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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482525
    작성자 : 갤러헤드
    추천 : 62
    조회수 : 3069
    IP : 59.17.***.248
    댓글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8/17 12:31:31
    원글작성시간 : 2017/08/16 21:40:37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82525 모바일
    [사담이 많이들어감] 우리 엄마는 택시운전사를 보며 울지 않으셨다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고등학교때 대안학교를 들어간 나는 운이좋게도 광주 5.18을 알며 현대사에 대한 다른 시각을 깨워가며 컸다</div> <div>덕분에 대학생이되고 밖에 나오니 다른사람들과 세상을 보는 시각이 다른 시선일수밖에 없었다</div> <div>그것은 우리 부모님이 나에게 그런 학교와 그런 교육들을 받을수있게 지원해주었기에 가능했던 일이었을것이다</div> <div><br></div> <div>나는 사실 이 영화가 나오는것을 기대했다</div> <div>고등학생때 이후로 임을 위한 행진곡, 바위처럼 같은 노래들을 지금도 탁 치면 훅 부를수있을 정도인 소위 '빨갱이'의 마음으로</div> <div>그리고 정권이 바뀌어서 이 영화의 개봉이 조금더 빨랐을것이라고 생각하며 한편의 위안도 함께 들었으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는 출장으로 같이 보질못하였고, 저번 주말에 어머니와 같이 영화를 보러갔다</div> <div>어머니에게 꼭 손수건을 챙기라고, 대부분 많이들 울면서 나온다고 신신당부를 했다</div> <div>하지만 의외로 내가 먼저 영화를 보다가 울기시작했다</div> <div>초반에는 울지 않으려고 팝콘을 일부러 어적어적 먹으며 보다가 중후반쯤에 나오는 버스 대치씬에서부터 펑펑 울어버렸다</div> <div>그 울음은 슬프고 서러워서라기보다는 분노였다</div> <div>(필자는 개인적으로 슬플때보다는 분노할때 눈물이 더 잘나온다, 이유는 모르겠다. 공감하는 신경계의 문제려나싶다)</div> <div>내 얼굴 옆으로 불쑥 튀어나온 손수건을 잡아들고 얼굴을 조심스럽게 닦아가며 영화를 보았고</div> <div>영화가 끝날때서야 돌아본 엄마의 얼굴은 눈시울하나 붉히지 않은 모습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돌아가는 차안에서 엄마는 아쉬워했다</div> <div>"여러가지 표현이 굉장히 간소화되어 있었어."</div> <div>라고 이야기를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우리 엄마의 언니의 남편, 즉 이모부는 그날 5.18당시 대학생신분(대학생인지 그냥 대학생나이쯤 이었는지 아리까리함)으로써 </div> <div>광주시민들과 같이 참여하여 시청에 들어가있다가 잡혀 남산 지하에서 모진고문을 당했었다</div> <div>그 당시 이모(그때는 결혼전이었다고 하더라구요)또한 광주를 간다며 </div> <div>새볔에 울며불며 짐을싸서 내려갔다가 들어가지못하고 저지당했다는 생생한 이야기를 들은적이있다</div> <div>그렇게 모진 고문을 당하고 풀려난 이모부는 종종 정신이 좋지 못한 상태다</div> <div>50이 넘었음에도 180이 넘는 훤칠한 키와 비율에 꽤나 잘생긴 미중년타입의 이모부는 약간 잘 웃는모습의 조국교수랑 비슷하게 생겼다</div> <div>그 시절, 지금보다 더 잘생겻</div> <div>겼을것이고 생기있는 젊은이의 정신을 온전치 못할정도로 고문을 했던것이다</div> <div>과거의 역사는 말이다</div> <div>그리고 그때 미성년자였던 우리엄마는 이모부에게 그런 이야기를 듣고 그날의 참상을 꼭꼭 씹어삼켜 두었고</div> <div>지금의 나에게 그때의 이야기를 가끔 해주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금남로의 버스신 기억하지? 아까 너 펑펑울던 그 씬"</div> <div>"응"</div> <div>"그 도로의 양쪽에 사람이 그렇게 서있을수가 없었어, 그 도로 사이드로 피가 호수마냥 고여있었거든"</div> <div>"아마 시체도 영화라서 간소화했을거야, 그쵸?"</div> <div>"물론이지, 시체또한 계속 쌓였었어. 그 5월 더운 날씨에 시체썩는냄새가 진동을 했지."</div> <div>나는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렇게 만들어졌다면 아마 영화가 등급조정으로인해 개봉하기도 힘들었을것이라며 애둘러 말했다</div> <div>"총구끝에 창칼로 쿡쿡 시체들을 찌르고 다니고 내장이 주르륵 흘러내리도록 배를 갈랐지"</div> <div>그러면서 다시한번 엄마는 아쉬워했다</div> <div>"물론 많은 사람들이 볼수잇도록 등급에 맞춰 영화를 만들었을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보며 그날에 대한 일들을 알았겠지만..."</div> <div>엄마는 한번 숨을 쉬고는 다시 이야기를 이었다</div> <div>"시점이 택시기사의 시점이라 매우 아쉽구나, 그 외국기자분이 시청에도 들어갔던걸로 아는데 말이지."</div> <div>"아마 중간에 송강호가 혼자 탈출했다가 도로 돌아온 그 중간의 공백기간동안이 시청에서 난리가 났던 그때 아닐까?"</div> <div>"아마 그럴거같네."</div> <div>"엄마에게는 많이 아쉬운 영화네, 등급조정이나 기타의 문제점들이있었을테니 다 보여주기가 힘들었겠죠."</div> <div>"그때의 모습이 많이 잔인하고 무섭고 공포스러웟다는것을 더 드러내주엇으면 했던건데 그게 아쉬울따름이지."</div> <div>하며 가볍게 엄마는 웃었다</div> <div>엄마는 그날을 아주 충격적으로 각인시켜주고싶엇던듯 했다, 영화보다 더 강한 충격을 주고싶었다보다</div> <div>물론 그날을 경험했던 사람들에게는 택도없이 약한 이야기겠지만 나는 5.18을 이렇게 알려서 모든사람들이 알앗으면...</div> <div>그리고 이렇게 현제까지 만들어준 그 개작자들을 옹호하는 옹호자들의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뀌었으면 싶다</div> <div>어렸을때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이 역사를 알게된 그날처럼 말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고 보니 엄마, 전두환이 이 영화가 허구와 날조가 된 내용이 많다며 영화를 고소한다고 하던데요."</div> <div>"할것도 없나보다야."</div> <div>"인터넷보니 통장에 29만원밖에 없는 분이 고소할 돈은 어디서 만들꺼냐고 하던데요ㅋㅋ"</div> <div>"그놈의 통장은 예수님의 기적이라도 받았다니ㅋㅋ"</div> <div>"그러게요 예수님이라도 통장에 넣어뒀나봐요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출처 후기
    출처
    보완
    2017-08-17 16:29:02
    2 |
    [그 시절, 지금보다 더 잘생겻겼을것이고 생기있는 젊은이의 정신을 온전치 못할정도로 고문을 했던것이다 ->그 시절, 지금보다 더 잘생겼을것이고 생기있는 젊은이의 정신을 온전치 못할정도로 고문을 했던것이다] 로 수정하고싶습니다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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