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img src="http://upload.wikimedia.org/wikipedia/commons/thumb/0/01/Gaozong_Of_Song.jpg/334px-Gaozong_Of_Song.jpg" alt=""><img src="http://www.jodfz.cn/uploads/allimg/151204/2-151204120946.jpg"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alt=""></div> <div><br></div>남송 고종은 아들이 없어 송 태조의 후손 중 한명을 택해 이름을 신愼으로 고치고 자신의 아들로 삼았습니다. 이 아이가 바로 남송 효종이 되는데, 효종은 굉장히 효성스러워 양아버지를 지극정성으로 받들었습니다. 다만 고종은 사치를 일삼고 정치에 별 재주가 없던 위인이기에, 아들에게 한평생 도움을 주지 않은 존재였습니다. 이 둘 사이에 재미있는 일화가 몇개 있어서 소개해볼까 합니다. <div><br></div> <div><br></div> <div>1.하루는 술에 취한 효종이 태상황 고종에게 돈 20만 전을 바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고는 까맣게 잊었는데 며칠 후 태상황이 그 일을 부인 오씨에게 물었습니다. 그러자 오씨는 "그 돈을 국고에서 찾아가라는 편지는 벌써 왔어요. 그런데 은자인지 동전인지 알 수 없어서 찾아오지 못했어요." "그저 용돈으로 쓸 돈이면 되오." 고종의 말에 오씨는 자기 돈을 효종이 주는 돈이라 속이고 태상황에게 바쳤습니다. 나중에 그 사실을 알게 된 효종은 오씨에게 배로 갚아주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2.덕수궁으로 효종이 문안을 드리러 가자 고종이 묻습니다.</div> <div>"요즘 언관들이 또 무슨말들을 하던가?" </div> <div>"정조鄭藻를 탄핵하고 있습니다."</div> <div>"무슨 일로 정조를 탄핵하지? 형수를 아내로 맞아들인 그 일 때문인가?"</div> <div>"예."</div> <div>"중매꾼의 면목도 보아야지. 사람들이 참."</div> <div>"그런데 그 중매꾼이 누구일까요?"</div> <div>"짐일세."</div> <div>"예?"</div> <div>효종은 급히 돌아와 조회를 열고 그 언관을 파직시켰다고 전해집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3.매년 태상황의 생일이면 효종은 많은 재물을 진상했습니다만, 어느 해에는 경비를 절약하느라 두 가지를 뺐습니다. 이를 눈치챈 고종은 노발대발하였고, 효종은 쩔쩔매다 재상 우윤문과 의논했습니다. 우윤문은 태상황을 배알한 후 웃음띤 얼굴로 말합니다.</div> <div>"모는 죄는 소신들에게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태상황의 만수무강을 위해 백성들의 부세를 경감시켰습니다. 백성들의 부세를 경감시키는 방법으로 태상황께서 적선을 하시고 그래서 태상황의 불로장생을 기원하려고 했습니다." </div> <div>그제야 고종은 화가 풀려 웃으며 우윤문에게 술을 권했다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