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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51458
    작성자 : 유지
    추천 : 37
    조회수 : 1055
    IP : 125.238.***.231
    댓글 : 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6/12/05 21:11:26
    원글작성시간 : 2006/12/05 20:57:07
    http://todayhumor.com/?humorbest_151458 모바일
    군인님들 사랑해요..
    그냥 지금 갑자기 생각나서 쓰는건데요..

    제가 고등학교 초때부터 해외에서 유학생활을 하느라

    연말에 한국나갈때쯤이면 진짜 떨리고 막 느낌이새롭고 어떨까 약간 두렵기도하고 그랬었드랬죠..

    근데 작년인가 제작년 한국나갔을때..

    정말 고마웠던 군인님들이 생각나서 그냥 이렇게 글씁니다..

    한국나갈때 이것저것 옷가지도 챙기고 친척들, 친구들 선물도사고

    그러다보면 짐이 점점 무거워져서 트렁크가방이 거의 40키로를 육박하거든요

    그걸끌고 거의 12시간 비행을 끝내고 한국을도착하면,

    인천입니다 .. 국제공항..

    때는 12월초쯤..? 아주 추웠었던 기억이..ㅠㅠ

    제가 있는곳은 뉴질랜드라 12월이면 여름이고 덥거든요.. 그래서 한국도착하면 막 더추워요..

    도착시간이 새벽 6시도 안됫었거든요..

    짐찾고 나와서 보면 한 새벽5시쯤.. 그때 외환은행도 막 문을열고..

    집이 대구라 ktx를 탈려고 거기서 리무진버스를 잡아타고 다시 서울역이나

    광명역으로 가야하죠.. 근데 버스는 6시부터 운행을 하는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그때까지 그냥 공항에서 이것저것 살피고 껌껌한 바깥구경 좀 하다

    버스를 잡아타고 서울역인가 광명역으로 갔어요..

    근데 문제는 그때부터 ㅠㅠ

    인천공항에선 리무진버스 아저씨들이나,짐끄는 카트가 있어서 뭐 별 힘들것까진 없었어요..

    버스에서 내려서 40키로짜리 트렁크 끌고가자니..참..ㅡㅡ 돈이나 여권등등 들어있는 가방어깨에매고

    또 면세점에서 산 각종 잡동사니가 들어있는 비닐백에.. 진짜 미치겠더라구요..

    그때 제가 좀 굶고그랬었을때라 제 몸무게가 40키로에 가까웠었는데...ㅠㅠ

    제 몸만한걸 끌고간다고 생각을 해보십시요..ㅠㅠㅠ

    그래서 거의 울며불며 끙끙거리며 표를 끊고 타러가는데 지금 와있다고 바로 타러가라구

    그러데요..ㅠㅠ 그래서 겨우겨우해서 계단으로 말고 짐있는사람들 엘리베이터로 내려갈수있게

    되있어서 그거타고 딱내려갔는데, 또 계단이....ㅡㅡ

    그걸 내려가야 ktx를 바로 탈수있단 말이죠.. 그땐 사람들도 전부타있고 ktx에

    문은 열려있었지만 너무 불안해서 또 막갈려니 짐 떨어뜨리고 막 혼자 생쑈를 했었드랫죠..ㅠㅠ

    그때 너무 이른시간이라 사람들도 별로없고 있다해도 아줌마 아저씨들 몇명인데 본체만체도안하고

    "아가씨 빨리내려와!" 하면서 어떤아주머니는 그냥 계단으로 막뛰어내려 가대요 ㅠㅠ

    정말 울뻔했습니다.. 근데 계단옆에 좁다랗게 에스컬레이터가있어서 타고내려갈려구

    질질끌고 앞에까지 딱 갔는데 트렁크가 너무커서.... 끼여서 그것도 못타고, 그냥 트렁크를 질질끌고

    한칸씩 한칸씩 억지로 막내려오고 손은 얼어붙어서 아파죽겟고...ㅠㅠ

    ktx안에 승무원 언니가 저를 안스럽게 쳐다보다가 손가락을 위로 가르키길래..

