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수 “세월호 참사, 우리 미래·꿈에 대한 수장식”
“사람에 대한 이야기… 팩트 안에 진영·흑백논리로 따져 볼 것 아냐”
배우 최민수가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세월호 사건은 세월호 만의 사건이 아니다”라며 “우리 미래와 꿈에 대한 수장식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 씨는 9일 <노컷뉴스>에 이같이 말하며 “사실은, 우리의 미래가 끊어졌다. 아직도 고개 들고, 멀쩡하게 사는 것 같이 보이는 세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세월호 사건에 정치 진영의 논리가 개입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 씨는 “진영논리, 흑백논리로 따져서 팩트인 사건 안에다 집어넣어서 볼 것이 아니다”라며 “(세월호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고 밝혔다.
최 씨는 단원고 학생들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세월호 사건에 대해 딱 하나 기억하는 건, (아이들이) ‘여기서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는 어른의 말을 신뢰했다는 것”이라며 “그거 하나만 갖고 평생을 한번 들여다봐요. 그거 하나만 갖고…. 우리를 믿었잖아요. (그런데) 우리한테 체면이, 입장이라는 게 어디있나”고 반문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일부의 ‘피로감’에 대해서도 “어떻게 논리적으로, 이성적으로 그걸 가지고 피곤하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라며 “말을 하라는 게 아니라 적어도 우리에게는 격이 있잖아요, 인격. 이건 인격에 대한 문제”라고 밝혔다.
최 씨는 “각각 사람에게 주어진 인격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라고 하면 떠오를 수 있는 국가의 격”이라며 “적어도 정상이라면 이렇게 떠들어서는 안 될 것들입니다. 적어도 정상이라면”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최 씨는 지난해 12월에 열린 ‘2014 MBC 연기대상’에서도 “죄송스럽지만 이 수상을 정중히 거부하려고 합니다”라며 “아직도 차가운 바다 깊숙이 갇혀 있는 양심과 희망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나 할까요?”라고 수상을 거부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출처: 고발뉴스
최민수
세월호 참사 우리 미래·꿈에 대한 수장식
진영논리, 흑백논리로 따져서 팩트인 사건 안에다 집어넣어서 볼 것이 아니다
가장 진솔하고 핵심적인 이야기인 것 같네
연기뿐만 아니라 최민수님 자체도 명품인 것 같고
그런데 그 미래는 우리의 미래임이 분명한 것임에도 남의 미래 인줄만 아는 국민들이 문제죠?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진정한 애국선지자들은 이 시대에
모두 묻힌 것인지?
눌린 것인지?
용기를 잃은 건지?
누군가는 해줘야 하는 말들
이시대의 정치인들, 지식인들 그리고 종교 지도자들은 다들 어디에 계시는지요?
왜들 침묵하고 말이 없나요?
무슨 개뼈다귀라도 물고 계신가요?
참으로 묻고 싶습니다?
세월호 참사는 자기 책임을 외면한 칠푼이와 정부, 선장과 대부분의 승무원, 그리고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기 위해 자기 생명을 내놓은 박지영 승무원과 대부분의 교사들처럼 두 부류의 인간이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이 둘 중 어느 길로 걸을지 선택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