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오디션 프로는 그리 큰 기대 안하고 봅니다 그러다 좀 귀여운 아이가 있으면 좀 응원하고 떨어지면 누가 우승하나 보고... 뭐 그정도였는데요 안예은양을 보며 "아 오디션 프로에도 이런 아이가 나오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들은곡은 분홍신이었는데요 곱상하다기 보단 순해보이는 아이가 개성강한 머리를 하고 나와서 흥미가 동했다고나 할까요 그 전까지는 모두 통편집이었다며 영상이 나오는데 "어? 좋은데?" 하다가 분홍신을 듣고 오오오오오 했습니다 우예린양에게는 좀 미안하지만 안예은양의 임팩트가 너무 컸달까 우예린의 분홍신이 아닌 안예은의 분홍신 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심사위원의 심사는 저와는 상반되는 평가가 나왔고 캐스팅이 됐을땐 갓희열을 찬양했습니다
자기색이 강하다는 박진영 양현석 심사위원들의 말에 "뮤지션이 자기색이 강하면 좋은게 아닌가" "누구는 자기색 없다고 컷 했으면서..." 라는 불평을 했지만 분홍신을 듣고나서 생각해보니 "아 이렇게 자기색이 강한노래를 계속 할수 있을까 어쩌면 이 색이 정형화 되지는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니 그제서야 박,양 심사위원의 말이 뭘 얘기하는지 알거 같으면서 불안해졌습니다 다음라운드는 어떻게 될지....
근데 라운드가 진행될수록 색을 조금씩 바꿔가며 뽕삘도 약간 나는거 같으면서 점점 진화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딱히 어느장르다! 라고 할수 없는 곡들이 조금씩 분위기가 달라지며 점점 빠져들게 되네요
오디션이다보니 출연자들의 수준이 아무리 잘한다 해도 기존가수들보단 낮을수밖에 없는데요 워낙 좋은 곡들을 리메이크 하는거니 아무래도 기존곡과의 비교가 불가피한데요 자기가 쓴곡을 자기가 자기색으로 자기가 원하는 감정을 담아 부르니 그게 그렇게 좋은거 같습니다 다른 참가자들과는 차별화되는 분명한 무언가가 확실히 있습니다
꼭 좋은 결과가 있길 바라구요 꼭 좋은 앨범을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제 2의 이런 타이틀말고 카피불가능한 안예은 그 자체가 되줬으면 좋겠습니다
갓희열이 아니었으면 1차에서 떨어질뻔한 가슴조리던 안예은이 자신감이 붙고 떨어지면 말지 뭐 라는 생각으로 자기음악을 하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