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안녕하세요, 매일같이 면도하는게 귀찮아서 어머니가 저 같은 아들 둔적 없다고 외면하실 때 즘에야 면도하는 남징언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전에 같이 일하던 누나가 자기가 쉐이빙 젤을 경품으로 받았는데 남편되는 분이 안쓴다고 해서 저를 주더라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평소에는 그냥 비누로 거품내서 면도했던터라 그것만 생각하고 손에 젤을 듬뿍 짜서 거품을 내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거품나는 양이 차원이 다르더군요 ㅎㅎㅎ</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까워서 필요도 없는 목 언저리까지 열심히 거품을 쳐발쳐발하고 있었는데 목 왼쪽 부분에 이상한게 느껴지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말로만 듣던 쇄골인가 하고 열심히 만져봤는데 위치가 그 보다는 더 위였고</div> <div><br></div> <div><br></div> <div>단단한 덩어리 같은게 느껴지더라구요, 혹시나 해서 반대쪽도 만져봤는데 그 쪽은 아무것도 안 느껴지구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일단 면도를 마치고 거울로 잘 살펴보니 그 부분이 아주 미세하게 튀어나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친구들한테도 보여줬더니 제가 말해주니까 그제서야 알아차릴 정도로의 수준이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혹시나 했지만 확실하게 하기 위해 병원에 갔는데, 의사 선생님이 열심히 만져보시고 질문을 하시더니 덩어리가 있는건 확실하다고 하시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의사 선생님께서 아주 조심스럽게 암 일 가능성이 있다고 얘기를 해주시는데 그냥 멍 하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일단 초음파 검사도 하고 조직검사를 해봐야 확실하다고 해서 다 했는데, 결과는 감상선 암이었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뒤로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서 수술도 받고 얼마전에 다시 검사 받았는데 다행히도 관해상태라고 하더군요.</div> <div><br></div> <div><br></div> <div>집도하신 선생님께 나중에 물어봤는데 절제한 덩어리가 2센티 정도의 크기 였대요 (암치료센터에 근무하는 친구한테 말했더니 쌍욕을 하면서 놀라더군요, 엄청 큰거라고 ㄷㄷㄷ)</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쨌든 그 뒤로는 목 언저리 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도 꾹꾹 눌러 확인하는걸 일상화 시키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니까 여러분도 면도 자주 하세요, 음?</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