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이민 생활하시면서 통역사를 처음 접해보시는 분이 간간히 있을거라 생각됩니다.</div> <div><br></div> <div>저도 짧게나마 통역사로 활동했었는데요 개인적인 경험상 통역사라는 직업이 체계적으로 발달/홍보되지 않아서 통역사를 잘 활용 못하시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이 글을 적습니다.</div> <div><br></div> <div>*제목에 상기했듯이 캐나다 BC주 관점에서 적었으므로 타 지역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div> <div>**제가 마지막으로 활동한게 수년전 일이라 2015년 기준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냥 기본 참고용으로 봐 주시길 바랍니다.</div> <div>***원활한 설명을 위해 변호사-통역사-의뢰인의 예를 들겠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1. 없는 사람 취급하라.</b></div> <div><br></div> <div>가장 효율적으로 통역사를 활용할수 있는 팁입니다. 가장 지키기 어려운 팁이기도 하구요.</div> <div><br></div> <div>대화의 주역은 변호사와 의뢰인입니다, 말은 통역사의 말을 듣고 있다고 해도 변호사나 의뢰인과 눈을 마주치도록 하시길 바랍니다.</div> <div><br></div> <div>간혹 통역사의 말만 듣느라 변호사를 안 보는 의뢰인이나 의뢰인을 안 보는 변호사가 있는데, 통역사는 제스쳐나 표정까지 통역하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또한 통역사는 3인칭으로 통역하지 않습니다 (예: 의뢰인이 그 날 여기에 있었다고 합니다 - 절대 이렇게 통역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변호사나 의뢰인과 직접 얘기 하듯이 1인칭으로 대화하셔야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2. 통역사와 대화 하지마라</b></div> <div><b><br></b></div> <div>첫번째 팁과 겹치는 부분이 있는 팁입니다.</div> <div><br></div> <div><u>원칙적으로</u> 통역사는 통역 외 그 어떤 말도 하지 못하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본격적인 통역 전후로 건내는 간단한 인사 정도는 허용됩니다, 그리고 변호사로 예를 들고는 있지만 병원 대기실에서 (통역사와 의뢰인만 단 둘이 있을 경우)의 대화는 어느정도 허용이 되구요, 이 부분은 전적으로 통역사의 역량에 따라 달렸습니다.</div> <div><br></div> <div>다만 이 부분이 원칙 그대로 지켜지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법정 통역입니다, 공방이 확실한 법정 체제에서 통역사와 간단한 인사를 나누는것 조차 이해상충의 관계로 이용될수 있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애초에 통역사와 대화를 할 명분 자체가 없는게 모르는 부분이나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있으면 변호사나 의뢰인에게 모른다고 대답하면 됩니다, 그러면 모른다는 말을 통역사가 통역을 하게 되고 그 답변을 다시 통역 함 으로서 이해를 하면 되기 때문입니다. 통역사는 통역의 전문가이지 법률/의학 등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통역사의 대답은 추구할 필요가 없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3. 통역사가 당신 편이라고 생각하지 마라</b></div> <div><b><br></b></div> <div>통역사는 절대적으로 중립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div> <div><br></div> <div>같은 나라 사람이라고, 같은 언어를 구사한다고 통역사가 의뢰인이나 변호사의 편을 들어줄 이유도 없으며 들어줘서도 안 됩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같은 나라 사람이라서, 같은 언어를 쓴다고 해서 통역사가 자신에게 유리하게 통역해줄 거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div> <div><br></div> <div>가끔가다가 실언후 통역사에게 "아 이 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라고 하는 경우가 있는데, "아 이말은 하지 말아 주세요" 까지 통역합니다. 만약 쌍욕을 하시더라도 쌍욕 고대로 통역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4. 최대한 간단명료한 문장을 사용하라.</b></div> <div><br></div> <div>앞 팁들이 통역사의 역할과 관련된 팁이었다면 이건 기술적인 면에서의 팁입니다.</div> <div><br></div> <div>보통 통역사를 접하시는 경우 99% 확률로 순차통역의 상황에서 진행됩니다. 이는 한 사람이 말을 끝내면 통역사가 통역을 하는 구조로 모든 통역 종류 중 가장 높은 정확성을 추구할수 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런데 만약에 의식의 흐름대로 말을 하다 보면 비논리적인 말이 나오는건 물론이고 적절한 부분에서 끊지를 못하면 대화내용 자체가 너무 길어질 수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이렇게 되면 통역사는 보통 통역을 거부하게 됩니다. 정확성이 떨어지는 통역을 하는건 금기이기 때문입니다.</div> <div><br></div> <div>*말이 너무 길어진다 싶으면 통역사가 말 끝나기를 기다리지 않고 손짓으로 <u>잠시</u> 멈춰 달라고 제스쳐를 하던가 통역으로 먼저 치고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통역의 정확성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이니 무례하다고 생각지 마시고 통역이 끝난 후 하시던 말씀을 계속 하시면 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외에 팁이라고 하기에는 뭐하지만 알고 계시면 좋은 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로 시간 관리와 관련 있습니다.</div> <div><br></div> <div>*통역이 들어가면 모든 절차가 2배 혹은 그 이상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div> <div>*말을 얼버부리시거나 너무 작게 말하면 통역사가 반복해달라고 요구를 해옵니다 - 여기서 시간이 더 소비 됩니다.</div> <div>*속어나 은어같은걸 사용하시면 통역사가 설명을 부탁할수도 있습니다 - 여기서도 시간이 또 소비 됩니다.</div> <div>*통역사가 멈춰 달라고 제스쳐를 하던가 통역으로 치고 나오는데도 계속 말씀하실 경우 통역사는 통역을 거부하고 필기를 중단 합니다. 그리고 다 끝난후에 이러 이러한 이유로 통역이 불가능하다고 양측에 전달하게 됩니다. - 이건 말 그대로 시간 낭비, 돈 낭비 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통역사는 도구입니다. 여느 도구와도 같이 이를 제대로 활용할수 있을지 없을지는 전적으로 사용자에게 달렸습니다. 또한 여느 도구와도 같이 그 활용에 있어서 제한도 있고 한계도 있습니다. 이 점들을 명시하시면 만약 통역사를 접하게 되는 경우에 최대한으로 유용하게 사용하실수 있을거라 생각되서 이 글을 적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외에 통역사 관련 질문들이 있으면 제가 아는 한도에서 최대한 답변 해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