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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112111
    작성자 : 미분과적분
    추천 : 135
    조회수 : 17693
    IP : 175.197.***.19
    댓글 : 78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8/24 10:04:40
    원글작성시간 : 2015/08/23 01:00:00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12111 모바일
    좋아하는 누나와 클럽 Ssul
    옵션
    • 창작글
    일기체. 독백 말투 주의.

    2006년... 막 20살이 된 나는 고3수능 이후 시작한 익스트림 마샬아츠 트릭킹에 푹 빠져 살았다.

    거기다 몸도 한창일 때인지라 백 덤블링, 하우스 튼, 벨트 등으, 고급 기술도 잘 소화해내

    공연팀이 들어가게 되었고 공연 중 친해진 댄서 형, 누나들과도 친하게 지냈다.

    하지만 그렇게 즐거운 것도 잠시, 입영통지서가 날아왔고, 하루는 팀원들과 술 한잔 후 들어가려는데

    제일 친한 누나에게 문자가 왔다.

    "너 지금 신촌이지?"

    응? 나름 잘 챙겨주고 스킨십도 잘 해주는 누나인지라 25살이란 나이 신경 안쓰고 군대가가전애 확 고백해버려? 라고 생각했던 누나가

    나한테 처음으로 먼저 연락을 준 것이다.

    "왜요?"

    떨리는 마음탓이었을까.... 난 짧게 대답했고, 또 누나의 답장이 왔다.

    "우리도 신촌이얌.^^ 너 아직 지하철 안탔으면 같이 클럽가서 놀자!"

    두근두근.... 세근...네근... 하는 사이 어느 새 내 발걸음은 누나가 알려준 클럽으로 향했고

    처음으로 그 곳에 들어가 보았다.

    늘 같이 놀던 형 둘과 누나 셋. 

    문자를 보냈던 누나는 날 보자마자 끌어안고 말했다.

    "들어가 놀자!"

    또 두근두근 

    그리고 누난 나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줬다.

    그러며 맘에 드는 상대와 춤을 출땐 이렇게 관심 있음을 보이고 거기 반응하면 자기랑 하는것처럼 이렇게 춤을 추라고...

    좋아하는 누나와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부비부비 댄스는 내 얼굴을 홍당무로 만들었고 

    그 모습을 본 누나는 웃으며 다른 여자한테도 함 들이대 보라며 중앙으로 날 떠밀어 난감하게 했다.

    하지만 술이 몇잔 더 들어간 나는 사람들은 제치고 중앙에서 홀로 백덤블링, 웹스터, 하우스벨트 등 고난도 기술을 보이며 환호를 받던 중

    그 누나의 비명소리와 쩍 하는 소리를 동시에 들었다.

    비명이 난 곳으로 달려가니 어떤 남자가 누날 강제로 끌어안고 부비부비를 빙자한 성추행을 하며 누나 가슴과 엉덩이를 쓰다듬고 있었다.

    거기다 그놈의 말 한마디가 더 가관이었다.

    "왜? 부비부비 댄스 처음 춰봐? 이렇게 하잖아!"

    그 말에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 뒤로 은근슬쩍 접근해 그놈의 대가리에 벨트 킥을 선물했다.

    맞고.비틀대더니 놈은 혀를 깨물었는지 입에서 피를 흘리며 어눌하게 말했다.

    "뭐야 이 씨x새x는! "

    나도 지지 않고 말했다.

    "뭐야 이 병x은! 비보잉 베이베 처음 봐? 왜 춤추는데 대x리를 대고 지x이야!"

    그 자리에서 싸움이 나는 듯 했지만 소란을 보고 달려온 두 형이 그 남자를 붙잡으며 외쳤다.

    "막내야! 튀어!"

    그와중에 무슨 정신이었는지, 난 누나를 번쩍 들어 안고 도망갔고, 어디쯤 왔을지 모를만큼 한참 달린 후 우린 서로를 쳐다보며 웃었다.

    그리고 형 누나들에게 온 문자도 왔는데 내용은 이랬다.

    "안잡혔지? 우린 잘 튀었다. 둘이 데이트나 하다 들어가라. 막내 넌 성질좀 죽이고.... 곧 군대가니 또 함 모이자."

    문자를 보고 나서야 우린 홍대입구까지 도망온 것을 알곤 내 체력에 놀라워하며 또 웃었다.

    그리고 집에 가려하는데 누나가 날 잡았다.

    그리고 웃으며 말했다.

    "너 멋있더라?"

    "아... 아뇨... 저런 놈들 보면 원래..."

    그러자 누난 내 볼에 가볍게 뽀뽀를 해 주며 말했다.

    "술한잔 하고 가자. 응?"

    그렇게 누나와 홍대 곱창에 소주를 먹으며 난 고백했다.

    누나 좋다고. 군대가는데 말도 못하고 갔으면 너무 답답했을거 같다고.

    누나가 멋있다 해 주고 뽀뽀도 해 줘서 이렇다고 말하며 우린 소주를 4병이나 마셨고

    기분 업+ 취한 누나가 나에게 같이 잠자리 이야길 꺼냈지만 그때의 순진했던 나는 사귀지 않고 어떻게 자냐고 했고

    사귀자는 말에 곧 군대간다며 거절했다.

    그리고 그녀는 9년이 지난 지금 내 앞에 한 아이를 안고 내가 해준 요리를 먹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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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내 아이는 아니다.

    최근 오픈키친 식당을 차린 나는 9년전 나에게 사귀자 했던 여자를 보며

    내 인생 마지막 여자였지 라는 생각하며 열심히 생업에 종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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