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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CroaNa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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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099903
    작성자 : CroaNa
    추천 : 146
    조회수 : 12122
    IP : 121.135.***.144
    댓글 : 71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7/26 13:42:56
    원글작성시간 : 2015/07/25 19:37:08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99903 모바일
    진상]여러분들의 속앓이가 터지시는걸 보고 저도 한번
    배려하는 세 줄 요약

    1.단골 행세하던 놈
    2.취해서 깽판
    3.넌 뒤졌어 씨x발려나



    편의점 운영하는 햇병아리 스물한쨜입니다


    약 한 달 전에 처음보는 40대 후반 정도의 아저씨가 오셔서 술을 가져오셨습니다.

    저:1300원입니다.

    손:미안한데 학생, 내가 저기 살거든? (여기서 외상해달란거 알고 돌려보내기로 결정)

    저:외상은 안됩니다 손님.

    손:아니 내가 여기 바로 앞에 살아. 바로 갖다줄게.

    저:그러면 술 여기다가 놔둘테니 갖고 오시면 되요 손님

    손:그게...

    저:저희 사장님께서 사장님 친구나 가족분들이 오셔도 외상은 절대 없다고 못 박으셔서요ㅎㅎ (가게 초기부터 어린놈이 사장이라고 소문나면 여러모로 골치 아프니 제 아버지가 사장님이고 저는 그냥 흔한 알바A 정도로 하자고 가족들이 결정했어요. 그래서 저는 손님들이 보기에는 그냥 좀 오래하는 알바A)

    손:알았어 그래...


    하시고는 오지 않으셨습니다.


    그뒤로 이분이 계속 오시더라구요
    언제 한번 저녁에 아버지가 가게 들르셔서 손님 많을 때 같이 도와주시는데 오셔서는

    손:어휴 이 학생이 아주 똑똑해. 안되는건 딱 안된다고 선 긋고. 그래 이래야지.

    하시면서 저를 갑자기 칭찬 하시더라구요

    그냥 ㅎㅎㅎ 하고 웃어넘겼죠

    그 뒤로부터 이분은 계속 오셨습니다. 뭐 그냥 제가 맘에 드니 뭐니 하면서요.


    그리고 사건은 14일날에 일어났습니다.

    아침에 야간 알바와 교대하고 잠시 졸려서 카운터에 엎어져 있는데 이 분이 아침부터 오시더라구요

    저:어서오세요 (아침에 오시는건 또 처음보네)

    손:....야......볼펜 좀 줘바...(비틀대시길래 만취인거 알아채고 경찰 부를까 고민. 이 때 바로 불렀다면 그 후에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저:잠시만요~ (카운터 옆에 통에서 쓰는 볼펜 하나 꺼내 드림) 여깄습니다

    손: (잠시 쳐다보다가) 아니~~ 이거 말고... 볼펜 달라니까 볼.펜!

    저:(드린것은 아버지가 회사에서 가져오신 똑딱이 볼펜인데 뭘 드려야 되지;) 이걸로 드릴까요?

    손: (절레절레) 봐바~~ 볼펜을 달라니까? 볼.펜을 달라고 볼.펜!

    저:어...손님? 제가 드린게 전부 다 볼펜인데요;;

    손: (이때부터 자기만의 볼펜 강의 시작하심. 한 5분 정도 카운터에서 열 올리며 강의 중)

    저:(이게 볼펜이에요 손님 해도 도저히 알아먹질 못하니 다른걸 드려보자 하고 화이트 보드에 쓰는 굵은 보드마카를 건네드림)

    손:....야

    그리고는 그걸 제 얼굴을 향해 냅다 집어던지셨습니다.
    무의식적으로 피했지만, 워낙 거리도 가깝고 무슨 단도 집어던지는것마냥 집어던져서 쇄골뼈에 정확히 타격.

    평상시 같았으면 맞은 순간부터 눈 뒤집어져서 멱살을 잡던 할텐데 기분이 착 가라앉더라구요.

    저: (조용히 녹음어플 킴) 뭐하시는거에요 지금?

    손:야이 씨발라마 니가 지금 @!$%#^@^@!%!#$#$! 너는 니 애미 애비도 없냐 이따위로 해 장사를?

    저:(이 때 발로 수화기 살짝 쳐놓음) 계속 말씀하세요

    손: (열심히 자기가 왜 화났는지와 볼펜에 대해 강의)

    저:(중간중간 말대답 해서 분노 유발)

    손:(카운터 안으로 손 뻗어 폭력 위협하기 시작) 이 씨발 뒤질라고 개같은 새끼가 죽여버린다 진짜 이새끼가

    저:ㅇㅋㅇㅋㅇㅇ


    수화기 내려놓은지 10분이 지나도 경찰이 안오길래 그냥 파출소로 바로 전화
    취객이 폭력행사하고 있다. 빨리 와라.
    위치 말해주고 10분이 또 지나가더라구요

    그 사이에 저새끼는 지 혼자 씨부렁 거리면서 가게 어슬렁 거리다가 나감
    나가는거 막고 '경찰이랑 이야기 하시죠' 하니까 '여기 앞에 짱개집 있을거니까 불러 씨발새꺄' 이러고는 다른길로 퇴장.

    이 때부터 경찰의 행동에 어이 없어서 내가 직접 조지기로 마음 먹음.

    비틀대며 가길래 문 잠그고 거리 두고 따라가는데 들어간 곳이 진짜 가게 바로 앞.
    저희 가게에서 걸어서 1분도 안걸리는 곳이더라구요.

