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1편은 여기!</div> <div><a target="_blank"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093074&s_no=1093074&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534022" target="_blank">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humorbest&no=1093074&s_no=1093074&kind=member&page=1&member_kind=humorbest&mn=534022</a></div> <div> </div> <div>생각날때마다 써야지 하면서</div> <div>많이 못쓰게 되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울면 안된다는 생각을 하면서</div> <div>침을 한번 삼키고</div> <div>숨을 두번 들이쉬며 마음을 다잡았다</div> <div><br>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내 모습이</div> <div>눈물로 어우러지는걸 원치 않았다.</div> <div><br>그게 멋있는 모습이라고 생각했다</div> <div>멋있게 보이며 헤어져야지,</div> <div>쿨한 모습 보이며 보내줘야지,</div> <div>그렇게 속으로 몇십번을 되새겼는지 모르겠다.</div> <div><br>멍청하게도 그랬다.</div> <div><br>" 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div> <div>둘이 서로 좋다는데, 내가 괜히 걸림돌이 되는거 같은 느낌이 들어</div> <div>너한테 잘해준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보니 그런거 같지도 않고,</div> <div>잘난것도 하나 없는데 </div> <div>이렇게나 이쁜 너를 만나는게 나한텐 너무 과분했나봐... "</div> <div><br>이상하게도 말이 술술 나왔다</div> <div>방금까지만해도 아무 말도 못할 것 같았는데.</div> <div><br>그녀가, 유정이가 무슨 말을 하기 전에</div> <div>말을 더 해야 할 것 같았다.</div> <div><br>" 좋았던 기억들을 생각하면 너를 붙잡고 싶은데...</div> <div>붙잡아도 잘 만날거란 생각이 안들어서 속상해</div> <div>너를 보내주는게, 그냥 이대로 헤어지는게 정답인거 같은데,</div> <div>헤어진다고 생각하니까 가슴이 너무 아파... 슬퍼...</div> <div>너무 속상하다 유정아. "</div> <div><br>" 나... 나는... "</div> <div><br>울먹이는 소리가 들렸다.</div> <div>코가 시려온다. 바람이 차게 불어온다.</div> <div><br>" 알아... 아무 말도 하지마.</div> <div>그냥 내가 떠나는게 맞는거 같아.</div> <div>그냥... 여기까지만 하자. 우리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아</div> <div>너랑 보낼 수 있어서 행복했어... 안녕... "</div> <div><br>헛소리가 나올거 같아서</div> <div>왜 그랬냐고 원망하고 탓할거 같아서</div> <div>더 말을 할 수가 없었다.</div> <div>그렇게 안녕이라고 내던지듯 말하고는</div> <div><br>그녀를 품에서 놓았다.</div> <div><br>걸어가는 뒷편에서 울음소리가 들렸지만</div> <div>그 울음소리가 좋은 소리로 들릴리는 없었다</div> <div><br>이쁘기만 했던 그녀가 너무 미웠고</div> <div>왜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나에게 일어났는지</div> <div>믿을 수가 없었다.</div> <div><br>난 누굴 믿고, 누굴 사랑해야 하는걸까.</div> <div> </div> <div> </div> <div><br>모든 세상의 슬픔과 역경이 나에게만 쏟아지는것 마냥</div> <div>몸이 무겁고 마음이 아프고 삶이 싫었다.</div> <div><br>첫사랑이니까, 당연히 이별도 처음이였기에- </div> <div>첫 실연의 아픔을 겪는 나로서는</div> <div>이 모든 것들을 이겨낼 자신이 없었다.</div> <div><br>그래서 선택한 것은 '잠수'</div> <div><br>모든 연락을 끊고, 어떠한 소통도 단절한채로</div> <div>그냥 방안에 멍하니 있는게 제일 좋았다.</div> <div><br>하루는 눈물이 나기도 했고</div> <div>욕만 하루종일 하기도 했지만</div> <div>뭘해도 마음이 풀어지지는 않았다</div> <div><br>답답한거 같기도 하고... 머리가 아픈거 같기도 하고...