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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529741
    작성자 : 게썅마이웨이
    추천 : 15
    조회수 : 1984
    IP : 118.131.***.43
    댓글 : 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2/03 23:18:45
    원글작성시간 : 2017/12/01 09:48:49
    http://todayhumor.com/?humorbest_1529741 모바일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4
    옵션
    • 펌글
    <p></p> <p>*스크롤 엄청 김*</p> <p>*그림 무섭다고 올리지 말래서ㅠㅠ안그렷슴*</p> <p> </p> <p> </p> <p> </p> <p> </p> <p>임가지는 남들보다는 아주 조금 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하지만 평범한 22살 롯데리아 미녀 점장일 뿐 무속인이 아님을 다시한번 정확히 하고자 함.</p> <p> </p> <p> </p> <p>그리고 난 임가지를 무속인이라고 생각하거나 특이하다 라고 생각하는걸 몹시 불쾌하고 기분나빠함.</p> <p> </p> <p> </p> <p> </p> <p> </p> <p> </p> <p>임가지가 분명 남들이 보기에 신기하고 이상해보일수 있음. 우리가 쉽게 볼수없는걸 임가지는 보고 느끼니까 그게 신기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 일수도있음</p> <p> </p> <p> </p> <p> </p> <p>당사자가 원치않는데 임가지가 그 사람의 현재나 미래의 문제를 읽는다는 것 역시도 다른이들이 기분나빠 할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임가지는 원해서 읽는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을 보면 무언가 머릿속에 떠오르거나 겹쳐보이거나 온 몸으로 느껴진다고 함</p> <p> </p> <p> </p> <p> </p> <p> </p> <p> </p> <p>아무튼!</p> <p> </p> <p> </p> <p>이제 내 얘기 따윈 집어치우고 본격적인 우리의 임가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함.</p> <p> </p> <p> </p> <p> </p> <p> </p> <p>때는 바야흐로 내가 그 흐물이를 보게 된 그 나이 그 년도로 돌아가서</p> <p> </p> <p> </p> <p> </p> <p> </p> <p>흐물이와의 만남이 끝난지 얼마안된 여름방학때 였슴</p> <p> </p> <p> </p> <p>일주일간의 짧은 고 2의 방학을 만끽하기 위해 별로 친하지는 않았던 우리반 친구들 몇명과 뭉쳐서 놀러가기로 약속을 했음</p> <p> </p> <p> </p> <p> </p> <p> </p> <p>장소는 그 반친구 한명의 시골 할머니 댁 옆에 있다는 계곡, 그리고 근처에 멀지 않은 곳에 바다도 있다고 했음.</p> <p> </p> <p> </p> <p> </p> <p>우린 당연히 해수욕장을 가길 원했지만, 자기네 할머니네 집을 강력 추천하는 그 친구때문에 결국 여행지는 거기로 정했슴. 걔가 말하길 잠은 할머니 댁에서 자면 되니 숙박료 아끼고 쌀과 재료를 제공해주신다니 식비 줄일수 있으니 우리는 흔쾌히 콜을 외쳤고 </p> <p> </p> <p>그렇게 단란하게 우린 아홉명이서 기차를 타고 충남 서해안 까지 내려갔슴. </p> <p> </p> <p> </p> <p> </p> <p> </p> <p>지금부터 그 망할 반 친구 계집애를 반씨 라고 하겠슴.. ㅋㅋㅋㅋㅋ성이 반씨임ㅋㅋㅋㅋㅋ</p> <p> </p> <p> </p> <p> </p> <p> </p> <p> </p> <p>4박5일 일정으로 기차타고 가는 내내 다들 오랜만의 여행이라 잔뜩 신이나고 들떠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임가지만</p> <p> </p> <p> </p> <p>안그래도 차가운 냉면(차가운얼굴)을 더 차갑게 식히고는 그 반씨만 쳐다보는거였슴..</p> <p> </p> <p> </p> <p> </p> <p> </p> <p> </p> <p>이미 임가지는 반이나 학년을 넘어서 학교에 귀신보는 무당언니 라고 소문난 상태여서 반 애들도 임가지의 능력을 너무 잘 알기때문에 임가지가 그럴때마다 우린 잔뜩 쫄고는 함..</p> <p> </p> <p> </p> <p> </p> <p>" 너 나한테 뭐 할말 없어? "</p> <p> </p> <p> </p> <p> </p> <p> </p> <p>임가지가 반씨를 빤히 쳐다보면서 다그치듯이 말했고 임가지말에 반씨는 일말의 머뭇거림도 없이 " 무슨말이야? " 라며 받아쳤던것같음.</p> <p> </p> <p>그 상황만 놓고보면 임가지가 괜히 뭔가 있는척, 아는척하면서 반씨에게 물어본 상황 같았음.</p> <p> </p> <p> </p> <p> </p> <p>임가지랑 노루는 나랑 반이 달라서 반씨를 나를 통해서 알게된 사이였기때문에 그닥 잘 알리가 없는데 </p> <p> </p> <p>임가지가 반씨에 대해 뭔가 알고있다는 듯이 말하는게 좀 이상했슴.</p> <p> </p> <p> </p> <p> </p> <p> </p> <p> </p> <p> </p> <p>" 말 안하겠다는거야? 그래 그럼 겪어보고 나중에 말해 "</p> <p> </p> <p> </p> <p> </p> <p> </p> <p>나랑 노루는 임가지가 쓸데없는 말을 하는 성격이 아님을 알고있기 때문에 이때부터 좀 무서워했던것 같음..</p> <p> </p> <p> </p> <p> </p> <p>하지만 반 애들은 역시 여행이라고 생각하니 들떴는지 " 에이 니네 왜그래~ " 라는 식으로 어르고 달래는 식으로 넘어갔고</p> <p> </p> <p>나는 왜그러냐고 가지한테 물어보고 싶었지만 분명 말 안해줄껄 알기때문에, 그리고 나중에 임가지가 스스로 말할걸 알기때문에 궁금해도 참기로 했음..</p> <p> </p> <p> </p> <p> </p> <p> </p> <p>그리고 그때만해도 후에 이 4박 5일이 얼마나 박터지는 시간이 될지 그때의 우리는 전혀 알지 못했음.