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size="4">오랜만에 글을 쓰려 하니,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 다만 어제 한 숨도 자지 못한 채<br>아침을 맞이 했을 때는 그냥 그런 저런 무거움이 남아 있었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아침, 커피? 맥주? <font size="3">덕분인지는</font> 모르겠지만, 아니 오랜만에 운동을 해서 그런가?<br>한 숨도 자지 못한 채 가볍게 씻고, 카메라와 노트북 그리고 여권과 지갑만<br>달랑 챙긴 채, 공항으로 달려갔다.<br></font></div> <div><font size="4">울적할 때는 떠나라.<br>나</font><font size="4">는 아무 생각이 없다. 아니, 아무생각이 없고 싶다. 어제 즉흥적으로 하네다(도쿄)행<br>비행기를 예약하고 여행의 두근거림 보다는 빨리 시간이 지났으면 하는 맘에 밤을 지새<br>웠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내가 어떻게 담배를 두 달가까이 끊은 거지? 어제 오랜만에 태운 줄담배 덕분에<br>아침부터 목이 아프다. 며칠전에 받은 닥터마틴 단화, 오랜만에 구매한 새신발<br>오래전에 구매했지만 느려터진 해외 배송 덕분에 까맣게 잊고 있었다.<br>잊은 줄 알았는데 도착한 새 신발.<br>어제 처음 신어보았지만 뒤꿈치가 계속 까진다. 새 신발이라서 그런지 아직 발에는<br>잘 맞지 않는 듯<br>오늘도 새로산 이 신발을 신고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br>새신발이라서 계속 걷다보면 뒤꿈치가 까지고 피가 날지 모르지만<br>아프기 때문에 느린? 컨셉의 여행을 하고 싶었다. </font></div> <div><font size="4">언젠가 아픈게 적응되면 굳은 살이 생기겠지</font></div> <div><font size="4">김포공항으로 향하는 길, 날씨가 많이 풀리긴 했지만 아침 공기는 여전히 차다.<br>오늘따라 더 차게 느껴지는건 가볍게 입은 옷 때문이겠지</font></div> <div><font size="4"><br>일본은 좀 따뜻하려나?</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지금 자리가 가운데 좌석 밖에 없는데 괜찮으시겠어요?”</font></div> <div><font size="4"></font> </div><font size="4"></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67" class="chimg_photo" alt="IMG_393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79626p5dIzjxlTz.jpg"></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아무데나 상관 없다. 빨리 비행기에 타서 눈을 좀 붙이고 싶다.<br>길고 긴 보안 검색 줄을 통과하고 비행기로 들어선 순간, </font></div> <div><font size="4">어제 부터 쌓인 피곤함이 내 어깨를 무겁게 짖눌렀지만 </font></div> <div><font size="4">자리에 앉고 나서 부터는 왠지 모르게 잠이 오지 않았다.<br>몸은 피곤한데 잠이 오지 않는 건 역시 아침에 마신 아메리카노 한잔 때문일까?</font></div> <div><font size="4">생각이 많아 졌다. 잠을 자야하는데 생각이 많아 시간 조차 가지 않는다.</font></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IMG_393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79790RoR8UfatWnX27lft.jpg"></div> <div><font size="4"><br>어제 점심부터 왠지 입맛도 없고, 하루가 좀 이상하다. 불같은 성격이지만 항상<br>이성적으로 차가워지려고 노력했는데, 그리고 그렇게 살아왔는데 오늘은 조금<br>기분이 우중충하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코히데 요노미마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기내식은 거의 손도 대지 않고 승무원이 주는 커피 한잔으로 허기를 달랜다<br>어느새 한국과 일본 거의 중간 지점까지 비행기는 날아가고 있다.</font></div> <div><font size="4">무료함을 달래고자, 아니 이런 저런 생각을 떨치고자 신문을 읽어봐도 무슨 이야기를<br>하는지 하나도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br></font></div> <div><font size="4">오늘 내가 왜이런거야</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제기랄</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도착한 하네다공항,<br>내 기분만큼이나 우중충한 날씨,<br>비가 오늘 걸 알고 있었지만 일부러 우산을 챙기지 않았다.<br>아니 깜빡한걸로 하자.</font></div> <div><font size="4"></font> </div><font size="4"></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IMG_394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79872H4hQBydpcPq7ElBEPuE7B3CZx.jpg"></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두 번째 방문하는 도쿄,<br>역시 여행은 날씨가 반은 먹고 들어가는 말이 맞아<br></font></div> <div><font size="4">배가 고프다.<br>당연히 고프겠지. 어제 점심 이후로 먹은 건 맥주 한 병이 끝이니까.<br>일단 시부야로 이동해서 맛있는 스시를 먹어야 겠다고 생각했다.<br></font></div> <div><font size="4">두 번째 방문인 만큼, 처음보다는 익숙하게 전철 패스를 끊고 공항을 나섰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멍청이,</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센가쿠지 역으로 가야했는데 시나가와 역에서 내려서 나와 버렸다.