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세이션을 몰고와서 전형적인 클리셰로 자리잡히던가,
충격을 몰고와서 누구나 그거만 보면 '아 그거!'라는 수준이 되던가,
혹은 원작을 본 적이 없는데 쏟아지는 패러디와 헌정멘트 등으로 학습이 되던가(....)
아무튼 간에 이런 행보가 쉬운 건 아닙니다. 때와 시간과 충격이 적절하게 몰아닥쳐서 결과물이 나오는 법이죠.
그런 의미에서 이 애니메이션(일본) 업계에 파란을 일으킨 작품 하나를 언급하자면....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거,
아직도 지지층이 죽지 않고 버티고 있는 피나 공주님이 계시는 '새벽녘보다 유리색인'
8월사의 야껨미연시가 원작이며, 무려 2005년에 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메인 히로인이 누군가의 최애캐로서 사랑받는 물건입니다.
내용은 뭐 심플하게 애너하임사 문 레이스 달나라 공주님이 치고박고 싸우는 지구와의 평화를 위해 유학 왔다가 평민과 만나서 결혼에 골인하는 내용이죠.
왜 맨날 달이니 화성에 있는 왕국은 그렇게 지구를 싫어하는거지
히로인이 더 있지 않느냐구요? 저 8월사의 고질적인 문제가 그건데, 메인 히로인 아니면 죄다 찬밥임.
아무튼 간에 메인 히로인인 저 피나공주 빼면 누가 있는지도 잘 기억 못해주니까 제끼고(...)
뭐 미연시 소개 코너가 아니니 애니메이션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자면....
저 8월사 출시한 미연시의 애니화는 그 당시 미연시 애니화 = 절망스러운 결과물이라는 법칙에 너무 잘 들어맞았습니다.
아니, 미연시 애니화를 하면 망치는 주범으로 찍힐 정도입니다!! 쟤네들 거 애니로 만들면 다 이상해! 최근에 만들어도 다 망해!!
애니화가 얼마나 개... 아니 망했냐면 원작파괴는 기본 베이스로 깔고가서
작화붕괴가 정말 달에서 온 공주님이 메인이랍시고 달표면급으로 와장창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게 된 원인이자 핵이자 포인트!
쨘
....사전지식 없이 이 글을 보고 계시는 수많은 여러분들, 저게 뭐로 보이십니까?
정답은 양배추입니다.
예, 저도 그 마음 압니다. 양파를 반토막 냈다느니 행성이 토막난 게 아니냐느니 애너하임에서 하로를 반토막냈다느니 하는 생각이 들겠지만
양배추 맞아요. 맞다고. 맞다니까?
애니의 다른 컷은 보여드리지 않습니다. 여러분의 정신적 충격은 여기서 끝내야 하니까요. 물론 찾아보시는 건 말리지 않습니다.
다만 명심하세요. 지구상에서 김치워리어랑 무사시 건도를 상대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입니다.
아니, 김치워리어랑 무사시 건도라도 저 양배추와 상대하는 건 무리죠
아니라구요?
받아라 다이달로스양배추 어택
아무튼 간에, 이 전설적인 양배ㅊ.... 아니 애니메이션은 애니화 당시 스폰서였던 반다이의 주주총회에서 언급되고 시청자 사과문까지 올라올 정도였습니다. 주주총회에서 언급될 정도면 뭐 게임 오버죠(....)
이걸로 끝났을 것 같습니까? 그럴 리가요.
이 전설의 양배추는 애니메이션 업계에 획을 그어 다음과 같은 전통을 만들어냈습니다
양배추 퀄리티를 아예 극한으로 끌어올리던지, 아니면 조지던지 양배추에 무조건 신경을 써라!
후예들의 퀄리티에 기쁨을 느끼는 선구자
(....)
이후 이 애니 다음에 만들어지는 작품들은 묘하게 양배추에 힘이 들어가거나 양배추만 실사를 갖다 붙이는 처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 뿐만이 아니라 양배추는 일종의 퀄리티 척도로 정착했으며, 양덕계에선 '캐비지 퀄리티'라는 용어가 탄생되었습니다.
아무튼 여러분, 애니메이션의 역사에 한 획을 긋는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게 좋은 일이건 나쁜 일이건 간에 말이죠
헌데 대부분은 안 좋은 쪽으로 획을 긋더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