</p> <p> </p> <p> </p> <p> </p> <p> </p> <p> </p> <p> </p> <p>그렇게 3시간 여를 기차를 타고 달려 충남 서해안에 도착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골답게 봉고차로 역까지 우릴 픽업하러 오신 반씨의 할머니가 보내신 동네 이장님을 만나 뵐 수 있었음ㅋㅋ </p> <p> </p> <p> </p>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좀 더 시골틱하게 달달달달달 거리는 경운기가 올줄알고 내심 기대햇슴..</p> <p> </p> <p> </p> <p> </p> <p> </p> <p>어쨌든 우린 삼만원 짜리 4박5일 여행이니 군말없이 봉고차 뒤에 짐짝처럼 옹기종기 아홉명이 앉아서 노루가 삶아온 계란한판을 계집애 아홉이서 까먹으면서 봉고차가 흔들리는 대로 흔들리면서 마을에 도착햇슴</p> <p> </p> <p> </p> <p> </p> <p>이장님께서 친히 반씨네 할머님 댁까지 가서 우릴 내려주셨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돌아가셧슴.</p> <p> </p> <p> </p> <p> </p> <p> </p> <p> </p> <p>우리가 각자의 짐을 한가득 내리고서 할머니 댁앞에서 전체적인 외관을 보며 이래저래 감탄을 내뱉고 있을 때 였슴</p> <p> </p> <p> </p> <p>반씨네 할머니댁은 우리가 생각했던 흙집이나 초가집ㅋㅋㅋㅋ같은게 아닌 아주 예쁜 조립식 집이였슴. </p> <p> </p> <p>전체적으로 갓 지은듯 깨끗한 흰색이 풍경이랑 참 잘어울렸음. </p> <p> </p> <p> </p> <p> </p> <p> </p> <p>우린 다 같이 " 우아 개쩔 개쩔 " 을 외쳐가며 감탄을 금치 못하고있을때 </p> <p> </p> <p> </p> <p> </p> <p>그런 우리와 달리 내리자마자 집 이리저리를 빠르게 쳐다보더니 손으로 입과 코를 막더니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는 반씨 계집애를 싸납게 쳐다봤던 임가지가 보엿슴... ( 기차안에서 임가지가 했던 말이 신경쓰여서 그 후로 줄곧 임가지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었슴. 내 버릇임 )</p> <p> </p> <p> </p> <p> </p> <p> </p> <p> </p> <p>그리고 난 그 반씨계집아이가 </p> <p> </p> <p> </p> <p> </p> <p> </p> <p>임가지의 낯빛을 은글슬쩍 살피던걸 보앗슴 ㅡㅡ</p> <p> </p> <p> </p> <p>나 눈치로 밥먹고 살라면 밥먹고, 돈도벌고, 그돈으로 옷도사고 집도사고 차도사고 땅도사고 남편도 살수있다고 자신할만큼의 눈치를 가진여자임ㅋㅋㅋㅋㅋㅋ 필시 반씨 이 요망하기 짝이없는 계집아이는 우리에게, 임가지에게 무언갈 숨기고 있다는것을 눈치깟슴.</p> <p> </p> <p> </p> <p> </p> <p> </p> <p> </p> <p>임가지는 반씨 계집아이를 노려보다가 그런 자신을 쳐다보는 나랑 눈이 마주쳤고 </p> <p> </p> <p> </p> <p> </p> <p>나에게만 속삭이듯.. 개 밥그릇긁는 소리같은 말을 했슴.</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정신 바짝 차려. 언니가 주최하는 4박 5일간의 담력체험이다 "</p> <p> </p> <p> </p> <p> </p> <p>이럴때마다 개소리해서 겁준다고 화내거나 징징거리거나 꿍시렁거리고 싶지만 저런말을 내뱉을때의 임가지는 </p> <p> </p> <p> </p> <p>뭐랄까.... 정말 믿음이가고 믿음직스럽고 왠지 뒤에 숨어야될것같곸ㅋㅋㅋㅋㅋㅋ 뭐 그럼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아무튼ㅋㅋㅋㅋ결론은 난 저말을 듣고 똥꼬에 힘이 들어갔슴..........ㅠㅠ</p> <p> </p> <p> </p> <p> </p> <p> </p> <p> </p> <p> </p> <p>복잡한 도시에서 고층아파트에서만 살았던 우리 눈엔 그저 넓은 정원이있는 새하얀 그림같은 집이였는데 임가지의 눈에는 </p> <p> </p> <p>보여서 안될 무언가가 잔뜩 보였던 거였슴.</p> <p> </p> <p> </p> <p> </p> <p>밖이 왁자지껄 시끄러우니까 안에 계시던 할머니께서 손녀와 손녀친구들이 오셨다고 천천히 문을 열고 </p> <p> </p> <p> </p> <p> </p> <p> </p> <p>우릴 정말 감사드리게도 너무 반기면서 얼른 들어오라고 먼길오느라고 수고했다고 배안고프냐고 정말 우리들의 친할머니처럼</p> <p> </p> <p>살갑게 반갑게 대해주셨슴.</p> <p> </p> <p>반씨네 할머니께서는 몇 년전에 할아버지를 먼저 보내시고 혼자서 적적하게 지내시던 분이여서 우리가 온다니까 그렇게 반기시던거라고 하셧슴.</p> <p> </p> <p> </p> <p> </p> <p> </p> <p> </p> <p>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임가지는 할머니를 보자마자 뚫어쳐다보면서 갸우뚱 하는 거엿슴.</p> <p> </p> <p> </p> <p> </p> <p> </p> <p> </p> <p>참고로 반애들은 임가지가 귀신보는것만 알지 ' 갸우뚱 ' 에 대해서는 모름ㅋㅋㅋㅋㅋㅋ우리도 몰랐는데 관찰하는걸 좋아하는 내가 발견한거엿슴..</p> <p> </p> <p> </p> <p>앞서 말했지만 살짝 갸우뚱 하는 임가지의 모습은 정말 괴기스러움. 소름돋을 정도니까..</p> <p> </p> <p> </p> <p>( 갸우뚱 하고 고개가 제자리로 돌아오는게 아니라 ... 갸우뚱.. 즉 고개를 살짝 비스듬히 한 상태로 계속 쳐다봄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나랑 노루는 그걸 보고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 아 얘가 또 뭘 봤구나 " 싶었음..</p> <p> </p> <p> </p> <p> </p> <p> </p> <p>할머니가 간만에 보는 손녀에게 신경을 쓰고 있는 동안 임가지가 갑자기</p> <p> </p> <p> </p> <p> </p> <p> </p> <p> </p> <p> </p> <p>" 저러니 어깨가 아프시지 "</p> <p> </p> <p> </p> <p>라고 하고는 자기 짐을 챙겨들고 반씨랑 할머니를 따라 집으로 들어갓슴...</p> <p> </p> <p> </p> <p> </p> <p> </p> <p>집안도 여느 깔끔한 가정집같았슴. 방도 넓었고 거실도 넓었고 문을 열어놓으니 시원하고.. 전혀 귀신이 나올 분위기가 아니였음.