</div> <div>그러다보니 입맛도 없고</div> <div>밥은 안넘어가는데 술은 잘 넘어가고 그랬다</div> <div><br>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생각보다는</div> <div>그저 빨리 시간이</div> <div>지나갔으면 하는 생각만 들었다.</div> <div><br>학교를 가면 그녀와 마주칠게 뻔하니까</div> <div>학교도 못갈 거 같았다.</div> <div><br>그래, 휴학을 하자.</div> <div>군대를 다녀오자.</div> <div>라는 생각이 정리가 되기도 전에</div> <div>학교에 전화를 하고 휴학을 신청했다.</div> <div><br>휴학은 생각보다 더 쉬웠다</div> <div><br>네, 휴학 신청하려구요. 네네 맞습니다</div> <div>군대가려구요.</div> <div>아, 네 알겠습니다 수고하세요.</div> <div><br>당장 내일이라도 군대를 가고싶었지만</div> <div>망할-</div> <div>군대라는 곳이, </div> <div>가고싶다고 아무때나 아무나 들어가는건 아니였다.</div> <div><br>신체검사도 해야하고</div> <div>적정인원이 맞는 시기가 있어야 입대가 가능했다.</div> <div><br>세상도 나를 도와주지 않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며</div> <div>오늘도 술이나 먹으며 하루를 보내야지 하는 마음에</div> <div>편의점에 터덜터덜 술을 사러 갔다.</div> <div><br>며칠 씻지 않은 몰골이라</div> <div>수염은 덜 자란 풀때기마냥 얼굴에 덕지덕지 자라나 있었다.</div> <div>세수는 해서 뭐해, 면도는 해서 뭐해</div> <div>보여줄 사람도 잘보일 사람도 없는걸.</div> <div><br>혹시나 유정이를 마주칠 수도 있을거란</div> <div>생각이 잠깐 문득 들기도 했지만</div> <div>이런 추레한 모습을 보이기도 싫었고</div> <div>그냥 잠깐이라도 마주친다는게 너무 싫었다.</div> <div><br>막... 너무 미워서 마주치기 싫다기보단</div> <div>아직도 어렴풋이 유정이 생각이 나고</div> <div>보고싶고, 왜 헤어지자는 말을 했을까 하는 마음도 들고</div> <div>난 잘못한게 없는데 왜 내가 이렇게 아프고 있나 하는 마음도 들고</div> <div>마주치면 다시 돌아와달라고 울고불고 매달릴까봐</div> <div>... 그래서 마주치기가 싫었다.</div> <div><br>미우면서도 다시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건 왜일까.</div> <div> </div> <div> </div> <div><br>주변과 소통을 끊고</div> <div>그렇게 술에 찌들어 살기를 일주일,</div> <div><br>배가고팠다.</div> <div><br>뭐 좀 먹을게 없을까 하며 집을 뒤적거렸지만</div> <div>제대로 된 요리 하나 할줄 모르는 내가</div> <div>먹을 수 있는건 라면밖에 없었다.</div> <div><br>라면은 됐고,</div> <div>뭐라도 먹을까 하는 생각에</div> <div>오랜만에 샤워를 했다.</div> <div><br>한여름이라 차가운 물로 씻어도 됐지만</div> <div>굳이 뜨거운 물을 틀어 몸을 녹이고 싶었다.</div> <div><br>뜨거운 물이 몸에 닿을때마다 몸이 녹아내렸다</div> <div>노곤노곤하니 몸이 풀리는 느낌이 좋았다.</div> <div><br>샤워를 한다는게 이렇게 좋은거였나.</div> <div><br>수염도 깎았고, 스킨도 바르고 로션도 발랐다.</div> <div>향수도 뿌리고...</div> <div>그렇게 마치 일주일 전의 나처럼 치장 아닌 치장을 하고</div> <div>집을 나섰다.</div> <div><br>핸드폰엔 부재중 전화도 여럿 떠 있었고</div> <div>수십통의 문자가 와 있었다.</div> <div><br>그 중 가장 문자를 많이 보낸 녀석에게</div> <div>전화를 걸었다.</div> <div><br>" 여보세요?! 야 이 새끼야. 이제 좀 살만하냐? </div> <div>이런 xx한 xxxx한 미친 새끼. 아오 진짜."</div> <div><br>입이 조금 걸걸한 이 녀석은</div> <div>아니 이 여자는,</div> <div>내가 사랑한 그녀의 제일 친한 친구이자</div> <div>나와 가장 친한 여자이기도 했다.</div> <div><br>유정이와 나를 이어주는데 있어 큰 역할을 한 그녀.</div> <div><br>내가 고백하지 못하고 끙끙 앓고있을때<br>유정이도 나를 좋아한다는 천금 같은 소식을 전해주었던 그녀가<br>어느 순간부터 오랜 시간을 함께한 불알친구처럼 편했고<br>지금은 욕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되어 있었다.</div> <div>거 참 욕 한번 실하네 </div> <div>" 배고프다... 밥이나 먹자. 어디야?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