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삶이 가장 슬퍼지는 순간은 바로 자기기만을 할 때다. (93쪽)
2) 누군가를 안다는 것은 그의 욕망을 아는 것, 단지 그것이 아닐까? (32쪽, 재인용)
3) 사랑에 본질 같은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다만 수많은 변종만 있는 것이다. (242쪽)
4) 고독은 자신의 내면을 직시하게 한다. 그래서 타자의 시선에서 자유롭게 만들어준다. (360쪽)
5) 사랑의 원래 속성이 환상에 있기는 하다. 환상이 아니었다면 어떻게 인간이 인간을 사랑할 수가 있겠는가. (188쪽)
6) 슬픔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은 다른 감정의 능력도 퇴화되는 법이다. 그래서 기쁨도 행복도 느끼지 못하게 된다. (209쪽)
7) 인간의 모든 일에는 환멸이 끈질기게 따라붙는다. 사랑에 대한 환상이 환하면 환할수록 환멸의 얼룩은 더 집요하다. (160쪽)
8) 사랑을 잘하기 위해서는 사랑을 잘하려는 계획을 짜기보다는 자기 자신을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기 위한 실천을 해야 한다. (110쪽)
9) 시도가 실패한다고 해도 무슨 상관인가? 모든 인생은 결국에는 실패한다.
우리가 할 일은 시도하는 과정에서 즐기는 것이다. (131쪽, 재인용)
10) 성숙은 혼란과 모호함을 견디고 받아들이는 능력이다.
혼란스럽고 모호함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마음의 안정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이다. (35쪽)
11) 살면서 이런 일이 어디 흔한가. 우리가 어디서 이토록 많은 칭송을 받았던가.
능력, 외모, 취향, 성격은 물론 연인들은 상대방의 냄새조차 칭찬한다. (142쪽)
12) 사람마다 타고난 천성이 있어서 다른 사람의 삶을 모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찬가지로 그 타고난 천성 때문에 사랑마저도 각기 다를 수밖에 없다. (310쪽)
13) 결혼이라는 실제 생활을 위해서는 상대가 위기에 대처하는 현명함이 있는지,
소통 능력이 있는지, 문제해결 능력은 얼마나 되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330쪽)
14) 사랑으로 인해 우리는 과거로 회귀해서 어렸을 때 다 받지 못한 사랑을 소급해서 받는다.
그래서 진정한 사랑을 하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어린아이조차 치유가 된다. (195쪽)
15)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할 줄 아는 능력이야말로 사랑의 가장 필수 자질이다.
우리는 슬픔을 느끼고 표현할 줄 아는 사람, 연인의 슬픔을 슬퍼할 줄 아는 사람을 사랑해야 한다. (210쪽)
16) 각자에게 각자의 삶이 있듯이 각자의 관계 맺기 방식이 있다. 자신에게 가장 맞는 방식을 찾고 실천해야 한다.
“사랑하고 결혼하고 아이 낳고 나이 들어 죽는다”가 모든 이들에게 적용되는 모델이 아닌 것만은 틀림없다. (287쪽)
17) 사랑이 진지하기만 하던가. 사랑이 언제나 그 ‘깊음’을 유지하기만 하던가.
때로는 세속성을 약간 띠기도 하고 유치한 이기심에 실수를 범하기도 한다.
어쩌면 얕음과 세속성, 이기심을 숨기고 그런 것들이 없는 척하는 사랑이 진짜 세속적인 사랑일 것이다. (180쪽)
18) 많은 이들이 사랑을 갈구하는 것 같지만 실은 사랑을 두려워한다.
사랑이 뭔가를 잃게 만들 수도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것이나 나의 자질 같은 것을 포기하고 희생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느낌이 사랑을 두려워하게 만든다. (260쪽)
19) 사랑은 구애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구애와 무관하게 시작된다. 구애는 다만 재확인 과정일 뿐이다.
그러니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었다면 어떻게 구애할까를 고민하지 말고
어떻게 그 사람을 도와줄까, 재미있게 해줄까, 기쁘게 해줄까, 위로해줄까를 생각해봐야 한다. (54쪽)
20) 자존심에 상처 입은 사람은 결코 자신을 다치게 한 사람 앞에서 말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냉소의 언어는 가능하겠지만 그것이 지적이기는 어렵다.
지적인 냉소여야만 상대에게 묘한 쾌락과 고통을 동시에 주면서 자신에게 홀리게 할 수 있는데 상처 입은 자는 그렇게 하지 못한다. (46쪽)
21) 사랑은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면서 그 사람의 삶을 사랑하는 것이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단지 그 ‘이미지’를 사랑하는 것이기 쉽다.
하지만 그 사람의 삶을 사랑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상처, 생각,
그 사람의 어린 시절과 미래에 늙어가면서 겪게 될 일들까지 사랑한다는 뜻이다. (77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