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KakaoTalk_20160416_16302270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4/1460806638c13c13401f994cc9a89429288274acd9__mn409321__w960__h720__f150616__Ym201604.jpg" filesize="150616"></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조혈모세포를 무사히 기증하고 온 인증 및 협회에서 받은 선물 자랑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자랑하는김에 주저리주저리 제가 아는 부분에 대해서 좀 긴 글을 써볼까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조혈모세포 기증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시고 시간나시면 읽어주십사 하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저는 2005년도에 사후 장기기증 등록을 알아보고 신청하다가</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조혈모세포기증에 관해서도 알게 되어서 근처 헌혈의집 들러서 등록을 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비혈연간 조혈모세포가 맞을 확률이 1/20000정도 된다길래 뭐 등록해두면 평생 한번정도는 해볼일이 있을까?</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하면서 큰 기대 없이 등록을 했었는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이후에 정확히 기억이 안나는데 2010년도 쯤에 첫번째 연락을 받은거 같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맞는 사람이 있다는거도 신기해서 기증할 생각에 기대가 부풀었었는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처음 헌혈의집가서 등록할땐 조혈모세포를 기증할수 있는지 따지는 HLA항원 정보를 95%만 등록해두어서</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당시에 처음 맞는 환자가 나타났을때 다시 혈액검사를해서 99.9% 일치하는지 검사했던 기억이 나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나선 환자쪽에서 항암치료가 잘 되어서 기증받지 않아도 된다고 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납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끝나는지 알았는데 2~3년정도 사이에 두번더 연락을 받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뭔 Universal Bone Marrow 아니 <font>hematopoietic stem cell도 아니고... 호환성이 좋은 골수 아니 조혈모세포인가 했습니다.</font></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두번째 환자때는 별도로 유전자 검사 안하고 저한테 기증의사만 확인했었는데 이 환자도 항암치료가 잘 되었던 걸로 기억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세번째 환자때는 담당 코디네이터 선생님 이름과 목소리를 기억해서 전화상으로 인사를 할 정도였으니 말 다했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때는 환자쪽에서도 의구심이 들었는지 유전자 검사를 요청해서 한번 확인검사 했던 기억이 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비교적 단기간에 3번이나 맞은 케이스는 흔치는 않아서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근데 특이하게도 3번 연락 받아서 3번 모두 기증까지 진행되진 않았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흔치 않은 비교적 단기간 3번 맞는 케이스에 실기증 진행안된 케이스로 굳고 끝나는줄 알았더니</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지난 2월 말에 연락을 받아서, 3월 말에 실 기증까지 진행되었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사실 1달정도만에 실기증까지 진행되는건 좀 빠르게 진행된경우인데요. 보통 최초 기증의사 밝히고 2달~3달정도 소요될수도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무튼, 이번에도 새로운 환자 분이라서 지금까지 총 4번 맞는 환자가 있었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기증 마치고 나니 지난 경험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확실히 기증 희망자 등록자수가 많으면 거의 모든 환자들이 치료 방법으로 조혈모세포이식을 생각해볼수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말이 1/20000이지 기증희망 등록자 수가 많다면 거의 모든 환자들이 마지막 방법으로 조혈모세포 이식을 생각해 볼 수 있겠죠?</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저 같은 경우도 있으니까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조혈모세포기증 방법에 관해서는 예전보단 비교적 많이 알려졌어도 아직 '골수를 뽑는다'라고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물론 골수를 직접 채취하는 방법도 없는건 아니지만 실기증시 대부분은 말초혈 조혈모세포 채취 방법으로 진행하게 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기증자가 훨씬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 기증을 할 수 있는 방법이죠 골수 채취에 비해서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방법은 성분헌혈하듯이 조혈모세포만 말초혈에서 추출하는 방법입니다. 뼈를 뚫어서 골수를 빼는 방법에 비해서 훨씬 비침습적이죠.</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제 제 경험담과 함께 좀 자세한 과정을 써볼까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일단 맞는 환자가 나타나면 저의 기증의사를 확인하고 진행하는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먼저 HLA항원 검사를해서 기증가능한지 99.9%일치하는지 확인하는게 먼저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최초 등록신청시 95%인지 90%인지만 등록하거든요. 