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 게시판 |
베스트 |
|
유머 |
|
이야기 |
|
이슈 |
|
생활 |
|
취미 |
|
학술 |
|
방송연예 |
|
방송프로그램 |
|
디지털 |
|
스포츠 |
|
야구팀 |
|
게임1 |
|
게임2 |
|
기타 |
|
운영 |
|
임시게시판 |
|
오세영, 원시(遠視)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무지개나 별이나 벼랑에 피는 꽃이나
멀리 있는 것은
손에 닿을 수 없는 까닭에
아름답다
사랑하는 사람아
이별을 서러워하지 마라
내 나이의 이별이란
헤어지는 일이 아니라 단지
멀어지는 일일 뿐이다
네가 보낸 마지막 편지를 읽기 위해선
이제
돋보기가 필요한 나이
늙는다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을 멀리 보낸다는 것이다
머얼리서 바라다볼 줄을
안다는 것이다
채정미, 주름
주름도 오래되면 티눈처럼 굳어져
살아온 세월만큼 어둡거나 무겁다
까아만
눈알 굴리는 광속의 생쥐처럼
내것 아닌 것들로 또 얼마나 분주했나
화석의 길을 걷고
몸으로 그린 나이테 자꾸만 깊어간다
정필자, 어머니, 연꽃에 안기시다
한 생을
연꽃으로 피고 싶었던 어머니
진흙탕 속의 날들
피어나는 연꽃 사랑으로
뒤따라 가리라며 불볕 여름 보내놓고
가뿐 숨 몰아쉬며 손꼽던
볕 좋고 바람 좋은 날
그예 연꽃에 안기셨네
어느 날
소리도 없이 찾아온 병마
씨름하며 밤을 밝혀도
아침이면 솟는 햇덩이같은 열망
하루를 살아내는 힘이 되었건만
저무는 하루의 강엔
삶의 노래 잔잔히 흘러
풍경같은 시린 날들이 걸어들고
스쳐가는 얼굴 얼굴들과의 입맞춤
세월이 알고 길을 여네
그 길 따라
한 생의 징검다리였던 연꽃의 인연
빛으로 바람으로 흩어지며
봄빛 따스한 산란이
가을 무르익은 사랑이
겨울산 빗장 걸어둔 평안이
여름 나무의 푸름 속에 둥지를 틀며
당신의 모습을 새기네
잊히지 않을 영원한 노래로
사라지지 않을 영혼의 빛깔로
한덕원, 촛불
뼈를 사르어
살을 녹이는 아픔을
흐르는 눈물로
소리 잠재우고
어두운 밤 밀자면
어두운 밤을 밀어내고
소원을 빌자면
소원을 풀어주는 그는
인면수심
철면피만은
회유 못한
아쉬움 남긴 채
빈손에 비운 마음의 종말은
맑디 맑은 웃음 웃으며
먹구름 타고 하늘로 하늘로
불 밝혀 웃으며 간다
오두영, 상사화
내 눈 속에 그대 있고
내 마음 속에 그대 있건만
한 하늘 아래 살아가도
만나지 못 한 채
꽃 피고 질 때까지
울고 지내는 마음
한 송이 꽃조차 보지 못한 채
푸른 잎새로 살아야만 한다네
그리워 그리다가 여위어진 몸
찬 서리 내리는 가을 날
울어가는 목수이야
아직도 그대 항해
불타는 내 마음
어디에다 묻을까
사랑이여
흘러간 내 사랑이여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
[BGM] 닳고 닳아 없어질 것만 같다 [1] | 통통볼 | 17/12/20 12:16 | 1980 | 21 | ||||||
[BGM] 못 견디겠어요 [3] | 통통볼 | 17/11/16 00:46 | 2582 | 27 | ||||||
[BGM] 후회 없는 사랑이었어 [3] | 통통볼 | 17/09/03 11:02 | 2054 | 22 | ||||||
[BGM] 서로가 마지막인 것처럼 [1] | 통통볼 | 17/09/01 21:24 | 1921 | 19 | ||||||
[BGM]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3] | 통통볼 | 17/08/30 12:51 | 1534 | 18 | ||||||
[BGM] 솔직히 좀 그래 [2] | 통통볼 | 17/08/28 15:24 | 1250 | 17 | ||||||