</p> <p> </p> <p> </p> <p> </p> <p> </p> <p>하지만 임가지는 여전히 표정이 썩은 채 집안을 천천히 쳐다보다가 이내 한 곳에 시선을 고정하고는</p> <p> </p> <p> </p> <p>한숨을 내뱉고 짐을 내려놓고는 할머니를 쳐다보면서 </p> <p> </p> <p>할머니께 약간 질타하는 듯 입을 열엇슴..</p> <p> </p> <p> </p> <p> </p> <p> </p> <p> </p> <p> </p> <p>" 화장실 문 왜 바꾸셨어요.. "</p> <p> </p> <p> </p> <p>할머니는 임가지의 말에 적잖이 놀라셨고 바꾼걸 어떻게 알았냐고 반씨도 모르는 일이였다고 함..</p> <p> </p> <p>반씨가 알지도 못했으니 말했을리 없고, 처음보는 손녀친구가 그런걸 알고있다는 거에 대해 몹시 신기해 하셨고</p> <p> </p> <p> </p> <p> </p> <p>문을 바꾼 이유는 화장실이나 집안이 그렇게 습하지 않은데 유독 화장실 문에만 어느 날부터 계속 곰팡이가 쓸어서 </p> <p> </p> <p>흰색이였던 화장실 문이 보기 흉해져서 다른 문으로 교체하셨다고 하셨슴. 하지만 곰팡이는 문을 바꿔도 계속 쓸었고 결국 바꾸시는걸 포기하고 지내신다고 하셨슴..</p> <p> </p> <p> </p> <p> </p> <p> </p> <p>" 그게 언제부터에요? 그 곰팡이가 쓸기 시작한 날이요 "</p> <p> </p> <p> </p> <p> </p> <p>" 별로 안됐는데.. 한 4개월 됐나? "</p> <p> </p> <p> </p> <p> </p> <p> </p> <p> </p> <p>임가지는 더이상 할머니께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고 눈치코치 엿바꿔먹은 반친구들은 떠들며 각자 짐을 풀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계곡물에 몸 담그는건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고기구워 먹고 아홉이서 조잘조잘 떠들며 3시간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기로 하기로 하고 할머니가 내어주신 과일을 먹으면서 밖에서 바베큐 파티준비에 열을 냇슴</p> <p> </p> <p> </p> <p> </p> <p> </p> <p> </p> <p>그렇게 우리는 밥도 배부르게 먹었겠다</p> <p> </p> <p>시원하기도 하고 </p> <p> </p> <p> </p> <p> </p> <p>이렇게 다같이 놀러온 건 오랜만이라 각자 다들 설레여서 방에 들어가 들어누운 채 </p> <p> </p> <p>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이런저런 얘길 하면서 낄낄거리다가 그렇게 하나 둘 씩 피곤했는지 잠이 들었음</p> <p> </p> <p> </p> <p> </p> <p> </p> <p> </p> <p> </p> <p>난 원래 놀러가면 설레여서 잠을 안자는, 잠자는 시간도 아깝다고 느끼는 사람 중 하나로ㅋㅋㅋㅋ 절대 자지 않고 잠이 들어가는 친구들을 깨우기 바빴지만 모두들 다 처자느라 정신이 없엇슴..</p> <p> </p> <p> </p> <p> </p> <p>애들이 거의 다 잠들고 결국 마지막에 남은건 달랑 나 혼자엿슴.. </p> <p> </p> <p> </p> <p> </p> <p> </p> <p>내일 이 아이들을 절대 재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나도 피곤하니까 오늘은 일찍 자야지 싶어서 애들 깰까 조용히 일어나서</p> <p> </p> <p>방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웠고</p> <p> </p> <p> </p> <p> </p> <p>나도 좀 뒤치닥 거리다가 어느정도 잠이 들어가는가 싶었음</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근데 갑자기 끙끙 앓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가 뭐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친구중 누가 아픈 줄알고 눈을 번쩍 떴음</p> <p> </p> <p> </p> <p> </p> <p>내 옆이 바로 임가지였는데 임가지는 눈을 감고 자고 있길래.. 아 별일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p> <p> </p> <p>내가 임가지가 했던 행동들 때문에 괜히 귀신이란 거에 대해 너무 예민해져 있었나보다 싶어서 다시 자려는데</p> <p> </p> <p> </p> <p> </p> <p> </p> <p> </p> <p>그 끙끙 앓면서 전 아니라고 중얼거리던 목소리가 계속 신경쓰였음..</p> <p> </p> <p> </p> <p> </p> <p>아픈거 같진 않고, 만약에 가위에 눌린거라면 임가지가 당연히 일어났을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임가지도 자고 있고 </p> <p> </p> <p>악몽을 꾸는것 같은데 깨워야 되나 말아야되나 순간 엄청 고민했었음..</p> <p> </p> <p> </p> <p> </p> <p> </p> <p>그 얘는 꿈에서 뭘 훔쳐먹다 걸렸나..? 계속 제가 안그랬다고, 전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음...</p> <p> </p> <p> </p> <p> </p> <p> </p> <p> </p> <p> </p> <p>애가 하도 힘들어보이길래 깨워야 되겠다 싶어서 상체를 일으킨 순간</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냅둬. 깨워도 다시 잠들면 또 눌릴꺼야. "</p> <p> </p> <p> </p> <p> </p> <p> </p> <p>난 심장이 쪼그라드는 줄 알았음. </p> <p> </p> <p> </p> <p> </p> <p> </p> <p> </p> <p>임가지 이 영악한 계집애.... 자는게 아니엿슴ㅠㅠ.. 그냥 눈을 감고 있던것뿐이였음.</p> <p> </p> <p> </p> <p>깜짝놀래서 비명지를뻔한 입을 틀어막고 놀란 심장을 애써 가라앉히고 다시 누워서 임가지에게 쑥덕 거렷슴..</p> <p> </p> <p> </p> <p> </p> <p> </p> <p> </p> <p> </p> <p>" xx이 악몽꾸는거 같은데.. 