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nt size="4"><font size="6"><br>낡은 전차 안에서 일어난 이상한 만남</font><br><br><br>심령은 아니지만... 이상하긴 이상한 사건.<br><br>초등학교 저학년 때. 집 근처에 시영전차 1대가 버려져 있었다.<br>빈 터의 일각에 녹슨채로 방치된 차량. 지금 생각해보면 조금 섬뜩하지만, 그 때의 아이들에게는 멋진 놀이터였다.<br><br>아이가 자주 만드는 비밀기지, 이 차량도 당연히 비밀기지가 되어있었다.<br>그날, 나는 혼자 비밀기지에서 놀고있었다. 평소 놀던 멤버들은 다른데서 놀고있다는건 알고있었지만 어째서인지 맹렬하게 이곳에 오고싶어졌기 때문이다.<br><br>혼자서 망상을 전개하며 놀고있으니 갑자기 여자애 1명이 들어왔다.<br>또래로 보였지만 처음 보는 아이였다.<br><br>그리고 들어와서는 이렇게 말한것이다.<br>「앗, 진짜로 있네!」<br><br>보통, 이런 이야기라면 이 여자애는 사실... 같은 전개겠지만, 어제 막 이사온 「살아있는」 여자애였다. 나이도 동갑.<br>그녀는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br><br>「어제 꿈을 꿨어. 예쁜 언니가 낡은 전차를 찾으면 친구가 생길거야, 라고 말하는 꿈」<br>꿈을 믿고서 길도 모르는 동네에서 전차를 찾아다니고 있었다고 한다.<br>그런게 있다는 보장도 없는데.<br><br>그러나 빈 터에서 정말로 전차를 찾아내고, 정말로 동갑인 나를 찾았다고 말했다.<br>「내 친구가 되어줄래?」<br>이상한 만남이었지만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br><br>그녀와는 아직도 만나고 있다.<br>사실... 지금은 제 아내가 됐습니다.<br><br><br><br></fo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