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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엄마고양이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3-03-27
    방문 : 2080회
    닉네임변경 이력
    회원차단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humorbest_1223795
    작성자 : 엄마고양이
    추천 : 129
    조회수 : 3473
    IP : 59.5.***.144
    댓글 : 6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6/03/20 03:04:41
    원글작성시간 : 2016/03/20 00:24:02
    http://todayhumor.com/?humorbest_1223795 모바일
    고양이가 떠났어요 ... 함께 추모해주세요..
    옵션
    • 창작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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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동게에 글을 쓰네요..
     
     
    많이 길겠지만 ..... 함께 해주시겠어요 ^^
     
     
     
    2007년 3월  ~  2016년 3월 18일
    알렉산드로 루이 암스트롱 네오 유니버셜 트윙클트윙클 파라다이스 키스 2세 .
     
    9년간 함께한 저의 첫 고양이가 .. 예고도 없이 갑작스럽게 고양이나라로 떠나버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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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가 나이가 많이 들고 , 기력이 쇠하여지면
    저렇게 사진처럼 스르륵 잠들어서 .. 영원히 눈뜨지 않는 아침이 오겠지
     
    .. 라고 생각했었는데...
     
    3월 18일
    이제 정말 봄이 온것 같은 따뜻한 날씨가 좋아서 
    오후에 잠깐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왔어요 .
    계단을 올라가면서.. 번호키를 누르면서
    문앞까지 항상  마중 나와 있을 루이를 눈으로 그리면서
    문을 열었는데.......
     
    현관문에 기대어 쓰러져 있는 루이가
    문이 열린 틈으로 밀려나왔어요 .
     
    너무 놀라서 "루이야 괜찮아!!?" 라고 소리지르며  주저 앉아서
    괜찮아 라고 묻고있었지만 , 죽었다는걸 바로 알았어요.
     
    쌔근쌔근 들리는 숨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사람보다 조금 빠르게 두근두근 뛰는 심장박동도 사라져버렸어요.
    생명이 없는 인형처럼 싸늘했어요 .
     
    정확한 사인은 알 수 없지만,
    숨이 서서히 쉬어지지 않았던것 같아요 .
    많이 아프고 고통스럽고 무서웠나봐요
    엄마가 빨리 돌아와서 .. 낫게해주길 바라고 있었나봐요
     
    엄마가 돌아오는 문앞 차가운 바닥에서
    루이는 괴로운 몸짓으로 , 눈도 감지 못하고
    거품을 물고 .. 혀를 늘어뜨린 채
    정말 비참하게 죽어있었어요
     
    완전히 풀려버린 동공에서 루이의 고통이 전달되는것 같았어요 .
     
     
     내가 외출하지만 않았다면...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다면....
    이렇게 비참한 죽음만큼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너무너무 미안하고 .. 안쓰럽고 ... 불쌍하고....
     
    이렇게 허망하게 떠나버린게 ..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실감이네요.
     
     
    도시에서 혼자 살고 있는 처지라 .. 근처에 묻어줄만한 흙이 있는 땅을 밟아 본 기억도 없고
    혼자서 어떻게 할지 몰라서 멍하게 있다가... 동물병원에 화장으로 보내주었어요 .
    가족들도 멀리 떨어져있고 ,  친구들도 없고 .. sns 같은것도 안해서
     
    오롯이 혼자 떠안아야 하는 슬픔인데,
    이대로 아무렇지 않게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너무나도 쓸쓸해서
     
    오유님들과 함께 추모해주고 싶어요!
     
     
     
    2007년 부터 2016년 까지 9년간 . 루이와 함께한 사진들
    스크롤 무지 길어지겠지만 , 쓱쓱 내리며 스치듯 봐주셔도 고마워요 ♥
    남은 것은 사진들과 점점 흐릿해져가는 기억뿐이지만....
     
     
     
    우리 루이 함께 봐주실래요 ?
     