깨워야 되지 않아? "</p> <p> </p> <p> </p> <p> </p> <p>" 깨워봤자야. 오늘 하루는 쟤야 "</p> <p> </p> <p> </p> <p> </p> <p> </p> <p>" xx이가 뭐? "</p> <p> </p> <p> </p> <p> </p> <p>" 지금 깨워도 다시 자면 또 가위 눌릴꺼라고, 오늘밤은 쟤만 계속 가위 눌릴꺼야 "</p> <p> </p> <p> </p> <p> </p> <p> </p> <p> </p> <p> </p> <p>임가지는 싸가지도 없지만 매몰차고 냉정한 면도 없지않아 있음ㅋㅋㅋㅋㅋㅋ 그게 매력인 여자임ㅋㅋㅋㅋㅋ</p> <p> </p> <p> </p> <p>하지만 난 괜한 오지랖이 태평양만해서 냉정하고 매몰찬것따윈 옛날에 개나 줌.</p> <p> </p> <p> </p> <p> </p> <p>그래서 또 한번 오지랖을 떨었슴.</p> <p> </p> <p> </p> <p> </p> <p> </p> <p> </p> <p> </p> <p>" 그래도 깨워야되지 않아? 저렇게 힘들어하는데ㅠㅠ? 저러다 죽으면 어떻게 해 "</p> <p> </p> <p> </p> <p> </p> <p> </p> <p>" 안죽어. 쟤 가위 안눌릴려면 오늘 밤 하루종일 안자야되는데 너 쟤 안자게 할 수 있어? "</p> <p> </p> <p> </p> <p> </p> <p> </p> <p> </p> <p>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럴리가..? </p> <p> </p> <p>나도 졸려죽겠는데.. 절대 자신이 없었음. 아무말 못하고 입을 앙 다물자</p> <p> </p> <p> </p> <p> </p> <p> </p> <p>임가지가 " 그러니까 그냥 냅두고 자 "</p> <p> </p> <p> </p> <p> </p> <p> </p> <p>ㅋㅋㅋㅋ근데 나중에 알고보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임가지 이 계집아이 나쁜냔이엿슴.</p> <p> </p> <p>그 귀신을 달래면 될 것가지고 그 반씨년이 얄미워서 일부러 반씨친구를 도와주지 않은거엿슴.. </p> <p> </p> <p> </p> <p> </p> <p>나나 노루가 가위에 눌려서 그러고 있었으면 당연히 어떻게 해서든 가위 풀어주고 편히 재웠을 꺼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p> <p> </p> <p>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그래서 임가지가 조음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밖에 모름ㅋㅋㅋㅋㅋㅋㅋ</p> <p> </p> <p> </p> <p> </p> <p> </p> <p> </p> <p>아무튼 그 반씨친구는 엄청 끙끙거리고 앓았고 계속 울먹이면서 " 제가 안그랬어요, 전 몰라요 " 만 반복했음..</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조용해졌다가 다시 끙끙앓았다가 조용해졌다가 끙끙 앓았다가를 여러번 반복했던 것 같음..</p> <p> </p> <p> </p> <p> </p> <p>근데 애들은 모두 피곤해서 였는지 그 친구의 앓는소리를 못들은 체 하는건지 다들 미동도없이 자느라 바빴고..</p> <p> </p> <p> </p> <p> </p> <p> </p> <p> </p> <p>난 계속 그 앓는소리가 신경쓰여서 잠을 못자고 뒤척거렸음.....</p> <p> </p> <p>마음에 돌덩이를 올려놓은 것마냥 무거웠음ㅠㅠ... 미안하기도 하고.. 졸려죽겠는데 신경쓰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미치는줄 암..</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옆자리에서 내가 계속 뒤척이고 잠 못자고 한숨만 푹푹 내쉬니까 임가지도ㅋㅋㅋㅋㅋ 빡이 쳤나봄ㅋㅋㅋㅋㅋ</p> <p> </p> <p> </p> <p> </p> <p> </p> <p> </p> <p>" 아!! 쫌!! 내일찾아 내일! "</p> <p> </p> <p> </p> <p>자려고 하는데 내가 자꾸 옆에서 꼼지락거려서ㅋㅋㅋㅋ나한테 화는 못내고ㅋㅋㅋㅋㅋㅋ괜히 엄한 허공에 대고 화를 냇슴..</p> <p> </p> <p> </p> <p> </p> <p> </p> <p> </p> <p>근데 신기하게도 임가지 목소리에 놀란건가..? 가위가 풀린듯 한 5분쯤?이 지나자 그 반씨 친구의 앓는 소리도 점차 줄어들더니 </p> <p> </p> <p> </p> <p> </p> <p>이내 코고는 소리로 바뀌었음</p> <p> </p> <p>............... 코로 부부젤라 부는줄..</p> <p> </p> <p> </p> <p> </p> <p>차라리 계속 가위에 눌려서 끙끙 앓는 소리가 더 나앗을지도.... 라고 생각함.</p> <p> </p> <p> </p> <p> </p> <p> </p> <p>무슨 계집애가 코로 나팔을 붐...? 난 결국 그 부부젤라 코 때문에 잠을 아예 설침 ㅡㅡ</p> <p> </p> <p> </p> <p> </p> <p> </p> <p> </p> <p>결국 자는 둥 마는둥 하다가 일어났고 그 반씨 친구 부부젤라만 아주 늦게 일어남..</p> <p> </p> <p> </p> <p>애들은 어제 끙끙앓는 소리는 커녕 반씨 친구가 코로 부부젤라 부는 소리도 못들었다고 함....</p> <p> </p> <p> </p> <p> </p> <p> </p> <p> </p> <p>부부젤라는 자고있고 애들도 준비하느라 바쁠 때, 난 임가지한테 엉금엉금 기어갔슴..</p> <p> </p> <p> </p> <p> </p> <p> </p> <p> </p> <p> </p> <p>" 가지 새벽에 뭐야 그거..? "</p> <p> </p> <p> </p> <p> </p> <p>" 뭐가 "</p> <p> </p> <p> </p> <p> </p> <p>" 새벽에 xx이 왜 그런거야? "</p> <p> </p> <p> </p> <p> </p> <p>" 가위눌려서 "</p> <p> </p> <p> </p> <p> </p> <p> </p> <p> </p> <p> </p> <p>옘븅할 것. 누가 그걸 몰라서 묻는거냐고.. </p> <p> </p> <p> </p> <p>난 뭐든지 쉽게 시작하는 아이지만, 또 반대로 뭐든지 쉽게 포기하는 아이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임가지가 말 안해주길래 듣는걸 포기해버림ㅋㅋㅋㅋ왜냐면 나중에 임가지는 때되면 다 말해주기때문엨ㅋㅋㅋ 그때 들으나 지금들으나 뭐 다를건 없다고 생각함.