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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384398
    작성자 : blackdog
    추천 : 75
    조회수 : 5828
    IP : 122.46.***.8
    댓글 : 49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7/02/19 23:13:40
    원글작성시간 : 2017/02/19 20:41:16
    http://todayhumor.com/?humorbest_1384398 모바일
    예전에..11년의 연애를 마치고 글을 썼어요.
    제 삶에서
    제 인생에서
    가장 소중했던 사람, 인생을 걸었던 사람
    제 곁에서는 11년을 함께했던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어요

    그 친구와 이별하고 한창 더웠던 때에
    이곳에 글을 쓰면서, 많은 연인들께 지금의 사랑이
    행복하기를 바랐어요
    어느새 겨울의 끝자락이네요

    그 때에 썼던 제 글에
    어느 분께서 말씀해주셨어요
    아스팔트 길을 걸으라고
    씩씩하게 걸으라고(아마 기억 미화인 것 같아요
    정확하지 않지만 이런 말씀이였어요)

    저는 아스팔트 길을 만나 씩씩하게 걷고 있어요
    저는 이제 아무렇지 않다고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씩씩하게 걷고 있었어요

    11년을 나와 함께한 그 친구
    결혼을 한대요, 사랑의 결실을 얻어
    만물이 시작하는 계절인 3월에
    저와 함께였던 우리가 아니라
    다른 멋진 분과.. 그들의 열매와 함께
    새로운 우리로 시작을 한대요

    저는 괜찮다고 생각했어요
    괜찮은 줄 알았어요

    그런데 그게 아니였나봐요
    마음이 아프고, 속상하고
    울고 분노하고 취하고 지치고 쓰러지고

    내가 아스팔트라고 생각했던 길이
    다시 진흙탕이 되는 기분이에요

    마음속 소용돌이가 고요해지는 지금에 보니
    다시 여러 마음이 교차하네요

    그 친구의 행복을 빌어주세요
    또한 저의 행복을 기원해주세요
    여러분의 행복을 온 맘 다해 응원할게요

    곧 만물이 시작되는 봄이 올거에요
    모두들 행복하세요.
    오늘도 이만 줄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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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2/19 20:44:00  58.125.***.168  Ssunny  169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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