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중략</div> <div><br></div> <div>4황자(이하 남주) 옆에 있기가 힘들었던 약희(여주인공. 려의 해수. 이하 여주)는</div> <div>14황자에게 의탁하게 되고 하루하루 남주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남주의 글씨체로 적는 것으로 달래며</div> <div>시들어갑니다. 남주가 둘 사이를 감시하는 첩자를 보냈음이 뻔하기에 14황자는 작은 분풀이로</div> <div>여주와 일부러 다정한 모습을 연출합니다. 만 둘 사이는 아무 일도 없습니다.</div> <div><br></div> <div>마침내 여주가 죽기 직전, 남주를 한 번만이라도 보고 싶어서 편지를 씁니다.</div> <div>14황자가 남주에게 전하려다가 글씨체가 남주와 같으면 비꼰다 생각할까봐</div> <div>(왕의 글씨체를 흉내냈음=내가 실제 왕이 되었어야 한다 뭐 이런식으로.</div> <div><span style="font-size:9pt;">또 이전에도 14황자가 서신으로 종종 비꼬았기 때문에)</span></div> <div>황제폐하께 라고 자신의 글씨로 적은 봉투에 다시 넣어 보냅니다.</div> <div><br></div> <div>남주는 언젠가부터 둘의 다정함을 전해듣기 싫어서 밀정도 거두고 편지도 보지 않았기에</div> <div>당연히 보지 않고 던져둡니다.</div> <div><br></div> <div>여주는 남주가 도착할 시간을 기다려 마지막 힘을 다해 단장을 하고 남주를 기다리지만</div> <div>이 사실을 모르는 남주는 오지 않습니다. </div> <div>그렇게 하루가 더 지나고 여주는 남주가 자신이 미워서 </div> <div>죽는 것도 보러오지 않는 줄 알고 <span style="font-size:9pt;">슬퍼하면서 죽어갑니다.</span></div> <div><br></div> <div>여주를 좋아했던 14황자는 여주에게 너에게 나에 대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었느냐고 묻지만</div> <div>친구로서 그렇다는 말만 들을 수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죽기 직전 여주는 어둡고 축축한 땅속이 싫고 벌레가 싫으니 꼭 화장해달라는 부탁을 합니다.</div> <div>그 시대에는 시신에 해를 가하는 것이 굉장한 모욕이었기에 망설이지만 못내 그러기로 합니다.</div> <div><br></div> <div>여주의 사망소식을 들은 남주는 오열하며 무너지고 문득 이전의 서신이 떠올라 찾아봅니다.</div> <div>14황자의 글씨가 적힌 봉투를 열자 여주의 글씨가 적힌 편지가 나오며 또 오열하는 남주.</div> <div><br></div> <div>편지를 읽은 남주는 서둘러 여주의 시신이라도 보러 갑니다.</div> <div><br></div> <div>도착한 14황자의 집에는 여주의 뼛가루가 담긴 작은 항아리만 남아있습니다.</div> <div><br></div> <div>불에 태웠다며 분노하는 남주에게 14황자는 여주가 원한 것이라며 죽기 전에 오지 않았다며 또 분노합니다.</div> <div>14황자가 서신으로 비꼬며 밀정이 보란듯이 다정한 모습을 보여주니 일이 이렇게 된 것이 아니냐,</div> <div>또 여주는 남다른 사람이었으니 화장해달라는 말도 일리가 있다며 13황자가 중재합니다.</div> <div><br></div> <div>14황자는 엄마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는데 여주마저 줄 수 없다며 남주와 실랑이를 벌이고</div> <div>여주의 몸종(사가의 시녀. 달의연인에서는 사가의 시녀와 궁중시녀가 같지만 원작은 다릅니다.)이 </div> <div>아가씨가 원했으니 남주에게 가게 해달라 청하며 그동안 써온 글씨를 보여줍니다.</div> <div><br></div> <div>죽으면 화장해서 바람이 부는 날 뿌려달라했다는 유언에 13황자와 절벽에서 뼛가루를 뿌리는 남주에게</div> <div>13황자가 예전에 나눴던 얘기를 말해주며 어쩌면 여주는 먼 미래의 사람일지도 모른다고 합니다.</div> <div>이에 남주는 그렇게 너의 세계로 돌아간 것이면 좋겠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미래로 돌아와서 사고로 의식을 잃었던 여주가 정신을 차리고 꿈을 꾼 것인지 실제였는지 알기 위해</div> <div>인터넷으로 검색을 하지만 어디에도 여주의 이름과 기록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다른 황자들의 미래를 검색해보며 9황자의 결말에서는 비웃음도 날려줍니다 ㅋ</div> <div><br></div> <div>그리고 길을 걷다(사고난 지점인듯) 청조(달의연인의 고려왕조)전시회 팜플렛을 보게되고</div> <div>전시를 보러 갑니다.