</p> <p> </p> <p> </p> <p> </p> <p> </p> <p> </p> <p>우리가 준비 끝나갈 쯤에 부부젤라가 일어났고, 부부젤라도 씻고 나와서 물가가서 물장구 칠 준비를 하면서 우리에게 입을 열엇슴</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나 어제 꿈꿨는데 ㅈㄴ 무서워서 오줌지릴뻔.... "</p> <p> </p> <p> </p> <p> </p> <p>" 뭔 꿈!!!? "</p> <p> </p> <p> </p> <p> </p> <p>ㅋㅋㅋㅋㅋ난 궁금증이 참 많고 호기심도 참 많고 성격도 급한 아이엿으므로ㅋㅋㅋ부부젤라의 말이 끝나자마자 캐고 물었음.</p> <p> </p> <p> </p> <p> </p> <p> </p> <p> </p> <p>" 새벽에 진짜 계속 가위눌리는거 있지? 가까스로 풀자마자 또 잠이 미친듯이 쏟아지길래 잠들면 또 눌리고.. 그걸 계속 반복했어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아.............하..........?</p> <p> </p> <p> </p> <p>그래서 가끔 조용해졌다가 다시 끙끙 앓았던게.... 잠깐 풀렸다가 다시 눌리기를 반복하던 차엿나봄.....</p> <p> </p> <p>뭔가 등목이 싸해지는걸 느꼇슴..</p> <p> </p> <p> </p> <p> </p> <p> </p> <p> </p> <p>" 어떤 가위였어? 귀신 보였어? 어땠어? "</p> <p> </p> <p> </p> <p> </p> <p> </p> <p>여느 애들이 그렇듯이 우린 개떼처럼 몰려들어 그 반씨 친구에게 이것 저것 물어봤고, 궁금해하는 우리에게</p> <p> </p> <p>마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할머니처럼, 뭐 얼마나 대단한 일이라고 자랑스럽다는 듯이 떠벌떠벌 하기 시작햇슴.</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니네랑 얘기하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는데 딱 가위가 눌린거야. </p> <p> </p> <p>나 평소에도 시험기간때 피곤하면 가위 눌린적 몇번 있었거든.. 그래서 아 또 가위눌렸네 이러면서 풀려고 </p> <p> </p> <p>검지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려고 하는데 , 이상하게 검지손가락에 힘이 안들어가는거야. 나 원래 되게 잘풀렸거든 가위..</p> <p> </p> <p>그래서 아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는데 갑자기 앞이 보이더라..? 나 천장을 보고 자고 있었는데</p> <p> </p> <p> </p> <p> </p> <p>날 내려다 보는 얼굴이 보이는거야. 난 너희중 한명인줄 알았는데 어둠이 눈에 익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p> <p> </p> <p> </p> <p> </p> <p>너희가 아니였어. 온몸이 흠뻑젖은 채 다 헤진 촌스러운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 하나가 내 양 손을 두 발로 밟고 내 위에 서서</p> <p> </p> <p>날 내려다보고 있었어. "</p> <p> </p> <p> </p> <p> </p> <p> </p> <p> </p> <p> </p> <p>" 어떻게 생겼어? "</p> <p> </p> <p> </p> <p> </p> <p> </p> <p> </p> <p> </p> <p>라는 우리의 질문에..</p> <p> </p> <p> </p> <p> </p> <p> </p> <p> </p> <p>" 물에 불은거 같았어.. 몸이.. 너무 많이 불어서 몸에 살이 흘러내리고 있었어. 역겹고 징그럽고 흉측했어.. </p> <p> </p> <p>눈은 머리카락때문에 잘 보이진 않았는데 잔뜩 불어 있었던 거 기억나. 윗 입술부터 인중까지 없었어.</p> <p> </p> <p> </p> <p>그리고 나한테 대뜸 하는말이 </p> <p> </p> <p>' 니가 가져갔지. 내놔. 내꺼야. 내 삔 내놔 ' 이러는거야.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난 여기서 소름이 돋앗슴............</p> <p> </p> <p> </p> <p> </p> <p> </p> <p>새벽에 내가 들었던 그 ' 전 아니에요 ' 가.. 무슨 질문에 대한 대답이였는지 알게되서 였음..</p> <p> </p> <p>난 다시 조용히 엉금엉금 기어서 임가지 옆으로 가서 앉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 </p> <p>그리고 생각해보니 임가지가 ' 내일찾아 ' 라고 했던 말도... 갑자기 번뜩 떠올랐고, 바로 임가지를 쳐다보니</p> <p> </p> <p> </p> <p> </p> <p> </p> <p>관심없다는 표정으로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음..</p> <p> </p> <p> </p> <p> </p> <p> </p> <p> </p> <p> </p> <p>역시 임가지는 모든걸 다 알고 있었던 거임.. 그말은 곧 반씨 친구가 꾼 꿈은 꿈이 아니라는 것과</p> <p> </p> <p>가위가 눌릴 때, 그러니까 그 반씨 친구의 양 손을 두 발로 밟고 반씨 친구 위에 서 있을때.. 난 그때 잠에서 깨어있었음.</p> <p> </p> <p> </p> <p> </p> <p>내가 만약에 귀신을 볼줄 알았다면 게거품 물고 기절했을 꺼란 결론임</p> <p> </p> <p> </p> <p> </p> <p> </p> <p> </p> <p>난 당장 서울로 올라가고 시펏슴................. 토할 것같앗슴...</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내 안색이 똥색이 된걸 보고 임가지는 핸드폰을 닫고 애들한테 됐고 빨리 나가자고 재촉했고 </p> <p> </p> <p> </p> <p>애들은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서 놀 차비를 하고 밖으로 나갓슴. 점심은 놀다가 치킨이랑 피자를 시켜먹기로 햇슴.</p> <p> </p> <p> </p> <p> </p> <p> </p> <p> </p> <p>밖에 모여서 바다로 갈지 계곡으로 갈지 정하고 있는데</p> <p> </p> <p> </p> <p>노루와 나까지도 계곡을 희망하는데 유독 임가지만 계곡은 싫다고 바다로 가자고 계속 억지를 부리는거임..