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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299541
    작성자 : VKRKO
    추천 : 53
    조회수 : 3584
    IP : 1.232.***.46
    댓글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8/27 02:27:27
    원글작성시간 : 2016/08/26 23:39:38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99541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신의 손
    <div>어느 등산가 이야기다.</div> <div><br></div> <div>그는 정말 산에 미친 사람이라, 허구한날 틈만 나면 산에 오르곤 한단다.</div> <div><br></div> <div>어느날, 이 남자가 어느 산에 올랐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엄청난 눈보라에 휩쓸리고 말았다.</div> <div><br></div> <div>체력은 떨어질대로 떨어져, 눈속에서 죽을 각오를 하고 비박을 하기로 했단다.</div> <div><br></div> <div>이틀 후에야 겨우 살아서 내려올 수 있었지만 대가는 컸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왼손 검지, 중지, 약지를 동상 때문에 모두 절단해야 했던 것이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이 정도 부상 가지고는 그의 등산 열정을 막을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왼손 손가락을 거의 다 잃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산에 오르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히려 이전보다 산에 대한 투쟁심이 더욱 강해졌다나.</div> <div><br></div> <div>그는 잃은 손가락을 커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재활했고, 이윽고 다시 등산을 시작했다.</div> <div><br></div> <div>사건 이후 첫 등산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는 어느 준엄한 바위 능선을 오르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손가락을 잃었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경쾌한 등반이었다.</div> <div><br></div> <div>스스로도 꽤 마음이 놓여, 능선 위에서 몸을 일으키고 잠시 한숨 돌릴 때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갑자기 강렬한 돌풍이 불어와, 휘청하고 말았다.</div> <div><br></div> <div>큰일났다 싶었을 때는 이미 밸런스를 잃고 천길 낭떠러지 아래로 몸이 무너지고 있었다.</div> <div><br></div> <div>아, 떨어지겠구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생각한 순간, 자연스레 몸이 움직였다.</div> <div><br></div> <div>잠시 뒤, 질끈 감았던 눈을 떴다.</div> <div><br></div> <div>눈앞에는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무의식적으로 왼손을 바위 경사면에 뻗은 덕에 추락을 면한 것이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자세히 보면 왼손에 남아 있는 엄지와 새끼 손가락은 바위 표면을 잡고 있질 않았다.</div> <div><br></div> <div>그는 완전히 공중에 떠 있었던 셈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그는 느꼈단다.</div> <div><br></div> <div>잘려나간 손가락 3개가, 분명히 그 바위를 잡고 있던 감촉을.</div> <div><br></div> <div>눈에 보이지 않는 손가락들이 그의 생명을 구해낸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극한의 긴장과 공포 속에서, 그는 몇번이고 눈을 깜빡였다고 한다.</div> <div><br></div> <div>이윽고 그는 안 보이는 손가락 3개에 체중을 맡긴 채, 필사적으로 멀쩡한 오른팔로 바위를 잡고 몸을 끌어올렸다.</div> <div><br></div> <div>죽을 고비를 겨우 넘기고 능선 위로 올라온 후, 그는 왼손을 보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당연히 잘려나간 손가락이 붙어있을리 없지.</div> <div><br></div> <div>그러나 그의 손에는 바위를 꽉 붙잡느라 얼얼해진 세 손가락의 감촉이 분명히 남아있었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 순간, 나는 마침내 신의 손을 얻었던 거겠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는 이 이야기를 할 때마다 얼굴이 시뻘개져서는 그렇게 말한다고 한다.</div> <div><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color:#333333;line-height:21.6px;">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br></div> <div style="font-family:'돋움';margin:0px;padding:0px;line-height:21.6px;"><span style="line-height:21.6px;">티스토리 블로그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span><a target="_blank" href="http://vkepitaph.tistory.com/" style="color:#0000ff;text-decoration:none;line-height:21.6px;border-bottom:1px dashed rgb(132,0,0);background-color:transparent;">http://vkepitaph.tistory.com</a><span style="line-height:21.6px;">)</span></div></div>
    출처 http://vkepitaph.tistory.com/1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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