    애를 안좋아햇어요. 시끄럽고 손많이가고 ( 저는 시끄러운것에 극도로 예민해요 못견뎌해요 ㅠㅠ) 
    그때는 그냥 어린나이임에도 결혼햇으니 그냥 가져야겟다 생각하고 배란일잡아서 임신햇고 첫번째 유산때는멍하고 두번째 유산되고나서도 그리 슬프지않았어요. 
    아마 유산이 안되었다면 전남편과 끔찍한 결혼생활을 이어갔을지도몰라요.
     

    이혼후 병원에서 난임(심하진않으나 병원 내원하고 배란일받고 블라블라 해야임신확율이 높은 ) 판정을 받고나서는 그냥생기면 낳고 아니면 말지~ 하는 마음이었는데..


     2년전 신랑 아이들이랑 명절날 시아버님댁에 내려갔다왔어요.
    신랑은 고향친구들 잠깐만나러 나가고 처음으로 아이들이랑 셋이 남게된거에요. 평소에도 이모이모 (아직 미취학아동) 하며 잘따르던아이들이 갑자기 싸웠고 저는  당황해서 우선적으로 어린 동생(딸)을 감싸줬어요.. 그랬더니 큰애가 막 울면서이모밉다고 ㅠㅠㅠㅠ 그래서 또 큰애 달래고.. 
    그러다가 (아이들이 그당시엔 애엄마가 키우는게아니라 애엄마 친정어머니가 키워주고 계셨거든요)
    이모가 미안하다고 이모가 잘 몰라서 미안하다고 안아주는데 아이 둘이 품을 파고드는데 뭐랄까?감격??? 같은게 느껴졋어요 생전 첨느끼는 감정이었어요.

    아무튼 그 이후로 아이들과 같이 더 자주 여기저기도 놀러다니고
    애들 엄마와도 아이들 만날때 어색하지만 웃으며 인사하는 정도까지가 됐어요.
      
    신랑이랑두 누워서 진지하게 만약에 임신해서 우리둘사이에 아이가 생기면.. 내가 애들을 편애하고 내뱃속으로 낳은아이만 이뻐하게 되면 어쩌지?? 이런 고민도 하고 우스개소리로 나 아기 안낳아도 되니깐  자기 정관수술해~ 이런소리도 하고요..

    실제적으로 아이가 생겨도 경제적이든 지독같던시어머니와도 인연을 끊었기도하고 가져도 상관은없거든요..

    그런데 요즘 아이가 너무너무 가지고싶어요
    나 닮은 딸하나 있었음좋겠다 하는마음이 점점 커져요
    미혼이던 친구들 하나둘 시집가서 아이낳고 알콩달콩 갓난아이 사진 올리며 행복해하는모습도 부럽기도하고..
    서른 넘어가며 뭔가 촉박해지는(?) 그런맘도 생기구요..

    신랑이랑은 너무너무 사이가 좋아요 다정하고 듬직하고 너무너무 서로 사랑하고있구요..
    그런데 신랑한테 속마음을 이야기하면 분명 그럼 가지자고 하겟지만 속으로 이런저런 고민하게될까봐 말을못하고있네요..
    시아버님도 좋은분이세요. 저 엄청이뻐해주시고 명절때 내려가도 손하나까딱안하게하시고 애들 옷사입히라고 용돈도 몇백만원씩 제 주머니에 넣어주시는분이세요.. 
    너희만 괜찮으면 난 손주하나 더 가지고싶다고 조심스럽게 이야기도 해주시고 저흰 항상 그러려니 웃어넘겻고..

    아이를 가진다고 해도 제가 아이들을 편애할까봐 걱정이에요 전 그럴수도 있거든요 사실 ㅠㅠ

    지금도 행복해요 행복한데 나이가 더 들기전에 낳으려면 낳아야하고.. 근데 또 한편으론 지금 애들도 한달에 한두번볼까말까한데 제가 임신하고 또 임신한몸으로 애들보면 애들 정체성에 혼란이 올까(?) 큰아이는 7살인데 '난 엄마랑아빠랑 이혼한거 알아' 라고 할정도로 똑똑하거든요..한창 클 시기에 요즘은 사춘기도 빠르다는데... 내년에 학교들어가는데 너무 걱정이에요..

    아이들 너무너무 이뻐요 정말 마음으로 낳은자식이 있다는것처럼.. 무슨일있으면 신랑 전처가 허용할만한 범위안에서는 다 해주고 있거든요. 혹시나 주제넘을까(?) 싶어사 조절하고잇어요..

    맘이 무슨맘인지 모르겟어요
    나도 어쩔수없이 그냥 나이듦에 촉박해지는 이기적인사람인건지..본능인지.. 뭐가뭔지 모르겟어요
    신랑한테 이야기해봤자 무조건 하나 낳자고 할텐데 그게 절위한거라 생각하면 너무너무 안쓰럽고 미안해지고...

    진짜 글이 두서가 없어서 죄송해요
    친구들한테 말하기도 그래서요.
    시간이 해결해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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