</p> <p> </p> <p> </p> <p> </p> <p> </p> <p>원래 노는거에 별 다른 흥미가 없는 애라 왜그러나 싶엇슴..</p> <p> </p> <p> </p> <p> </p> <p>나랑 노루는 바다도 괜찮을것같다고 바다갈까? 라 했지만 반씨계집년과 다른 친구들이 계곡을 너무 희망함.</p> <p> </p> <p> </p> <p> </p> <p> </p> <p> </p> <p> </p> <p>임가지가 싫어하는게 몇개 있는데 그중에 한개가 자기의 말을 개 똥으로 듣는거임..</p> <p> </p> <p> </p> <p> </p> <p>" 아 시x 거기가면 위험하다고!! "</p> <p> </p> <p> </p> <p> </p> <p> </p> <p> </p> <p> </p> <p>라고 위험을 경고해줫슴....</p> <p> </p> <p> </p> <p>허나</p> <p> </p> <p> </p> <p> </p> <p> </p> <p>" 아 왜저래 진짜ㅋㅋ 원래 물은 다 위험한거야ㅋㅋㅋㅋ "</p> <p> </p> <p> </p> <p> </p> <p>라며 반씨 계집년이 계곡쪽으로 이미 발을 떼고 있었음.. 웃는게 정말 맘에 안들엇슴... 노루랑 임가지한테 미안할 정도엿슴</p> <p> </p> <p>저런애랑 같이 여행와서 기분 상하게 만든거같아서.. 내가 똥 독 올라죽을년 같앗슴ㅠㅠ</p> <p> </p> <p> </p> <p> </p> <p> </p> <p> </p> <p> </p> <p>나랑 노루가 임가지를 어르고 달래서 겨우겨우 계곡에 같이 왔고, 계곡도 정말 예뻣슴. 경치가 아주 좋았슴.</p> <p> </p> <p> </p> <p>물도 깨끗하고 바로 위엔 산이여서 경치도 예쁘고 바람도 적당하니 시원하고 딱 놀기 좋은 날씨였슴.</p> <p> </p> <p> </p> <p> </p> <p>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없었음. </p> <p> </p> <p> </p> <p> </p> <p> </p> <p> </p> <p>계곡에 와서 우린 일단 자리를 잡고 짐을 내려놓고, 먹고 놀자며 치킨과 피자를 잔뜩 시켯슴. </p> <p> </p> <p> </p> <p>조금 후 에 배달이 왔고 우린 거지들처럼 누가 더 많이처먹나 내기하는 사람들 처럼.. 허겁지겁 처먹기 시작하는데</p> <p> </p> <p> </p> <p> </p> <p>임가지만 먹는 둥 마는 둥 두 무릎을 가슴에 붙인 채 닭다리 하날 갖고 한 십분 째 입에도 안대고 계곡 물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거임..</p> <p> </p> <p> </p> <p> </p> <p> </p> <p> </p> <p>난ㅋㅋㅋㅋㅋㅋㅋ 친구는 정말 목숨만큼 소중히 아끼는 꽤 괜찮은 아이임ㅋㅋㅋㅋ </p> <p> </p> <p>부부젤라가 덩치좀 큰데, 덩치만큼이나 계속 처먹는거임 ㅡㅡ 우리 임가지는 닭다리 한개도 제대로 못먹었는데</p> <p> </p> <p> </p> <p>빡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부젤라가 피자쪽에 손을 뻗길래 냉큼 피자 두쪽을 빼서 임가지 앞에 놓고</p> <p> </p> <p> </p> <p> </p> <p> </p> <p> </p> <p>" 임가 피자 먹어 "</p> <p> </p> <p> </p> <p> </p> <p>라고 챙겨줌ㅎㅎㅎㅎㅎㅎㅎ왠지 이래야 내가 물에빠져도 제일먼저 날 구해줄것같앗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p> <p> </p> <p> </p> <p> </p> <p> </p> <p> </p> <p>아무튼 배부르게 먹고 배좀 꺼뜨린 후 물에 들어가서 놀기로 햇슴. 한 30분 정도 떠들다가 하나 둘씩 물에 들어가기시작햇슴</p> <p> </p> <p> </p> <p>우리가 단체로 물에 들어가려고 하는데</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잠깐만, 한명씩 들어가 "</p> <p> </p> <p> </p> <p> </p> <p>그늘 돗자리위에서 여전히 닭다리와 피자엔 입도 대지 않은 채, 무릎을 가슴에 꼭 붙이고 있던 임가지가 우리에게 한 말이였슴.</p> <p> </p> <p> </p> <p>나랑 노루는 알겠다고 했는데</p> <p> </p> <p> </p> <p> </p> <p>반씨는 겁나 쫑알거렷슴 ㅡㅡ 그러면서도ㅋㅋㅋㅋㅋㅋㅋㅋ말은 잘들음ㅋㅋㅋㅋㅋㅋㅋㅋ새가슴이랔ㅋㅋㅋㅋㅋㅋㅋ</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노루가 제일 먼저 물속에 들어갔고 그다음엔 반씨 그다음엔 내가 들어가고 나머지 순서대로 한명씩 들어왔슴</p> <p> </p> <p> </p> <p> </p> <p>그러다가 한 다섯여섯? 번째 쯤인가</p> <p> </p> <p> </p> <p> </p> <p> </p> <p> </p> <p>임가지가 계곡에 메아리가 칠 만큼 소리를 질럿슴..</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xx아 넌 물에 들어가지마 "</p> <p> </p> <p> </p> <p> </p> <p>" 나? 난 왜? "</p> <p> </p> <p> </p> <p> </p> <p> </p> <p> </p> <p>부부젤라엿슴.. 임가지가 나머지 애들은 다 들어가도 되는데 역시 넌 들어가면 안된다면서 부부젤라를 못들어가게햇슴.</p> <p> </p> <p> </p> <p>부부젤라가 왜그러냐고 뭔일이냐고 자기 어제 가위눌린것때문에 그러냐고 물어보니까</p> <p> </p> <p> </p> <p>임가지가 손가락으로 어딜 가르쳤음.</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물놀이 금지. 익사사고 많은 곳? "</p> <p> </p> <p> </p> <p> </p> <p>경고현수막이엿슴. 경고표지판도 있었지만 현수막까지 있었슴. 근데 솔직히 사람들은 그런거 신경안쓰지않음?</p> <p> </p> <p>난 괜찮아. 난 조심할꺼야. 난 안전할꺼야. 난 아닐꺼야 라는 생각을 저마다 가지고 있잔슴?</p> <p> </p> <p> </p> <p> </p> <p>그리고 저 경고표지판도 왠만한 계곡엔 다 붙어있으니 그냥 조심하기위해서 세워놓은거라고 난 생각햇슴.</p> <p> </p> <p>애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나봄.