</font></div> <div> </div><font size="4"></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73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79941R492fFPocSQZ12uSviaZs5lG.jpg"></div> <div> </div> <div><font size="3">한글로 친절히 설명되어 있었지만 이정표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font></div> <div><font size="3">어디로 갈지 길을 잃은 아이처럼 멍하니 서 있다가, 비오는 도쿄 거리를 걸어보는 것도 </font></div> <div><font size="3">나쁘지 않겟단 생각이 머리를 스쳤다.</font></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600" class="chimg_photo" alt="IMG_395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0077r9gMCnvWotncZGQd3r2.jpg"></div> <div>(저 멀리 보이는 두분은 컬투 인줄 알고 한참을 쳐다봣다.)</div> <div><font size="4"><br>보슬비가 내리는 도쿄, 센가쿠지 역까지는 걸어서 10분이면 가는 거리기에 잠깐<br>걷기로 결정</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멍청이,</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발이 아프다. 뒤꿈치가 아파서 천천히 걷다 보니 10분 거리를 20여분 가깝게 <br>걸었다 그리고서 도착한 센가쿠지 역, 많이 내리는 비는 아니지만 몸이 젖어버려<br>추위가 느껴진다. 걷는 피로와 함께 추위가 다가 오니 생각을 좀 접어 둘 수 있어 좋았어.</font></div> <div><font size="4"></font> </div><font size="4"></font>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640" height="1136" alt="IMG_3956.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0734CcwMUKPmEou1F8SfluYtXi.jpg"></div></div> <div><font size="4"></font> </div><font size="4"></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73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0181V9vrRTY2XdLLlaVVQlzDmL.jpg"></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멍청이,</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센가쿠지 역에서 시부야로 갔어야 했는데, 전철 방향을 잘 못탔다.<br>다시 시나가와로 돌아와버린 나,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br>결국 제자리에 돌아와 버린 내 자신이 잠깐이지만 한심하게 느껴졌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739.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0229OJklcC9dXygH4itZ1ufxY.jpg"></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다시 반대 방향으로 전철을 갈아타고 시부야역을 향하다.<br>두 번째 방문이지만 아직 가보지 못한 시부야</font></div> <div><font size="4">나름 맛집이라고 찾아간 스시가게, 마크시티 몰 이란 곳에 있는 미도리 스시라는<br>체인점이다. 가자마자 대기번호표 90번을 받아버렸다. 내 번호를 부르기 까지 이런<br>저런 생각이 떠올라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그냥 저냥 지나가는 사람을 관찰하며<br>생각이 흩어지기만 바랄뿐,</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30여분 정도 기다렸을까? 드디어 가게에 들어갈 수 있었다. 런치 스페셜!<br>점심 시간에만 먹을 수 있는 스시세트, 맛있게 먹고 싶었지만 기다림에 지친 탓일까?<br>입맛이 없어 다 먹지도 못하고 나와버린다. 핸드폰을 꺼내 어디를 갈까 고민에 빠진다.</font></div> <div><font size="4">갈 수 있는 곳이 있을까?</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76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0616p8XeHJVWcuY2b17vSJ8cpGEJGM.jpg"></div> <div><font size="4"></fon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754.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0287VKd3RIKNVK8z628o6JFAL6lgGc8nX.jpg"></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스시집 바로 옆쪽에 있던 스타벅스나 가려다 ‘시부야 카페’를 검색하고서는<br>‘스트리머 커피 컴패니’란 곳으로 향하기로 정했다.</font></div> <div><font size="4">비를 맞아서 그런지 몸이 좀 으슬으슬하다. 내일이나 모레쯤엔 감기로 조금 고생 할 듯<br>차라리 감기 기운에 잠이나 푹 잘 수 있으면 좋겠다.<br></font></div> <div><font size="4">젠장, 핸드폰으로 지도를 보며 찾아가는 도중에 핸드폰 배터리가 다 나가 버렸다.<br>빌어먹을 아이폰, 이 사람 저사람에게 물어 커피숍 근처에 있었던거 같던 ‘시부야 고등학교’<br>위치를 묻는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땡스 갓</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겨우 네번째 사람에게 물었을 때, 아주아주 친절한 일본인 청년(?)이 아이폰으로<br>지도를 검색하고 내게 위치를 말해 주었다. </font></div> <div><font size="4"><br>비도 오고 뒤꿈치도 아픈데, 왠지 집에 가면 뒷꿈치에서 피가 나고 있을지도...