    뒤를 돌아보니까 너무 정신없어서 못봤는데 중간에 엘리베이터가 있대요.....참나..ㅠㅠㅠㅠ

    쪽팔리기도하고 너무 막막해서...다시절때 못올라가니까 에라 모르겠다하는 심정으로

    중간에서 울상을하고 그냥 남은계단내려 갈라고 억지로 끙끙거리고있었는데

    저 멀리서 어떻게 절 보셨는지..

    군복입으신 구원은 손길 두분이 막 뛰어오고 계시는거에요.........ㅠㅠ

    딥다빨리 뛰어와서는 갑자기 저한테 "도와드리겠습니다." 딱 이러는거에요..ㅠㅠ

    그 순간 서러워서 눈물이 막 왈칵 쏟아지대요.....ㅡㅡ;;

    그러면서도 그 "도와드리겠습니다." 그말이 어찌나 멋있던지.. 정말 설레였었어요..잠시나마.ㅡㅡ;

    근데 울면서 제가 한 말이 "네.. 제발요.." 이랬어요 그때...ㅠㅠ (지금생각하면 아 진짜 x팔려..;;)

    정말 두분이서 가뿐하게 사십키로짜리 트렁크를 들고 ktx안까지실어다 주시대요..ㅠㅠ

    그때는 정말 경황이 없어서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네요..

    원래 군인들한테 별로 관심도 없었는데 그때부터 군인들이 얼마나 멋있어 보이던지...

    그래서 어떻게 어떻게 억지로 대구까지 무사히 도착하자마자

    뉴질랜드에 있는 남자친구한테 전화해서 군인 너무 멋있다고 막 소리지르고 그랬는데..

    남자친구한테도 약간 미안하네요..

    남자친구는 한국사람이지만 이나라 살고있어서 군대안가거든요.. ㅡㅡ;;

    제 남자친구 딴에는 한국엔 잘 도착했나 싶어서 목이빠져라 내전화를 기다리고 있었을텐데,

    전화를 하자마자 한다는말이 군인이 멋있어 죽겠다니 그런말을 했더니 쫌 그랬었겠네요..

    지금 생각해보면..ㅎㅎ

    어쨋든 그때부터 지금까지 어디가서 누가 군대얘기하면 막 진지하게 듣고,

    군인은 다 멋있어보이고, 천사같고, 착해보이고.. 든든하고 등등..ㅋㅋㅋ

    술자리에서도 남자들이 군대얘기하고 그러면 지는 군대에 대해 한개도 알지도못하는게

    희한하게 재밌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대갔다온 사람들한테 나도모르게 막 궁금한것도 물어보고 ㅋㅋㅋ

    관심이 자동으로 가요..ㅋㅋ

    어쨋든 오늘 제가 하고싶은말은..

    군인님들 힘내시구요.. 대한민국에서 젤루 멋지신분들 이라고 말하고싶네요..

    그리고 그때 그 두분..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이글을보고 연락처를 남겨놓으시면

    제가 한국에 가게되면 정말 거하게 한턱 쏘겠습니다..(거짓말 아니고 진지합니다..)

    그리고 제가 올해는 좀 사정이있어서 한국을 못가게 됫는데 내년 12월쯤이나 한국에 다시 가게되면,

    정말 부탁드리는데 누구든지

    ktx 광명역이나 서울역에서 저 보시면 쫌 도와주세요 ... 제발 ... ㅠㅠ



    제가 22살이라 군인오빠들 이라하면 저보다 어리신분들이 있을것같아서 쫌 그렇고,

    군인 아저씨라 하기도 제 나이땜에 쫌 그렇고, 그래서 그냥 군인님들이라 했어요 ㅋㅋ

    도데체 뭐라고 불러야될찌를 잘 몰겠네요ㅋ ;; 어쨋든 군인님들 최고!^^



    말이 앞뒤가 안맞더라도 태클걸지마시구 그냥 이해해주세요..

    좀 지난 일이라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쓴거거든요..^^;;




    이때까지

    제 글 읽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span style="background-color:silver; color:silver;">
    제발 반대만은 하지 말아주세요....ㅠ
    </span>
    유지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cyimg16.cyworld.nate.com/common/file_down.asp?redirect=%2Fx49501%2F2006%2F11%2F2%2F84%2FSP%5FA0358%2E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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