[BGM] 좋은 사람이 되는 게 더 낫다 [4] | 통통볼 | 17/08/25 15:07 | 2300 | 24 | ||||||
[BGM] 헤어져도 헤어진 게 아니었다 [4] | 통통볼 | 17/08/21 21:26 | 2169 | 28 | ||||||
[BGM] 변하지 않을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1] | 통통볼 | 17/08/20 17:51 | 2283 | 31 | ||||||
[BGM] 아닌 건 아닌 거니까 [1] | 통통볼 | 17/08/18 23:19 | 1509 | 31 | ||||||
[BGM] 차라리 혼자가 더 낫다 [5] | 통통볼 | 17/08/16 11:13 | 1665 | 36 | ||||||
[BGM] 연애, 참 어렵다 [1] | 통통볼 | 17/08/15 14:50 | 1809 | 24 | ||||||
▶ | [BGM] 멀리 있는 것은 아름답다 | 통통볼 | 17/08/10 10:10 | 1554 | 21 | |||||
[BGM] 고마운 시간들이었다 [1] | 통통볼 | 17/08/02 02:23 | 1182 | 28 | ||||||
[BGM] 나의 행복까지 포기해선 안 된다 [1] | 통통볼 | 17/07/30 13:08 | 1431 | 30 | ||||||
[BGM] 슬픔의 끝에 가 보았니 | 통통볼 | 17/07/25 16:40 | 1417 | 25 | ||||||
[BGM] 의미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 | 통통볼 | 17/07/25 10:53 | 1805 | 22 | ||||||
[BGM] 너에게 닿는 순간 [1] | 통통볼 | 17/07/19 19:28 | 1830 | 16 | ||||||
[BGM] 이별의 다른 말 [2] | 통통볼 | 17/07/07 18:07 | 1581 | 20 | ||||||
[BGM]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게 두려울 때가 있다 [3] | 통통볼 | 17/06/21 00:47 | 1708 | 22 | ||||||
[BGM] 견디는 자만이 살 수 있다 [3] | 통통볼 | 17/05/31 11:19 | 2061 | 25 | ||||||
[BGM] 사는 게 어디 그리 쉬운 일인가 [1] | 통통볼 | 17/05/27 18:28 | 1718 | 16 | ||||||
[BGM] 인생은 허무한 거야, 자네도 잘 살다 오시게 [4] | 통통볼 | 17/05/26 22:19 | 2360 | 32 | ||||||
[BGM] 내일도 오늘처럼 힘들겠지 [4] | 통통볼 | 17/05/04 16:00 | 1914 | 22 | ||||||
[BGM] 외로움의 가시가 병처럼 깊다 | 통통볼 | 17/05/03 17:08 | 1260 | 18 | ||||||
[BGM] 한숨이라도 좋으니, 네 목소리가 듣고 싶어 [3] | 통통볼 | 17/05/01 04:37 | 1837 | 25 | ||||||
[BGM] 누구도 슬퍼하지 않았다 | 통통볼 | 17/04/30 22:10 | 1242 | 17 | ||||||
[BGM] 온도가 다를 수 있다 [5] | 통통볼 | 17/04/26 12:53 | 1841 | 26 | ||||||
[BGM] 종이꽃 접는 여자 | 통통볼 | 17/04/22 15:57 | 1591 | 18 | ||||||
[BGM] 결코 아름답다 얘기하지 말자 [2] | 통통볼 | 17/04/20 13:20 | 1277 | 11 | ||||||
|
||||||||||
[1] [2] [3] [4] [5] [6] [7] [8] [9] [10] [다음10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