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거아닌데 그냥 머리말리다 급생각나서써봐요
  작ㄴ년 육월달인가 그때 얘긴데
(좀 길어여 지루하면 스크롤 좀 내리시면듀ㅣㅁ) 
 
 우리반에 미술하는애가 두명있었음
 근데 한명이 처음 학교들어올땐 미술이였는데 집안사정때문인가 암튼 왠지는 모르겠는데 
야자빼고 미술학원가던애가 학기시작하고 얼마되지도 않아서 학원안가고 야자해서 얘들끼리 아 미술 그만뒀는갑다했는데

 반에 일진들? 그무슨만화나오는거마냥 머리샛노랗고 막 이런건 아닌데
 뒤에서 막 떠드는거 들으면 술을 먹었니 어느오빠랑 뭘했고 남친이랑 어제만났는데이런얘기 +페북글보면 담배얘기도있고그랬음 전엔 변기에 담배 다 버리고 옆에 얼굴들이밀고 셀카찍은거 올리고그랬는데 그런글은 얼마안가 지우더라고여 
담배나 술은 내 위장이걸린일도 아니니까 별로상관없긴한데 시험기간 자습때 떠들거나 야자때 계속 왔ㄷㅏ갔다하고 거울앞에서떠들고

왜 얘네설명이 이엏게 길지 암튼 일진들이 또아리를 틀고있었듬ㅇㅇ

근데 내가 처음에 말함 미술하는애가 성격이 좀 많이 소심해요 말걸면 더듬으면서 대답하고 선생님이 수업시간에 뭐 대답하게시키면 고개숙이고있고 
근데뭐 반에 소심한애들 한두명 있지않음? 걔가 나쁜애도 아니고 애들 대다수가 그냥 우리반에 소심한데 그림잘그리는애가있엉 하는분위기

하디만 일진들은 걔가 거슬렸나봄 야자때 얌전히 문제집보고있는애 의자를 발로 밀고 일부러 말걸어서 더듬으면 뭐??뭐라고??? 야말좀 똑바로해 장애야?? 이러고 지들끼리 웃고 까르르를ㄹ를르르르륵

그 소심한애가 청소도 되게 딴청안부리고 열심히하고 미술하다가 공부하느라 힘들었을텐데 학원 그만둔거같은때부터 쉬는시간마다 문제집잡고있고 그래서 되게 괜찮은애같은데
그렇다고 대놓고 걔네한테가서 그만하라하자니 그건또 용기가 안나서 속으로 쌍쌍바들아 좀 닥쳐 이러기맘 수십번임

계속 그러다가 몇몇짜증난애들이 야자나 자습때 걔네가 그러고있으면 야 좀 조용히해 이러는데 아눼에 이러고 지들끼리 또 웃고 좀조용하다 또 떠들음

반에 대부분은 그냥 포기하고 브금마냥 듣고살고 몇몇은 쌤한테 말하기도함(별로소용은없던듯) 아예 책상들고 복도로 나가는애들도있었음
나도 그 소심한애가 밥을 잘 안먹어서 그냥 같은반앤데 죄책감들고 그래서 빵몇범 갔다주고 일부러 착한척하면서 잘대해준적도있음 언젠 걔네한테 슈발난 존나 모범생이다 최면걸면서 자습때 야 조용히해 개시끄러워 이랬는데 뒤에서 아알았어 이러더니 누가 아씨발..이러고 끝남 그것도 다음 자습시간땐 다시시작ㅎㅎㅎㅎㅎㅎㅎㅎ시발


잡설이길었는데 본론이여기부터임

그러고 있다가 반에 전학온애가있었음
근데 걔가 되게 이쁨? 막 아이돌처럼 귀엽이쁨이렁건 아닌데 키도 크고 늘씬하고 마르고 뭐라하지 고상하게생겼...아니...매력있게생기고 아그냉 암튼 이쁨
자기소개같은거 하는데 말도 되게 털털하고 성격도 좋아보였음 그래서 일진애들이 걔한테 물밑작업을 시작함
자리바꾼지 얼마안되서 내가 맨 뒤에 혼자앉아있었는데 그 전학생이 내 옆이였는데 일진애들이 쉬는시간에 몰려와서 도ㅣ게 처음듣는 착한말투로 안녕ㅎ? 어디서왔어? 와너 다리 짱이쁘다 가방 어디꺼야 에벱ㅂ벱ㅂㅂㅂ 암튼 되게 친한척을함
그때까진 그 전학생도 그냥 아무렇지않게 대답해주고 분위기 되게 훈훈하고 그랬는데

우리학교가 1학기 미술 2학기 음악 이런식으로 바뀌는데라가지거 그땐 미술이였는데
점심시간 끝나고 2시간 연달아있을때였음 미술쌤이 수행평가라고 해주신게 자화상이여ㅛ듬
쉬는시간에 그게 시작한지 좀 된거라 전학생한테  넌 아마 미완이여도 점수 주실거다 설명하고있는데 일지니들이 와서 또 전학생한테 아 짜증나 왜 자화상같은걸하래ㅠㅠㅠㅠ 우리 1도 못했당 이럼
속으로 못한게 아니라 안한거겠지 미술때마다 화장이나쳐하면서 슈발ㄹ이러고잇었는데

일진중 두명이 야갠찬ㄹ아ㅋㅋㅋ 쟤한테 해달라하면되지뭐^^ /아맞어맞어ㅋㅋㅋㅋ이러면서 그 미술하던친구를 가르키는거임
아니아무리그래도 오늘 전학온애한테 그런말을하냐 하고있는데 

대화체로할께여 
전학생- 왜 쟤 누군데?
일지니1-우리반에 미술하던앤데 쟤한테 해달라그러면돼ㅋㅋㅋㅋ 
일지니2- 맞엉 쟤 말도 잘못해 어디 불편한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지니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대화였음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진중 하나가 그 미술하던얘한테 큰소리로 야 니가 내꺼 그려 이쁘게 그려라ㅋㅋㅋㅋ? 하고 그 미술하던얜 고개 푹 숙이고있었는데 갑자기 전학생이

"왜? 니 손은 병신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진심 이대사는 아직도 기억남 옆에 앉아있는데 순간 내가 잘못들은줄알았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투도 되게 비꼬는말투도 아니고 평화롭게 오늘 점심은 된장찌개가나왔엉 하는말투로 니손은 병신이냐고 아무렇지않은 표정으로말함ㅋㅋㅋㅋㅋㅋㅋㅋ 
그다음에 일진이가 니뭐라했냐고 화내는데 ㄹㅇ 또 그 어조로
컨실러를 뇌에도 쳐발라서 생각을 할줄 모르냐그럼ㅋㅋㅋㅋㅋㅋ

암튼 일지니들 막 화내다가 인생그따위로 살지말라그러고 꺼짐 무슨 다음에 큰일있을줄알고 옆에서 팝콘생각하면서 웃음참고있었능데....
일지니들이 그렇게 친한 오빠들을 불러서 전학생을 밟는 뭐 그런일은 없었고 반에서 지들끼리 되게 적대적으로 다 들리게 뭐라 욕을 하는데 전학생이는 신경도 안쓰는 그런나날이 이어짐

나중에 처음 옆다리앉아선가 나랑 좀 친해져서 손잡고 교무실가서 일러바친적도있엇음ㅋㅋㅋㅋ 한달정도 화장실청소하고 부모님한테 연락가고 뭐...그랬아여


아머리말리면서 생각할땐 되게 통쾌해서 드라이기 부야잡고 끅끅댔는데 쓰니까 별로네여...... 이래서 필력이중요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