</p> <p> </p> <p> </p> <p> </p> <p> </p> <p> </p> <p>" 저게 뭐? 조심하면 되지 왜? "</p> <p> </p> <p> </p> <p> </p> <p> </p> <p>" 익사사고 많은곳. "</p> <p> </p> <p> </p> <p> </p> <p>" 그게 뭐? "</p> <p> </p> <p> </p> <p> </p> <p>" 죽은사람 많은 곳 이라고 "</p> <p> </p> <p> </p> <p> </p> <p> </p> <p>" ........ "</p> <p> </p> <p> </p> <p> </p> <p>" 물귀신이 쌔고 쌘 곳 이라고 "</p> <p> </p> <p> </p> <p> </p> <p> </p> <p> </p> <p> </p> <p>임가지의 말빨은 굉장히 설득력있고 박력있고 무섭고 터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부젤라의 큰 덩치가 움츠러든게 보엿슴</p> <p> </p> <p> </p> <p>하지만 그래도 여름여행의 묘미는 역시 물장구인데, 못들어간다는게 꽤나 섭섭햇는지 들어가려고 임가지랑 옥신각신함.</p> <p> </p> <p> </p> <p> </p> <p> </p> <p> </p> <p> </p> <p>" 아 다른애들은 다 들어가도 되면서 왜 나만안된다는건데?? "</p> <p> </p> <p> </p> <p> </p> <p> </p> <p> </p> <p> </p> <p>이 부분까지 소리친게 들렷슴.. 우린 그때 물속에서 발 동동구르고 있던 참이였고 돗자리가 펴진 그늘과 물까지의 거리는 좀 멀엇슴</p> <p> </p> <p> </p> <p>부부젤라가 이유를 알려달라고 하자 임가지가 알았다고 한 듯, 부부젤라가 돗자리 위에 다시 올라가 임가지 옆에 앉았고</p> <p> </p> <p>둘이는 속닥속닥 거리며 이야길 나눔...</p> <p> </p> <p> </p> <p> </p> <p> </p> <p> </p> <p>그리고 계속 우리쪽을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신경도 안썻슴ㅋㅋㅋㅋㅋㅋㅋ물론 나만 신경씀ㅋㅋㅋㅋㅋㅋㅋ</p> <p> </p> <p> </p> <p>난 이미 그때도 가지교의 맹신도였으므로. 가지가 나한테 물에 들어가지말라했으면</p> <p> </p> <p> </p> <p> </p> <p> </p> <p>차라리 난 썬텐을 하고있었을것임.</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계속 속닥거리다가 부부젤라가 알겠다고 하고 우리한테 " 나 여기서 xx이랑 같이 있을께! " 라고 소리쳣슴.</p> <p> </p> <p> </p> <p> </p> <p> </p> <p>우린 개의치 않고 열심히 발을 동동구르며 여름을 느끼고 있엇슴. 물론 깊은 곳은 안들어감. 절 대</p> <p> </p> <p>우린 다 새가슴이랔ㅋㅋㅋㅋㅋㅋㅋㅋ 겁쟁이들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들어간게 아니라 못감ㅋㅋㅋㅋㅋㅋ</p> <p> </p> <p> </p> <p> </p> <p> </p> <p> </p> <p> </p> <p>그렇게 정말 엄청나게 놀았음. 물장구치고 물먹고 켁켁 거리고 얼굴 다 타고 등짝 다 타고 뻘겋게 달아오르고</p> <p> </p> <p>기진맥진 해서 하나둘씩 밖으로 나왓슴. 비치타올을 몸에두르고 재밋다고 깔깔거리다가 </p> <p> </p> <p> </p> <p> </p> <p> </p> <p>갑자기 나만큼이나 궁금증이 많은, 뭘 해도 얄미운 반씨계집년이 임가지랑 부부젤라에게</p> <p> </p> <p> </p> <p> </p> <p> </p> <p>" 너네 아까무슨얘기했어? 그리고 넌 왜 안들어온거야? " 라고 물었고, 반씨의 물음엔 대답도 안한 채 </p> <p> </p> <p> </p> <p> </p> <p> </p> <p> </p> <p>" 다 놀았어 너희? 이제 물에 안들어갈꺼야? " 라고 임가지가 물어봣슴.</p> <p> </p> <p> </p> <p> </p> <p> </p> <p>우린 이제 다놀앗다고 좀 쉬다가 수박먹고 집가서 씻고 놀자고 햇더니 " 그럼 이제 얘기해줄게 " 라고 함.</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임가지 말은 이랫슴.</p> <p> </p> <p> </p> <p> </p> <p> </p> <p>우리가 딱 계곡에 들어서자 마자 갑자기 그 넓은 계곡물속에서 일제히 여러개의 머리가 떠 올라왔다고 함. </p> <p> </p> <p> </p> <p> </p> <p>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여러개의 머리가 동시에..</p> <p> </p> <p> </p> <p>얼굴 전체가 다 떠오른게 아니라 다들 눈만 내놓고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우릴 빤히 쳐다봤다고 함.</p> <p> </p> <p> </p> <p> </p> <p> </p> <p> </p> <p> </p> <p>임가지가 말하길 물에 빠져 죽은 귀신은 자신에 자리에 자신을 대신할 누군가를 채워넣지 않는 이상 물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햇슴. 이게 익사사고 많은 곳에서 계속 사람이 빠져죽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햇슴. 거기에 있는 물귀신이 산 자를 자신에 자리에 채워 넣고 자신은 물을 빠져나간다고 햇슴. </p> <p> </p> <p> </p> <p> </p> <p>그래서 물귀신은 사람은 현혹하고 꾀어내어 물에 들어오게 하고 물 속으로 잡아당겨 죽인다고 햇슴..</p> <p> </p> <p> </p> <p>그래서 우리가 한참 점심먹고 있을때 임가지는 그들의 동태를 살피던 거였고 </p> <p> </p> <p> </p> <p> </p> <p> </p> <p> </p> <p>그들은 계속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고 함. 일단 안전한 것 같기도 했지만, </p> <p> </p> <p> </p> <p> </p> <p>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임가지는 우리보고 한명씩 들어가보라고 했던 거임.</p> <p> </p> <p>우리가 물에 들어갈 때 그들의 반응을 보려고.