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바탕글" style="color:#333333;font-family:'Malgun Gothic';">29살때 이야기니까 벌써 6년이 지났네요. 세월이 참 빨라서 글 남겨 봅니다.</p> <p class="바탕글" style="color:#333333;font-family:'Malgun Gothic';"><br></p> <p class="바탕글" style="color:#333333;font-family:'Malgun Gothic';"> 일단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내 연애사를 늘어놔 본다면 이렇다. 남중-남고-공대-군대를 마친 시기가 내 나이 23살일 때였는데 이때까지 여자랑은 접점이 하나도 없는 상태였고, 여자사람친구자체가 한 번도 생긴 적이 없으니 당연히 누군가를 좋아해본 일조차 없었다.(연애고 뭐고 이전에 짝사랑조차 못해봤음 ㅜㅜ) </p> <p class="바탕글" style="color:#333333;font-family:'Malgun Gothic';"> 그렇게 전역을 하고 반수를 한 뒤 모 대학의 원예학과에 입학하였다. 원예학과는 80%이상이 여자사람이었기 때문에 생전 처음으로 핸드폰에 여자사람의 번호가 저장되기 시작하던 시기였고 애초에 면역 자체가 없던 터라 누군가 약간의 호의만 보여도 가슴이 두근거리곤 했다. </p> <p class="바탕글" style="color:#333333;font-family:'Malgun Gothic';"> 24살의 나이에 처음으로 누군가를 좋아해 보기도 했고, 하지만 그것뿐 나는 언제나 마음씨 좋은 오빠였지 연애상대로는 다가서지는 못했다. </p> <p class="바탕글" style="color:#333333;font-family:'Malgun Gothic';"> 애초에 좋아하는 마음을 어필해야하는데 그게 너무 어려웠기도 했고 밥 먹었냐는 문자하나 보내는데 글 다써두고 전송버튼 누르기까지 20분이 걸렸으니 내가 지금 생각해봐도 어처구니가 없다.</p> <p class="바탕글" style="color:#333333;font-family:'Malgun Gothic';"></p> <p class="바탕글" style="color:#333333;font-family:'Malgun Gothic';"> 그렇게 졸업을 한 28살 때까지 여자 손이라곤 MT때 담력시험에서 잡아본 것이 전부일 정도인 안습한 상황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쭉 짝사랑하던 사람이 있긴 했는데 결국 좋아한다는 말은 꺼내지도 못하고 졸업해 버렸지. </p> <p class="바탕글" style="color:#333333;font-family:'Malgun Gothic';"> 졸업하고 9개월 정도 직장 다니다가 하고 싶은일 한다고 공부하고 있던 시기가 내 29살 때 일이다. 여전히 여자 친구는 없지 소개팅도 딱2번 해봤는데(졸업한 이후에) ‘여자 좀 많이 만나보셔야 겠네요’ 하는 소리나 들었다. 인터넷 유머게시판에 떠도는 솔로부대 계급을 보니 29년 솔로는 장군. 그때가 10월이었으니 원수 승진을 2달 정도 남겨둔 상황이었다.</p> <p class="바탕글" style="color:#333333;font-family:'Malgun Gothic';"></p> <p class="바탕글" style="color:#333333;font-family:'Malgun Gothic';"></p> <p class="바탕글" style="color:#333333;font-family:'Malgun Gothic';"> 그때 나는 서울에서 자격증을 따기 위해 교육원을 다니고 있었는데 막 스타2가 나와서 일요일에는 게임방에 가서 친구들과 팀플을 즐기곤 했다.(참고로 이 친구 3명중 둘은 당시 모태솔로. 한명은 아직도ㅜㅜ... 솔로 벗어나려면 만날 놀던 데서만 놀면 안 됩니다 여러분). 10월 중순 어느 일요일. 그날도게임방에 가서 스타를 하려고 방을 나서고 있었는데<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화가 한통 걸려왔다.</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span></p> <p class="바탕글" style="color:#333333;font-family:'Malgun Gothic';"><br></p> <p class="바탕글" style="color:#333333;font-family:'Malgun Gothic';"> 무심코 본 전화기에는 학교다닐때 내가 쭉 짝사랑했던 그 애의 번호가 떠 있었다.</p>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