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식당을 운영합니다. <div>주 메뉴가 구이라서 테이블마다 숯이 나갑니다.</div> <div><br></div> <div>요즘같은 더위에 테이블마다 불덩어리를 가운데 놓고 있으니 매장 온도가 급상승하지요.</div> <div>그래서 에어컨을 켭니다. 풀파워로 영업시간 내내.</div> <div><br></div> <div>지난달 그렇게 풀파워로 한달내내 에어컨 돌렸더니...</div> <div>전기요금이 18만원 더 나왔네요.</div> <div><br></div> <div>18만원/31일=5,806원</div> <div><br></div> <div>하루종일 시원하게 매장운영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 꼴랑 5,806원 입니다.</div> <div><br></div> <div>집에는 아기가 있습니다. 아직 돌도 안된...</div> <div>아침에 일어나면 해뜨기 직전의 집안 온도가 29도에 육박합니다.</div> <div>아기는 여기저기 땀띠가 나고 가려워서 잠도 깊이 못듭니다. 덕분에 아내도 잠을 못잡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틀었습니다. 에어컨.</div> <div>풀파워도 아니고 희망온도 28도로 바람 제일 약하게.</div> <div>하루 종일도 아니고 잠깐틀고 더위가시면 얼른 끄고...</div> <div><br></div> <div>전기요금 15만원 더 나왔네요.</div> <div><br></div> <div>이럴 바에는 그냥 가게를 확장해서 여름에는 가게에서 사는 게 좋겠어요.</div> <div><br></div> <div>참고로 아버님은 얼마전까지 한전에서 송전실장으로 계시다가 정년퇴임 하셨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버지께 여쭈어 봤습니다. "아버지, 정말 전기가 모자른가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버지께서 피식 웃으셨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만약 정말 전기 모자르고 예비전력이 간당간당 하다면 한전은 비상이 걸리고 아버지는 퇴근 후에도 긴급 복귀, 휴일 반납, 비상대기를 하셨어야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하지만 제 평생 아버지께서 여름 전력난으로 비상근무하신 것은 유치원, 초등학교때 2~3번 정도. 그 외에는 그냥 평온하게 잘 지내셨습니다.</span></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