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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068664
    작성자 : biggirl
    추천 : 121
    조회수 : 6852
    IP : 112.76.***.130
    댓글 : 87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5/28 18:50:24
    원글작성시간 : 2015/05/28 15:13:48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68664 모바일
    자존감은 어떻게 높여요?
    불과 몇 달 전의 저처럼 방법을 몰라서 자신을 사랑하지 못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분들이 계실까봐 공유합니다. 


    저는 한동안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입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내내 인간관계가 너무 부담스럽고 힘들었고, 동료들과 말도 제대로 섞지 못했습니다.

    그만두고 나서는 본격적으로 심해져서 일주일에 한두번 식료품이 떨어질 때나 힘겹게 집 밖으로 나갔었죠.

    병원을 다니고 있었지만 병원까지 가는 그 길이 너무나 힘겨워서 나중엔 병원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 저는 멀쩡하게 사회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불쑥불쑥 열등감이 치고 올라오거나 사람을 대하기 힘든 날이 있지만 그래도 그럭저럭 살만합니다.

    제가 어떻게 극복했는지 알려드릴게요.

    저는 일단 저를 우울하게하는 상황을 타개했어요.

    당시 자취하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마음이 많이 지쳐있었구요.

    전 바로 고향으로 내려갔습니다. 마음이 힘들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곳으로 가세요. 다 버리구요.

    당신은 누구보다 소중하니까요.

    스스로 숨통트이는 곳으로 피하세요.

    집에 왔다고 상황이 좋아지지는 않았어요.

    주변 사람들을 다 끊어낼 정도로 우울증은 심해져갔죠.

    그래도 계속 혼자있지는 않으니 괜찮은 날이 있기도 하더라구요.

    어느날 저를 봤더니 마음이 너무 너덜너덜하고 도저히 이대로 살다가는 사람같지 않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전 병원과 상담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점차 좋아지기 시작했어요.

    약은 세로토닌재흡수 방지해주는 약과 진정제, 수면제 등을 처방받았어요.

    빠지지 않고 먹으려 노력하구요.

    계속해서 저를 관찰하고 상담에 임했습니다.

    그럴 기운조차 없다는거 알지만 하셔야 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당신이 스스로를 챙기지 않으면 누구도 돌보지 않아요.

    상담은 불안과 우울이라는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배우고 있어요.

    불행했던 어린시절과 타지에서 사람관계로 다친 마음을 잘 다독이고 있어요.

    제가 상담받으면서 하고 있고, 했던 이야기는 대부분 이겁니다.

    "나를 어떻게 하면 사랑할 수 있나요?"

    "자존감은 어떻게 높이는 건가요?"

    이거 하는 방법 알려드릴게요.

    지금 혹시 사랑하는 사람이나,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에게 특별히 받고 싶은 대우나, 말이 있나요?

    그걸 자신에게 해주면 됩니다.

    그걸 어떻게 하냐구요?

    그냥 하면 됩니다.

    물어보세요, 스스로에게.

    지금 가장 듣고 싶은 말이 뭔지, 받고 싶은건 뭔지 하고 싶은건 뭔지....

    하나하나 자신에게 선물하시고, 이야기해주세요.

    저같은 경우는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싶었어요. "너 없으면 안된다. 넌 정말 소중해." 이 말이 저를 지탱해주는 말이더라구요.

    그 말을 거울 보면서 아침점심저녁으로 스무번씩, 총 60번을 했어요.

    일주일 이주일이 지나니 알게 모르게 점점 마음이 밝은 쪽으로 변하더라구요.

    그리고 굳이 거울을 보지 않아도 우울한 기분이 들 때,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 스스로에게 말해줬습니다.

    "나는 널 사랑해." 라구요.

    그리고 인형을 하나 준비하세요.

    그 인형을 자신이 가장 힘든 시절의 모습이라고 생각하세요.

    그리고 그 인형에게 그 시절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을 들려주는 겁니다.

    전 아홉살짜리 어린 여자아이였어요. 그당시 집안 사정이 많이 안좋아서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했거든요.

    "00야, 많이 힘들었지. 널 그렇게 힘든 데 둬서 정말 미안해. 나는 널 정말 사랑해. 널 많이 아껴."

    인형을 꼭 껴안아주면서 이 말을 해줬어요.

    일회성이 아니라 틈만나면 자주 해줬구요.

    제가 그 때 받고 싶었던 대접을 인형에게 해줬어요.

    많이 안아주고, 칭찬해주고, 쓰다듬어줬어요.

    지금 전 집에서 한발짝도 못 나가던 때에 비하면 많이 좋아졌다고 자부합니다.

    사람들과 말도 하구요.

    물론 지금도 힘든 때가 있지요.

    달라진 점은 그럴 때에 마음에서 긍정적인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이 아무것도 아닌 일들이 당신을 우울의 늪에서 꺼내줄 수 있어요.

    더 나은 삶을 살게 해줄 수 있어요.


    biggirl의 꼬릿말입니다
    big girl, you are 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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