<br></font></div> <div><font size="4">우여곡절 끝에 찾아간 시부야 고등학교, 근데 커피숍이 어딘지 모르겠다.<br>근처 비를 피할 곳으로 잠깐 들어가 노트북으로 잠시 아이폰을 충전하고 다시<br></font></div> <div><font size="4">커피숍을 향해 찾아갔다. 오늘 컨셉은 느리게 걷기 였는데, ‘헤메다’로 바뀐 듯</font></div> <div><font size="4"></font> </div><font size="4"></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77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0358mIcGRYr7pLaffTItpNhMwPI.jpg"></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그렇게 찾아온 ‘스트리머 커피 컴패니’</font></div> <div><font size="4"><br>아메리카노가 땡겼지만 라떼 아트가 매우 유명하다길래<br>잘 마시지 않는 라떼를 시켜본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font size="4"></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76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0492Sm1dZJvxVY.jpg"></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달지 않지만 맛있고 예쁜 라떼<br>라떼를 한잔하면 노트북을 꺼내 지금까지 있었던 여행기를 정리해 본다.<br>그리고 핸드폰도 좀 충전 해야겠지?</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77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0917y4XokjV56.jpg"></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가</font><font size="4">만히 앉아 있으려니 나쁜 생각이 자꾸 떠오르려 한다.<br></font></div> <div><font size="4">지금 시간 오후 3시 28분, 35분까지만 핸드폰을 충전하고 다시 나가서 걸어야 겠다.</font></div> <div><font size="4">37분, 잠시 딴 생각 하느라 2분 늦게 커피숍을 나선다.<br></font></div> <div><font size="4">보슬비에서 가랑비로 바뀌긴 했지만 여전히 춥다. 서울 만큼은 아니지만<br>어디로 갈까? 무작정 시부야 거리를 걸어보다 오모테산도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br>거기서 마지막으로 맥주를 먹고 다시 서울로 돌아가야지</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77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08522npsOLuZMgc.jpg"></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오모테산도, 뭔가 땡기는 맥주 집이 없다. 즐비한 디저트 카페, 그리고 명품 샵 사이사이 골목길을 걷는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780.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0966sZ96F2oxTXnr5e.jpg"></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다시 시부야로 발걸음을 돌린다. 시부야 근처로 가면 골목골목에 왠지 멋진<br>맥주집이 있을것 만 같아서<br>다시 쇼핑몰 아래를 지나 빠찡꼬 가게가 보이는 골목길로 돌아 들어간다.<br></font></div> <div><font size="4">오늘은 왠지 오른쪽이 땡긴다. 왼쪽에도 맥주 가게 하나, 오른 쪽에도 하나,<br></font></div> <div><font size="4">오늘은 오른쪽</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생각없이 들어 왔지만 역시!, 내 예감은 적중하는군, 맛있는 에비수비루를 팔고 있다.<br>주문을 하고 가볍게 한잔을 들이키지만 안주는 아직도 나오지 않는다.</font></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78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1096zpdJ9WGSw2AqRM7uK.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alt="DSC0279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2850DuE65NU4.jpg"></div></div> <div><font size="4"><br>두잔 째, 안주가 나왔다. 제일 맛있는 메뉴로 추천해달라고 했다. 점원이 영어를 못해서<br>그냥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스페셜 메뉴”</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라고 했을 뿐인데 닭다리 하나가 나온다</font></div> <div> </div><font size="4"></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79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1163SGVGQI7CV.jpg"></div><font size="4"></font> <div><br><font size="3">생각보다 비싼 780엔, 맥주는 580엔 밖에 안하면서<br>맛은 있지만, 오늘은 여전히 식욕이 없다 몇 번 깨물어 먹고서는 맥주만 하나 더 비우고<br>가게를 나서려는데, 내가 안주 안먹고 나온걸 봤는지 혹은 뭔가 측은한 마음이 든건지</font><br></div> <div><font size="4">점원이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프레젠또”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하며 선물을 건넨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font size="4"></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1067" class="chimg_photo" alt="IMG_3995.