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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문 : 37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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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humorbest_1404934
    작성자 : 당근단군 (가입일자:2016-02-18 방문횟수:379)
    추천 : 77
    조회수 : 3796
    IP : 39.7.***.113
    댓글 : 3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3/29 10:30:35
    원글작성시간 : 2017/03/29 06:44:18
    http://todayhumor.com/?humorbest_1404934 모바일
    아이가 생기고 나니 알겠다
    난 직접 경험해보지 않으면 잘 모르는구나.라는걸
    타고나길 배려심이나 이해심이 깊고 통찰력이 뛰어난 사람들도 있겠지만 난 저~~~언혀 아니었다는걸
    아기가 없었을땐 임신이 얼마나 조심스럽고 지난한 과정인지 몰랐다. 산모가 신체적으로 겪는 고충은 말할 것도 없고 악몽으로 되풀이되는 불안감과 우울감 등을.   
    아기에게 별 관심도 없고 딱히 다정하지도 않던 나의 무신경 속에서 대개 직장동료였던 그 무수한 산모들은  억척스럽게 일하다 분만이 임박할때쯤 휴가에 들어갔다. 
    그리곤 푸석한 얼굴과 퉁퉁불은 가슴으로 출산한지 세달도 안되어 다시 직장으로 돌아왔다. 
    간호사... 난 간호사였다. 지금은 병원이 아닌 곳에 있지만. 생명을 다룬다는 여자들의 세계가 그러했다. 그땐 그게 당연하게 생각되었다. 유니폼 앞섭이 터질듯하고 가슴한쪽으로 젖이 배어나와도 서로 웃어넘기곤 했다. 간호사들의 유산율이 참 높다지... 별이된 많은 아가들.. 그 엄마들... 
    아둔하고 못난 나는 이제야 후회한다. 
    늦은나이 첫임신을 하고 직장눈치를 보며 휴가날짜를 고민할때 같은 간호사출신인 팀장님이 '애낳기 전날까지 일하다 들어가야지. 우린 다 그랬어'라고 하는말에 서운함과 동시에 든 죄책감. 
    이제 겨우 돌 되어가는 아가를 복직한답시고 어린이집에 떼어놓고 적응시키려니 그게 너무 안됐어서 나도 모르게 아기를 붙잡고 눈물흘릴때 한편으로 떠오르는 그 푸석한 얼굴들. 
    얼마나 힘들었을까. 얼마나 아기가 보고싶었을까. 그 작은 아가들은 또 얼마나 엄마찾아 울어야했을까. 
    이제야 알겠다. 너무 미안하게도 이제야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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