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배려하는 세 줄 요약</div> <div><br></div> <div>1.단골 행세하던 놈</div> <div>2.취해서 깽판</div> <div>3.넌 뒤졌어 씨x발려나</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편의점 운영하는 햇병아리 스물한쨜입니다 <div><br></div> <div><br></div> <div>약 한 달 전에 처음보는 40대 후반 정도의 아저씨가 오셔서 술을 가져오셨습니다.</div> <div><br></div> <div>저:1300원입니다.</div> <div><br></div> <div>손:미안한데 학생, 내가 저기 살거든? (여기서 외상해달란거 알고 돌려보내기로 결정)</div> <div><br></div> <div>저:외상은 안됩니다 손님.</div> <div><br></div> <div>손:아니 내가 여기 바로 앞에 살아. 바로 갖다줄게.</div> <div><br></div> <div>저:그러면 술 여기다가 놔둘테니 갖고 오시면 되요 손님</div> <div><br></div> <div>손:그게...</div> <div><br></div> <div>저:저희 사장님께서 사장님 친구나 가족분들이 오셔도 외상은 절대 없다고 못 박으셔서요ㅎㅎ (가게 초기부터 어린놈이 사장이라고 소문나면 여러모로 골치 아프니 제 아버지가 사장님이고 저는 그냥 흔한 알바A 정도로 하자고 가족들이 결정했어요. 그래서 저는 손님들이 보기에는 그냥 좀 오래하는 알바A)</div> <div><br></div> <div>손:알았어 그래...</div> <div><br></div> <div><br></div> <div>하시고는 오지 않으셨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뒤로 이분이 계속 오시더라구요</div> <div>언제 한번 저녁에 아버지가 가게 들르셔서 손님 많을 때 같이 도와주시는데 오셔서는</div> <div><br></div> <div>손:어휴 이 학생이 아주 똑똑해. 안되는건 딱 안된다고 선 긋고. 그래 이래야지.</div> <div><br></div> <div>하시면서 저를 갑자기 칭찬 하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냥 ㅎㅎㅎ 하고 웃어넘겼죠</div> <div><br></div> <div>그 뒤로부터 이분은 계속 오셨습니다. 뭐 그냥 제가 맘에 드니 뭐니 하면서요.</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사건은 14일날에 일어났습니다.</div> <div><br></div> <div>아침에 야간 알바와 교대하고 잠시 졸려서 카운터에 엎어져 있는데 이 분이 아침부터 오시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저:어서오세요 (아침에 오시는건 또 처음보네)</div> <div><br></div> <div>손:....야......볼펜 좀 줘바...(비틀대시길래 만취인거 알아채고 경찰 부를까 고민. 이 때 바로 불렀다면 그 후에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div> <div><br></div> <div>저:잠시만요~ (카운터 옆에 통에서 쓰는 볼펜 하나 꺼내 드림) 여깄습니다</div> <div><br></div> <div>손: (잠시 쳐다보다가) 아니~~ 이거 말고... 볼펜 달라니까 볼.펜!</div> <div><br></div> <div>저:(드린것은 아버지가 회사에서 가져오신 똑딱이 볼펜인데 뭘 드려야 되지;) 이걸로 드릴까요?</div> <div><br></div> <div>손: (절레절레) 봐바~~ 볼펜을 달라니까? 볼.펜을 달라고 볼.펜!</div> <div><br></div> <div>저:어...손님? 제가 드린게 전부 다 볼펜인데요;;</div> <div><br></div> <div>손: (이때부터 자기만의 볼펜 강의 시작하심. 한 5분 정도 카운터에서 열 올리며 강의 중)</div> <div><br></div> <div>저:(이게 볼펜이에요 손님 해도 도저히 알아먹질 못하니 다른걸 드려보자 하고 화이트 보드에 쓰는 굵은 보드마카를 건네드림)</div> <div><br></div> <div>손:....