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났고 현재 30대 초반입니다. 아마 별 탈이 없었다면 올해 결혼 예정이였습니다. <div><br></div> <div>정말 싸움 한번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잘 맞았고 잘 맞춰줬습니다. </div> <div><br></div> <div>매일 대화를 해도 부족했고 이야기 한번 끊긴 적이 없을 정도로 노력했습니다만, </div> <div><br></div> <div>그게 당연한 줄 알았던 여자친구는 직장 내 다른 남자와 7번 섹스를 했고 (최초 3회라고 거짓말 했으나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div> <div> </div> <div>처음에는 그게 애정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그 남자가 몸만 탐냈던 것이라는 걸 알게 됐더군요</div> <div><br></div> <div>깨가 쏟아져도 모자랄 상황에 밥먹고 술먹고 모텔 밥먹고 술먹고 모텔을 반복하다 보니 </div> <div><br></div> <div>이건 사랑이 아니라는 걸 알고 후회스러워 정리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결과적으로 석 달 정도의 바람을 정리 후 제가 확실한 물증으로 알게 됐지만 사실.. </div> <div><br></div> <div>워낙 제가 전 여자친구를 사랑했기에 물증은 없어도 대번에 느낌이라는 게 있어서 그 전부터 눈치는 채고 있었습니다. </div> <div><br></div> <div>크게 화를 내지도 않고 얼른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div> <div><br></div> <div>정말 6년을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는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하기에 별로 후회는 없습니다 인연이 아니겠지요;</div> <div><br></div> <div>근데 지금 바람난 여자친구는 그게 아닌 상황입니다. 다른 남자들도 다 이렇게 대화가 많고 위해주고 사랑할 줄 알았는데 </div> <div><br></div> <div>현실은 모텔에서 섹스 이후로는 시들해지는 아주 일반적인 연인들의 행태를 직접 경험하면서</div> <div><br></div> <div>뼈저리게 후회하고 현재 저와의 관계를 다시 시작하고 싶어 합니다.</div> <div><br></div> <div>좋게 타일러서 보내기도 하고 정 안 되겠다 싶어서 화도 내보고 윽박도 질러보고...장거리 연애라서 저희 집 문 안 열어줬더니</div> <div><br></div> <div>겨울 날 새벽내내 밖에서 서서 기다리기도 하고... 저러다 죽을까 싶어서 대리고 들어오기도 했는데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div> <div><br></div> <div>어떻게 6년.. 아니 햇수로 7년째 보는 사람이 죽을 죄를 지었다고 해도 하루 아침에 벌벌벌 떨게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요..</div> <div><br></div> <div>이 죽을 죄를 제외하고는 정말 저를 만나던 그 동안을 돌아보면 참 좋은 여자였습니다.</div> <div><br></div> <div>물론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만... 여튼..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div> <div><br></div> <div>사람은 고쳐쓰는 게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제 어머니가 불륜으로 인해서 어린 날 정신적인 충격이 있었기에 </div> <div><br></div> <div>전 여자친구에게도 내가 죽는 날까지 외롭지 않게 잘 해줄테니 혹시 내가 잘못해서 니가 바람이 나는 게 아니라면</div> <div><br></div> <div>괜히 니 욕심에 바람만 피지 말아다오. 라고 했을만큼 확고했으니까요..</div> <div><br></div> <div>저는 제가 사랑해주고 싶은 사람을 만나고 싶습니다. </div> <div><br></div> <div>만나면 오늘 뭘 입었는지 오늘은 얼마나 이쁜지 칭찬도 해주고 만나서 서로 뭐 할지 고민하기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div> <div><br></div> <div>1주일의 회사생활이나 사회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주말에 풀어줄 수 있는 게 사랑하는 사람이 가진 특권인데.. </div> <div><br></div> <div>그 일 이후로는 문득 드는 생각들에 고통스러워 그만하고 싶은데도 불구하고 </div> <div><br></div> <div>전 여자친구가 너무 매달려서 좋게 끝내 줄 생각이 없는 것 같아서 괴롭습니다.</div> <div><br></div> <div>어쩌면 마음 한켠에 다시 고쳐쓸 수 있지 않겠냐? 라는 생각도 조금 있는 것 같지만 그건 바보같은 짓이라는 걸 </div> <div><br></div> <div>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러지 않으려고 하는데 자꾸 앞에서 기웃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div> <div><br></div> <div>안타깝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면서 반대로 괘씸하고 더럽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오늘도 예전 같으면 결코 싸울 일도 싸운 적도 없는 걸 가지고 제가 언성이 높아졌습니다.</div> <div><br></div> <div>괜시리 무시하는 것 같은 말투였거든요... 아마 제 기분 탓이겠지요..</div> <div><br></div> <div>매일같이 참고 참고 또 참으려고 하는데 사실 잘 안 됩니다. </div> <div><br></div> <div>이미 제가 참을 수 있는 최대치를 그 일로 다 차버려서인지.. 감정 조절이 잘 안 되는 게 제 자신도 느껴져...</div> <div><br></div> <div>현재는 그 좋아하던 술도 완벽하게 끊었습니다. 혹시나 실수하거나 그럴까봐요.. </div> <div><br></div> <div>그런데 문득 문득 찾아오는 불쾌한 감정들은 확실히 서로 인연을 끊어야만 저도, 그 사람도 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div> <div><br></div> <div>어떻게 해야 좋을지 참.. 사실 어렵습니다.</div> <div><br></div> <div>뭔가 다투고 언쟁을 높이자고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아닙니다.</div> <div><br></div> <div>혹시나 이 글을 보고 불편하신 분들은 굳이 댓글 달지 않으시는 게 더 좋겠지요,</div> <div><br></div> <div>저 같은 경험을 혹시나 하고 계시거나 하셨던 분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 </div> <div><br></div> <div>세상 살기도 빡빡하고 힘든데 별 내용도 아닌 걸 가지고 인터넷에서까지 서로 불편할 댓글은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기본 소양이 부족하고 감정적으로 편하지 않은 상태에서 쓰는 이런 건조한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