</div> <div><br></div> <div>손길이 닿았던 물건들을 보며 회상에 잠기던 여주는 한 그림을 보게 되고</div> <div>황자들이 아직 화목했던 때 차시중을 드는 시녀의 머리에서 목란비녀를 발견합니다. (달의연인에서 해수가 차던 비녀)</div> <div>꿈이 아닌 실제했음을 알게 되고 회한에 젖어있는데 남주와 똑같이 생긴 남자가 전시관에 들어옵니다.</div> <div><br></div> <div>놀란 여주는 남주를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div> <div>"저를 아시나요?" 라고 남주(와 똑같은 사람)가 물어봐도 대답하지 않고 그저 울기만 해서</div> <div>머쓱해진 남주는 다시 전시관을 나갑니다.</div> <div><br></div> <div>완전히 나가기 전에 다시 한번 여주를 돌아보는 남주를 보며</div> <div>여주가 안경을 벗습니다. (굉장히 눈이 나쁜 설정이라 미래에서는 안경이 없으면 거의 보지 못함)</div> <div><br></div> <div>선명했던 남주의 모습이 흐려지면서 보이지 않고</div> <div>자막이 서서히 나타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i>만나지 않아야 사랑하지 않으리</i></div> <div><i>알지 못해야 그리움도 없으리</i></div> <div><i>서로 만나 사랑했으니 어찌 몰랐던 때와 같으리</i></div> <div><i>어찌해야 가슴에 새겨진 지독한 그리움을 달랠까</i></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끝</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청나라(고려)에서 남주가 자신이 미워 죽어가는데도 보러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죽었던 여주는</div> <div>남주를 진심으로 사랑해서 마음이 아팠기에 다시 만난 현생에서는 다시 시작하지도 않으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저는 저 자막이 보보경심이라는 제목을 가진 드라마의 정체성을 완성시켰다고 봤구요.</div> <div>살얼음 위를 걷듯 한걸음 한걸음이 조심스러운 인생을 살고 사랑을 했던 </div> <div>여주인공의 미래에서의 선택이 <span style="font-size:9pt;">너무 아련했어요.</span></div> <div><br></div> <div>그리고 황제가 된 남주의 잔인함을 보며 서서히 스러져가는 여주의 모습과</div> <div>이 아련한 엔딩을 이준기씨와 아이유씨는 잘 소화해내리라 믿었던 부분이 있었기에</div> <div>장미향 가득한 달의연인 엔딩에 현기증이 납니다 ㅠㅠㅠㅠㅠㅠ</div> <div><br></div> <div><br></div> <div>저 중요한 자막의 대사는 원작에서도 드라마 중간에 어디선가 여주가 대사로 읊은 적이 있습니다.</div> <div>잘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달의연인에서도 어제 방송에선가? 해수가 눈물과 함께 왕소의 곁을 떠나기로</div> <div>결정하며 말했었죠. 이 중요한 대사를 ㅠㅠ 장미냄새랑 바꿔먹다니 ㅠㅠㅠ</div> <div><br></div> <div><br></div> <div>원작도 2011년 드라마라 소품이 웃긴 것도 많아요.</div> <div>여주가 현대로 돌아와 전시관에서 보게 된 그림도 캡쳐 위에 선만 그은 수준이라 피식했지만</div> <div>워.. 모든 것을 초월하는 려..</div> <div><br></div> <div><br></div> <div>원작의 엔딩이 어떻길래 오늘 이 사단이 ㅠㅠ 났는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까 해서</div> <div>적어봅니다.. 그렇게 엉망진창 아니었어요 ㅠㅠㅠ 으어어 ㅠㅠㅠ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저 대본에 열연을 펼치신 배우분들께는 진짜 진심어린 박수를 보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