     
     
     
     
     
    대학진학을 위해 서울로 상경해서.. 처음으로 가족들과 떨어져 살게된 저에게
    찾아와준 동거묘. 혼란스럽고 어려운시기를 함께 해쳐 살아온 눈물받이 고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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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인디밴드를 하던 시절
    기타 사이를 요리조리 왔다갔다하는 롹커의고양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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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스연습을 하고 있으면 .. 둥둥 울리는게 신기한듯 쳐다보는 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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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즈시절 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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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술먹고 쓰러져있는 주인과 토끼옷 입고 쓰러져있는 고양이
    그 주인에 그고양이라며 .. 다들 웃었던 사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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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훌쩍 큰 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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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가 락하던 시절을 함께 한 고양이여서.. 그런지 우리집에서 유일하게
    하드코어 데스메탈을 음악을 들으면서도.. 자장가 듣듯 편안하게 잘 수 있는 고양이 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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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인생의 봄날
    루이에게 여자친구가 생겼어요 ! ( 왼쪽 )
    장기탁묘 온 루이의 여친 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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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 인생에서 유일하게 연애하던 시절..
          물론 둘다 중성화되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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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와 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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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와 기타들
      루이도 떠나고 기타들도 모두 떠났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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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을 그만두고 _
       학교생활에 전념하게 되면서 , 이제 루이는
       롹커의 고양이에서 패션디자이너의 고양이로 ..^^;
       목에 쓰고 있는 건 암홀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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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가 과제로 만든 아동한복 모델 해주고 있는 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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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작업중에 방해중인 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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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밤새서 옷만드는 날은.. 고양이들도 강제 밤새는 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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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지보는데 방해하는 루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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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 "///아 행복하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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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 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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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의 여친이 떠난 뒤 , 외로워하던 루이에게 새로운 남친(?)이 생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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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는 사람도 여자고양이도 남자고양이도 모두에게 사교적인
    성격좋고 느긋한 고양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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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또하나의 루이의 절친이였던 뚜뚜짱 (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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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는 산책하는것도 좋아했어요
    산책하다가 경비아저씨한테 쫒겨난 날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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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도
    보통의 고양이들처럼 박스성애자 였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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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뚱뚱해지면서 박스가 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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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가 특별히 더 사랑했던 포도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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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금 버거워보이는 사이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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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랑 나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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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박스 좋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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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의 게이프랜드였던 루팡이 이사가고,
    루이에게 조금 엉뚱한 친구 바니로봇이 생겼어요
    루이는 정말 고양이들하고 잘 지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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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책가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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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 작업중에 알짱거리다가 ..천사날개단 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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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굴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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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오유에 올려서 논란(?!) 이 되기도 했던
    스테고사우루스 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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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조금 남았어요 ^^:
     
    마지막 루이의 친구 구루구루뚜뚜데이지
    거의 할아버지와 - 손녀딸 수준의 나이차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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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론 아빠처럼 때론 오빠처럼 ..
    구루구루뚜뚜데이지의 짖궃은 장난에도 , 절대 동생을 공격하지 않고...
    다른 제또래 고양이들하고 싸움하면 반드시 이길때까지 싸우는 파이터인데 ,
    동생한테는 맨날 맞고..시달리면서도  한번도 제대로 공격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고양이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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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염난 루이 ???.... 자세히 보니 막내동생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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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돌프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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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행복했던 크리스마스날의 가족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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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저런 상황이 좋지 않아져서, 둘째는 엄마네집으로 이사를 가게되고,
    뚜뚜데이지와 루이만 ..둘이 남게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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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그맣던 뚜뚜데이지가 루이만해졌으니.. 세월의 흐름이 느껴지네요
    이게 가장 최근의 사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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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우 편안하게 늘어져 있는 루이 ...
    9년간 함께 했던 저조차..낯설고 무섭게 느껴질만큼
    끔찍했던 마지막 모습을 잊고 , 이렇게 편안해 하고 행복해 했던 루이를
    기억하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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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루이가 떠나고 남은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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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 20살 부터 29살까지
    격정의 20대를 하루도빠짐없이 함께해 준 .. 눈물받이 고양이
    어느누구도 함께 해줄 수 없는 순간에도 , 늘 옆에 있어 준 ..
    늘 고맙고 미안한 첫사랑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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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해 알렉산드로 루이 암스트롱 네오 유니버셜 트윙클트윙클 파라다이스 키스2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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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루이는 고양이 나라로 떠났답니다.
    영원히 행복하렴 루이야
     
     
    너는 갔지만, 내 마음속엔 언제나 너는 있어 .
    가끔 꿈에 놀러와 ~
     
     
     
     
    - 엄청나게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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