</p> <p> </p> <p> </p> <p> </p> <p> </p> <p> </p> <p>노루가 들어가고 반씨가 들어가고 내가 들어가고 다른애들이 들어가도 그 귀신들은 그냥 우릴 쳐다보기만 할뿐, 역시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함.</p> <p> </p> <p> </p> <p> </p> <p>근데 부부젤라가 물가에 다가가니까 갑자기</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아무 미동도 없던 머리들 중 하나가 물속으로 스르르 가라앉더니 눈 깜짝 할 사이에 부부젤라가 들어가려는 쪽</p> <p> </p> <p> </p> <p>앞까지 와서 기다리듯이 다시 물위로 머리를 내밀었다고 함..</p> <p> </p> <p> </p> <p> </p> <p> </p> <p> </p> <p>그리곤 그때 그 영가의 강한 집념이 느껴졌고, 부부젤라가 위험하다고 생각 되 불러냈다고 햇슴.</p> <p> </p> <p> </p> <p> </p> <p>임가지가 부부젤라를 못들어가게 하자 그 영가가 부부젤라를 쳐다보던 시선을 임가지 쪽으로 옮긴 채 </p> <p> </p> <p>임가지를 뚫어져라 쳐다봤다고 함..</p> <p> </p> <p> </p> <p> </p> <p> </p> <p> </p> <p> </p> <p> </p> <p>우리가 경악하면서</p> <p> </p> <p> </p> <p> </p> <p> </p> <p>" 아 왜 그걸 이제 얘기해!! 진작에 말해야지!! " 라고 경을 쳤더니</p> <p> </p> <p> </p> <p> </p> <p> </p> <p> </p> <p> </p> <p>" 니네한텐 관심없어보였어. 니네 잘놀고있는데 괜히 흥깨기 싫어서 말 안했어. "</p> <p> </p> <p> </p> <p> </p> <p>...임가지 딴에는 신경써준다는게 가끔 우리에겐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일이 되곤 함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이런 신경은 안써줬음 좋겟슴...</p> <p> </p> <p> </p> <p> </p> <p> </p> <p> </p> <p>수박? 우린 더이상 거기있을 여유따윈 없엇슴</p> <p> </p> <p> </p> <p> </p> <p>빨리 집에가서 씻고싶었음. 귀신이 담갔던 물에 들어가서 첨벙첨벙 했다는게 여간 찝찝한게 아니엿슴.</p> <p> </p> <p> </p> <p> </p> <p> </p> <p> </p> <p> </p> <p>" 내가 그러니까 바다가자고 했지. "</p> <p> </p> <p> </p> <p> </p> <p> </p> <p>망할년. 자기주장을 좀 더 강하게 펴란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증나.</p> <p> </p> <p> </p> <p> </p> <p> </p> <p> </p> <p> </p> <p>하지만 이건 4박5일, 임가지 주최의 담력체험의 시작에 불과햇슴..</p> <p> </p> <p> </p>
    출처 http://pann.nate.com/b3160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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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有)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13 [1] 펌글 게썅마이웨이 17/12/04 01:27 106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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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거 1편 [15] 창작글외부펌금지 문화류씨 17/12/04 01:26 191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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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有)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7 [2] 펌글 게썅마이웨이 17/12/04 01:03 1734 13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4 [1] 펌글 게썅마이웨이 17/12/03 23:18 198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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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有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2-3 [1] 펌글 게썅마이웨이 17/12/03 23:07 187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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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1(사진주의) [4] 펌글 게썅마이웨이 17/12/03 22:54 279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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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6 [1] 펌글 게썅마이웨이 17/12/03 22:48 149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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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5 펌글 게썅마이웨이 17/12/03 22:18 131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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