등록한지가 오래되어서 기억이 확실하진 않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아 기증의사를 밝히고 나서, 이식날짜 2주전에 기증하지 않겠다 라고 하면 환자가 사망할수도 있다는 안내를 받게되는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환자쪽에서 기증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받기전에 2주 전부터 방사선 치료를 들어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게 다름아니라 전신에 치료용 방사선을 쏴주는건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치료용 방사선이 무엇이냐하면 보통 x-ray촬영용으로 쓰는 방사선보다 훨씬 강한 방사선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치료용 방사선을 정밀하게 암세포에 집중적으로 조사해서 주변 정상 조직은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를 제거하는데 쓰이는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말인 즉슨 집중적으로 조사할경우 암세포도 괴사할만큼 에너지가 높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일반 촬영용 방사선은 몇번씩 맞아도 자연적으로 쐬고 사는 방사선량에 비해 극히 미약한 피폭량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말이 좀 다른곳으로 샜는데 아무튼 이런 치료용 방사선으로 전신에 조사하는 목적은</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전신의 면역세포들을 제거하는데 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기증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기전에 기존의 문제가 있는 세포들을 없애는 개념이라 보면 되는데요 이부분은 저도 자세히 모르겠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무튼 이런 이식전 전처지가 들어가는 상황에서 기증자가 기증을 포기하면</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환자는 사망할수밖에 없습니다.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런점에 대해서 협회측에서도 안내를 해주고 기증 동의를 받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아무튼 기증동의가 이루어지고 나면 환자쪽 스케쥴과 기증자 스케쥴을 어느정도 맞춰서 일정을 조정하게 되는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먼저 건강검진을 합니다. 당연한 얘기지만 기증자가 기증을 할 수 없는 몸 상태일 수도 있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전 신체건강하여 별 문제 없이 기증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어쩌면 기증핑계로 건강검진도 한번 받을 수 있다 생각하셔도 되겠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건강검진 결과가 나오면 환자쪽과 기증 날짜 조율해서 잡게되고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기증을 진행하려면 2박3일은 입원해야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저 같은경우는 수요일 저녁에 퇴근하고 입원해서, 목요일 오전에 1차채취, 금요일 오전에 2차채취 진행하고 금요일 오후에 퇴원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수요일날 입원하는경우 입원전날까지 3일에 거쳐서 전처치처럼 주사를 맞아줘야 하는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주사가 사실 호중구촉진제 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와중에 조혈모세포가 증식해서 말초혈에 돌아다니는 양이 늘어나는데 기증자는 그걸 노리고 주사를 맞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 주사를 맞으면 몸이 사실 말짱하진 않습니다. 몸살이 온거처럼 컨디션이 축축 쳐지는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전 그냥 타이레놀 먹고 버틸만은 했습니다. 주사맞고 나타나는 부작용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보통 몸살온거처럼 아프다고 하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일명 뼈마디가 쑤신다라고 할 수 있는 통증을 호소한다더니 전 그렇게아프진 않은데 컨디션이 축축 쳐지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것도 그나마 3일째 맞을땐 적응이 되어서 그랬나 그냥 그랬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수요일날 입원해서 한번더 주사를 맞고 다음날 오전에 채취를 진행했는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양쪽팔에 헌혈바늘을 꼽고 꼬박 4시간정도를 누워있었습니다. 그게 더 힘들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1차채취를 마치고 병실로 다시 올라가서 푹 쉬는 와중에 친구도 절 구경?하러 다녀가고</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외엔, 그냥 먹고 쉬면서 있었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아 병실은 보통 1인실로 입원하기 때문에 지인 면회는 비교적 자유롭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오후에 2차채취 결정이 나서 또 주사를 맞고 금요일 오전에 이번엔 꼬박 3시간을 누워있었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두번이나 누워보니 확실히 가만히 누워있는게 더 힘들더군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이때 항응고제가 꽤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혈소판 수치가 상당히 떨어집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수치가 너무 낮으면 하루더 입원을 권고 받을수도 있지만 전 떨어졌어도 정상수치에서 크게 떨어지진 않아서 정상적으로 퇴원했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보통은 그렇겠지만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집에와서 하루 푹쉬고 다음날은 가볍게 자전거좀 타러 나가도 될정도로 컨디션은 괜찮았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렇게 기증을 잘 마치고 한 2주쯤 되는 시점이라 혈액수치가 정상인지 협회쪽에서 본다고 해서 추가로 혈액검사좀 받고온 날이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집에와서 기증후기를 어찌 쓸까 생각은 많이해봤는데 아무래도 그냥</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실제 경험과 아는걸 이리저리 쓰려다보니 두서없이 적은 것 같네요.</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조혈모세포에 기증에 관해서 궁금하신게 있으셨다면 어느정도 해소가 되셨길</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모르셨던분은 관심이 좀 생기셨길 바라는 마음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