    일단 집 위치 확인했으니 다시 가게로 돌아오니 경찰차 한 대와 4명의 경찰관 대기 중.

    저:(어이 없어가지고) 아니 제가 수화기 내려놓은지 몇 분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오세요?

    나이 좀 있는 경찰:아 학생 그게 위치 확인이 바로 바로 안돼요. 일단 무슨 일인데요?

    저:(이러이러하게 상황 설명 하면서 cctv 보여줌)

    이 때 출근 하시기 전에 잠시 가게 들르신 어머니도 등장, 경찰보시고 놀라시고는 같이 cctv 감상

    제 인적사항이나 기타 여러가지 묻고는 경찰이 말하기를,

    경:봐바 학생, 그 한달음 서비스란게 말이야(수화기 내려놓고 몇초 지나면 경찰 출동하는것), 이렇게 아무때나 쓰면 안되는거거든? 전화를 하지 그랬어

    나:(존나 어이 없음) 아니 경찰분들이 이게 아무때나인지 어떻게 아세요? 보시지도 않고. 뭐 그럼 제가 칼에 찔려서 피 줄줄 흘려야 그제서야 기어오세요?
    그럼 대체 이딴 한달음인지 한걸음인지 왜 하는거에요?

    견찰 태도에 빡치자 어머니가 말리시며 경찰들 다 돌려보냄.

    이 때 경찰이 일단 사건은 접수했고 cctv 나온 인상착의로 용의자 찾아보겠다라며 끝냄
    (사실 여기도 어이 없던게 제가 이새끼가 집 들어간걸 확인했는데도 자기네들은 권한이 없다며 근방 둘러보긴 커녕 가게 앞에서 쳐다보지도 않고 말함)


    그 후로 3일 뒤에, 그간 소식없던 이새끼 다시 등장.

    견찰 믿을게 안되서 바로 아버지,어머니 전화 함.

    집에 계시던 아버지랑 어머니 두분 모두 바로 차 타고 달려오심.

    가게에 들어온거 제정신으로 보이길래 '일단 경찰서에 가셔서 이야기 해보시죠' 하니 '뭐래 나 바빠' 하고는 황급히 몸 빼기 시작.

    이놈이 집 골목 들어감과 동시에 부모님 도착.

    '절로 들어갔어 방금 저거' 하니 아버지와 어머니 바로 뛰어가셔서 인근 집문들 다 두드리며 이새끼 잡아냈다고 함.

    아버지가 뒷목잡고 파출소로 끌고감


    문제는 또 여기서부터 시작됩니다.

    파출소로 아버지가 끌고갔는데 사건 접수가 안됬다는것.

    이거에 일단 아버지는 파출소에 이새끼 놓고 가게 오셔서 사건 접수가 안되있다는데? 라고 말하셔서

    저랑 어머니 분노 폭발, 둘이 같이 파출소 가서 뒤집어놓음.

    그 때 사건 기록해간 견찰 휴일이라길래 '경찰이란 작자들이 이따위로 세금 축내며 일도 제대로 못해? 오늘 휴일이건 내 알바 아니니 안부르면 민원 넣을거다. 그 경찰 이름과 직위 알려달라'
    하며 어머니랑 같이 분노 표출하니까 그제서야 다른 나이 든 견찰이 진술서부터 쓰시죠 하고 진정시킴

    해서 살아생전 21년만에 진술서란거 써봄.
    그리고는 제 휴대폰에 있는 음성녹음과 가게 cctv 녹화자료 복사해서 주고 나감.

    그리고 이틀 후에 경찰소로 사건 접수와 동시에 형사 두 분에게 연락옴.

    근데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새끼가 타지방 지명수배자 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폭행 및 절도로 쫓겨다니며 공사장에서 일하며 근근전전하던거 저희가족이 잡았다고 합니다

    일단 형사분이 말해주시기를, 마카를 던진것은 폭행에 들어가진 않으나, 그 후에 수 차례 팔로 제 머리를 치거나 잡으려는 손모양이 확실하게 보여서 이건 빼도박도 못하며, cctv 녹화영상 중에 볼펜을 한 자루 집어서 나간것도 확인이 되서 이건 폭행죄랑 개별로 절도죄도 포함된다.
    하시면서 파출소에 있던 견레기들과는 다르게 제 몸 상태도 물어보시는 등, 좀 감동 받았어요.


    여튼 파출소에서 진술서 쓰고 견찰레기들이 합의 할거냐 물어보는데, 이새끼가 자기는 전혀 뭘 했는지 기억나지 않고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으나, 일단 내가 잘못한거 '같긴 하다'. 욕 한게 좀 기억나긴 하나, 그렇게 심하게 욕하진 않았다. 라고 아가리 털길래 합의 따윈 절대 안한다 라고 못 박고 나왔습니다.


    일단 이야기는 현재 진행형이구요 후기도 쓰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가게는 도보로 2분 거리에 바로 파출소가 있어요.
    이런데도 10분 넘게 안오고 심지어 사건 접수도 안해놔서 이건 어머니가 해결하신다고 맡기시라고 하네요. (일단 자기자식이 쌍욕먹고 맞고 그랬으니 아버지는 패죽여버린다고 하시고 어머니는 사회생활은 커녕 버러지만도 못하게 살게 해주겠다고 이 갈으시는 중)


    좀 두서가 없네요
    서비스업 분들 존경합니다.
    저는 이 가게 계약 끝나면 차라리 고된 농사일을 하지 3차 직종은 손도 안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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