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1208JSrUOccP1UCHU.jpg"></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감사하다고 하고, 점원과  사진을 한 장 찍고 가게를 나섰다. 선물은 서울가서 열어 봐야지</font></div> <div><font size="4">20분만에 맥주를 두잔 들이킨 탓일까? 안주를 먹지 않아서일까?<br></font></div> <div><font size="4">취기가 올라온다. 그리고 감춰둔, 깊숙한 곳에 감춰둔 무엇인가 내 속에서 다시<br>올라온다. 당분간 술을 먹지 말아야지.<br></font></div> <div><font size="4">시부야 밤거리가 빛나고 있지만 나는 아프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font size="4"></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807.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13331xrFneVUISXzD5VR83XrvXrCPQRvR.jpg"></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font size="4"></font>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82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1385glGGgUVVELt9xA4.jpg"></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아프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아프다. 눈물이 나올만큼 말야, 뒷꿈치가 다까져버렸다. 신발을 벗으면 피가 뭍어 있겠지.</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멍청이,</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아프다는 걸 뻔히 알면서 이 신발을 신고 왔을까<br>다시 공항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느리다. 너무 아파서</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800" height="450" class="chimg_photo" alt="DSC02831.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01/14540814695ryFbTchaFzhUnIkMFAVE.jpg"></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시나가와 역에서 하네다공항으로 가는 전철는 사람이 너무 많았다.<br>아침에 도착했을 때는 한가했었는데, 다리도 아프고 몸도 아프고<br>그리고 춥다. 전철 안에서 눈물이 떨어질 뻔 하는 것을 겨우 참아낸다.</font></div> <div><font size="4"><br>담배를 끊어야지,</font></div> <div><font size="4"><br>아마 오늘이 마지막이 되겠지</font></div> <div><font size="4"><br>그동안 참아낸게 아까워서가 아니라 ㄴ를 위해서</font></div> <div><font size="4">하루가 짧게 느껴져야하는데, 오늘 하루는 너무나 길다.<br>어제의 연장선 같은 느낌,</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공항에 도착해 여행기를 마무리 하며 글을 적는다.</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이상하다....  갑자기 폭포수 처럼 눈물이 쏟아진다. 사람들이 쳐다볼까 고개를 푹 숙인 채 소리 없이 눈물만 떨군다.</font></div> <div><font size="4"></font><font size="4"><br></font><font size="4">까진 뒷꿈치가 너무 아파서,</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이</font><font size="4">런거 하나 참아내지 못하는 내가 너무 밉지만,<br>너를 미워하지 못하는 내가 너무 밉지만 말야.</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그래도 고마워</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소리없이 우는건 뭐라고 하지마, 너무 오랜만이라, 주체할 수 가 없어.<br>몇년동안 울어보지 못한 눈물 샘이 터져나와 그런가봐.</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내가 널 잊을 수 있을 그 때,<br></font></div> <div><font size="4">그 시간만큼까지는 널 사랑할께</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사랑해, 사랑한단 말 한번도 못해줘서 미안해</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안녕, 내사랑</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For 라킴</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 - 서울은 춥다. 비행기에서 문득 내리자 마자 너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단 생각을 수십 번도 더 했지만, 비에 젖은 생쥐꼴에 내 모습을 보이기 싫어서 가지 못한다. 전화를 할까 해보지만 혹시나 받지 않을까, 혹은 받으면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전화를 내려 놓는다. </font></div> <div><font size="4"></font> </div> <div><font size="4">다행히 감기에 걸린거 같다. 내일은 하루종일 집에서 누워 있을 수 있겠지, 감기가 빨리 지나가기를</font></div> <div><br>*그 사람이 내 맘을 조금 이해해 줬다면, 이제 닿지도 않는 메아리지만, 어딘가 몰래 남겨두고 싶어 그을 남깁니다.</div> <div> 무미건조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div><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