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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humorbest_1523693
    작성자 : 으냥
    추천 : 61
    조회수 : 6364
    IP : 121.128.***.220
    댓글 : 2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11/20 11:09:35
    원글작성시간 : 2017/11/19 00:16:35
    http://todayhumor.com/?humorbest_1523693 모바일
    자존감을 강요하는게 싫어요...
    가끔 그런 사람들이 있어요. 혹은 매체라던가. <div><br></div> <div>항상 밝고 활기차고 그런 에너지를 다른 사람들에게 전해주고 싶어하는 사람들.</div> <div><br></div> <div>제 주변에도 몇 명 있는데... 물론 그런 분들이 나쁘다는 것만은 아니예요.</div> <div><br></div> <div>좋은 의도라는 건 알아요. 잘 알겠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느끼기엔... 제가 바로 그런분들의 먹잇감(?)으로 자주 주목받더라구요.</div> <div><br></div> <div>자존감이 없다고 해야하나 기본적인 사고방식에 자기혐오가 주욱 깔려있는 성격이거든요</div> <div><br></div> <div>그렇다고 막 내가 너무 싫어 죽고싶고, 인생파괴 뭐 이런게 아니고</div> <div><br></div> <div>저한텐 그게 그냥 나 자신의 내면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다름아닌 나 자신이기 때문에</div> <div><br></div> <div>내가 못하는 일이 뭔지,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정도는 안다는 의미예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어쩌다가 그분들의 앞에서 '나는 그런거 못해'라든가 '나같은게 어떻게 그래'같은 뉘앙스의 말만 풍겨도</div> <div><br></div> <div>호들갑을 떨면서 네가 어디가 어때서? 너 자신을 사랑해야한다. 그런식의 조언들을 강하게 전달하고 싶어하는데;</div> <div><br></div> <div>처음엔 그런 반응을 접할 때마다 이유도 모르고 그냥 기분이 되게 나빴어요.</div> <div><br></div> <div>그러다가 왜 그 말들이 기분이 나빴는가를 생각해보게 되었는데,</div> <div><br></div> <div>저한테는 그게 굉장히 강요로 느껴졌었던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보통사람들은 그런거 못 하면 안돼?</div> <div><br></div> <div>누군가는 나를 싫어할 수도 있는데,</div> <div><br></div> <div>나는 나를 싫어하는게 그렇게 안되는건가? 못할짓인가 그게?</div> <div><br></div> <div>내가 못 하는 걸 알아서 못한다고 하는게 나를 못 믿는건가?</div> <div><br></div> <div>오히려 나를 파악하는 날 믿기 때문에 그런 판단을 내린건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는 사람이 살아가면서 어느정도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div> <div><br></div> <div>덮어두고 일단 나 자신을 사랑하고 위하는 것 보다는요...</div> <div><br></div> <div>그래서 항상 내 자신이 어떤 사람인가, 어떤 생각을 하는가, 뭘 할 수 있고 뭘 못하는가를 진지하게 생각하고</div> <div><br></div> <div>그 안에서 내 안의 정말 싫은 부분들을 발견하는데,</div> <div><br></div> <div>어쩌다가 그걸 표출하고 싶거나, 그래야 하는 상황이 생기기도 한단 말이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근데 제가 그렇게 하는 이유는 그냥 아무의미없이 자기혐오를 표출하는 것 처럼 보여도</div> <div><br></div> <div>사실은 그 싫은 부분들을 고치고 싶지만 그게 어려운 일이고 그것에 대해 위로나 도움을 받고싶기 때문인데,</div> <div><br></div> <div>그런 과정은 다 뛰어넘고 일단 너 자신을 사랑하라. 같은 뜬구름 잡는 조언을</div> <div><br></div> <div>제 기준에서 강요받는다 싶을 정도로 밀어붙이는게 정말 싫었던 것 같아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최근에 좀 시무룩한 일이 생겼는데 저는 얘기하고싶지 않았는데 어머니 친구분이라 멋대로 전달해버리셔서...</div> <div><br></div> <div>그 에너지 넘치는 분에게 최근에도 원치 않은 조언을 듣게 되었는데...</div> <div><br></div> <div>그냥 어영부영 넘어갔어요. 좋은 마음으로 하시는 말씀인데 대놓고 불쾌감을 표출할 수도 없고..</div> <div><br></div> <div>이렇다 저렇다 조리있게 설명할 말솜씨도 못되고 그렇게 길게 대화하고 싶지도 않았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냥 그런 분들이 좀 알아줬으면 좋겠어요. 누군가에게는 그게 강요로 다가갈 수도 있고,</div> <div><br></div> <div>이 곳은 모든 말들이 의미있고 멋있어지는 드라마도, 영화도 아니라는 걸...</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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