야</div> <div><br></div> <div>그리고는 그걸 제 얼굴을 향해 냅다 집어던지셨습니다.</div> <div>무의식적으로 피했지만, 워낙 거리도 가깝고 무슨 단도 집어던지는것마냥 집어던져서 쇄골뼈에 정확히 타격.</div> <div><br></div> <div>평상시 같았으면 맞은 순간부터 눈 뒤집어져서 멱살을 잡던 할텐데 기분이 착 가라앉더라구요.</div> <div><br></div> <div>저: (조용히 녹음어플 킴) 뭐하시는거에요 지금?</div> <div><br></div> <div>손:야이 씨발라마 니가 지금 @!$%#^@^@!%!#$#$! 너는 니 애미 애비도 없냐 이따위로 해 장사를?</div> <div><br></div> <div>저:(이 때 발로 수화기 살짝 쳐놓음) 계속 말씀하세요</div> <div><br></div> <div>손: (열심히 자기가 왜 화났는지와 볼펜에 대해 강의)</div> <div><br></div> <div>저:(중간중간 말대답 해서 분노 유발)</div> <div><br></div> <div>손:(카운터 안으로 손 뻗어 폭력 위협하기 시작) 이 씨발 뒤질라고 개같은 새끼가 죽여버린다 진짜 이새끼가</div> <div><br></div> <div>저:ㅇㅋㅇㅋㅇㅇ</div> <div><br></div> <div><br></div> <div>수화기 내려놓은지 10분이 지나도 경찰이 안오길래 그냥 파출소로 바로 전화</div> <div>취객이 폭력행사하고 있다. 빨리 와라.</div> <div>위치 말해주고 10분이 또 지나가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 사이에 저새끼는 지 혼자 씨부렁 거리면서 가게 어슬렁 거리다가 나감</div> <div>나가는거 막고 '경찰이랑 이야기 하시죠' 하니까 '여기 앞에 짱개집 있을거니까 불러 씨발새꺄' 이러고는 다른길로 퇴장.</div> <div><br></div> <div>이 때부터 경찰의 행동에 어이 없어서 내가 직접 조지기로 마음 먹음.</div> <div><br></div> <div>비틀대며 가길래 문 잠그고 거리 두고 따라가는데 들어간 곳이 진짜 가게 바로 앞.</div> <div>저희 가게에서 걸어서 1분도 안걸리는 곳이더라구요.</div> <div><br></div> <div>일단 집 위치 확인했으니 다시 가게로 돌아오니 경찰차 한 대와 4명의 경찰관 대기 중.</div> <div><br></div> <div>저:(어이 없어가지고) 아니 제가 수화기 내려놓은지 몇 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오세요?</div> <div><br></div> <div>나이 좀 있는 경찰:아 학생 그게 위치 확인이 바로 바로 안돼요. 일단 무슨 일인데요?</div> <div><br></div> <div>저:(이러이러하게 상황 설명 하면서 cctv 보여줌)</div> <div><br></div> <div>이 때 출근 하시기 전에 잠시 가게 들르신 어머니도 등장, 경찰보시고 놀라시고는 같이 cctv 감상</div> <div><br></div> <div>제 인적사항이나 기타 여러가지 묻고는 경찰이 말하기를,</div> <div><br></div> <div>경:봐바 학생, 그 한달음 서비스란게 말이야(수화기 내려놓고 몇초 지나면 경찰 출동하는것), 이렇게 아무때나 쓰면 안되는거거든? 전화를 하지 그랬어</div> <div><br></div> <div>나:(존나 어이 없음) 아니 경찰분들이 이게 아무때나인지 어떻게 아세요? 보시지도 않고. 뭐 그럼 제가 칼에 찔려서 피 줄줄 흘려야 그제서야 기어오세요?</div> <div>그럼 대체 이딴 한달음인지 한걸음인지 왜 하는거에요?</div> <div><br></div> <div>견찰 태도에 빡치자 어머니가 말리시며 경찰들 다 돌려보냄.</div> <div><br></div> <div>이 때 경찰이 일단 사건은 접수했고 cctv 나온 인상착의로 용의자 찾아보겠다라며 끝냄</div> <div>(사실 여기도 어이 없던게 제가 이새끼가 집 들어간걸 확인했는데도 자기네들은 권한이 없다며 근방 둘러보긴 커녕 가게 앞에서 쳐다보지도 않고 말함)</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후로 3일 뒤에, 그간 소식없던 이새끼 다시 등장.</div> <div><br></div> <div>견찰 믿을게 안되서 바로 아버지,어머니 전화 함.</div> <div><br></div> <div>집에 계시던 아버지랑 어머니 두분 모두 바로 차 타고 달려오심.</div> <div><br></div> <div>가게에 들어온거 제정신으로 보이길래 '일단 경찰서에 가셔서 이야기 해보시죠' 하니 '뭐래 나 바빠' 하고는 황급히 몸 빼기 시작.</div> <div><br></div> <div>이놈이 집 골목 들어감과 동시에 부모님 도착.</div> <div><br></div> <div>'절로 들어갔어 방금 저거' 하니 아버지와 어머니 바로 뛰어가셔서 인근 집문들 다 두드리며 이새끼 잡아냈다고 함.</div> <div><br></div> <div>아버지가 뒷목잡고 파출소로 끌고감</div> <div><br></div> <div><br></div> <div>문제는 또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div> <div><br></div> <div>파출소로 아버지가 끌고갔는데 사건 접수가 안됬다는것.</div> <div><br></div> <div>이거에 일단 아버지는 파출소에 이새끼 놓고 가게 오셔서 사건 접수가 안되있다는데? 라고 말하셔서</div> <div><br></div> <div>저랑 어머니 분노 폭발, 둘이 같이 파출소 가서 뒤집어놓음.</div> <div><br></div> <div>그 때 사건 기록해간 견찰 휴일이라길래 '경찰이란 작자들이 이따위로 세금 축내며 일도 제대로 못해? 오늘 휴일이건 내 알바 아니니 안부르면 민원 넣을거다. 그 경찰 이름과 직위 알려달라'</div> <div>하며 어머니랑 같이 분노 표출하니까 그제서야 다른 나이 든 견찰이 진술서부터 쓰시죠 하고 진정시킴</div> <div><br></div> <div>해서 살아생전 21년만에 진술서란거 써봄.</div> <div>그리고는 제 휴대폰에 있는 음성녹음과 가게 cctv 녹화자료 복사해서 주고 나감.</div> <div><br></div> <div>그리고 이틀 후에 경찰소로 사건 접수와 동시에 형사 두 분에게 연락옴.</div> <div><br></div> <div>근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이새끼가 타지방 지명수배자 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div> <div>폭행 및 절도로 쫓겨다니며 공사장에서 일하며 근근전전하던거 저희가족이 잡았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일단 형사분이 말해주시기를, 마카를 던진것은 폭행에 들어가진 않으나, 그 후에 수 차례 팔로 제 머리를 치거나 잡으려는 손모양이 확실하게 보여서 이건 빼도박도 못하며, cctv 녹화영상 중에 볼펜을 한 자루 집어서 나간것도 확인이 되서 이건 폭행죄랑 개별로 절도죄도 포함된다.</div> <div>하시면서 파출소에 있던 견레기들과는 다르게 제 몸 상태도 물어보시는 등, 좀 감동 받았어요.</div> <div><br></div> <div><br></div> <div>여튼 파출소에서 진술서 쓰고 견찰레기들이 합의 할거냐 물어보는데, 이새끼가 자기는 전혀 뭘 했는지 기억나지 않고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내가 잘못한거 '같긴 하다'. 욕 한게 좀 기억나긴 하나, 그렇게 심하게 욕하진 않았다. 라고 아가리 털길래 합의 따윈 절대 안한다 라고 못 박고 나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일단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구요 후기도 쓰겠습니다.</div> <div><br></div> <div>아 그리고 저희가게는 도보로 2분 거리에 바로 파출소가 있어요.</div> <div>이런데도 10분 넘게 안오고 심지어 사건 접수도 안해놔서 이건 어머니가 해결하신다고 맡기시라고 하네요. (일단 자기자식이 쌍욕먹고 맞고 그랬으니 아버지는 패죽여버린다고 하시고 어머니는 사회생활은 커녕 버러지만도 못하게 살게 해주겠다고 이 갈으시는 중)</div> <div><br></div> <div><br></div> <div>좀 두서가 없네요</div> <div>서비스업 분들 존경합니다.</div> <div>저는 이 가게 계약 끝나면 차라리 고된 농사일을 하지 3차 직종은 손도 안댈겁니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