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렉슬러 연구실 책상에 안경 쓴 드렉슬러 옆에 앉아서
드렉슬러는 연구를 난 과제를 하다가
모르는 문제가 생기면 드렉슬러에게 도움을 받고싶다.
내가 스페인어는 잘 못하니까 영어로 도움을 받겠지
드렉슬러는 영국영어를 썼으면 좋겠따.
근데 드렉슬러가 저번에 알려줬던건데 또 물어보냐고 핀잔주면서 꿀밤 때려줬으면 좋겠다
그럼 실실 웃으면서 드렉슬러 얼굴 보느라 다 까먹었다고 얘기하면
어이가 없어서 웃는 드렉슬러가 보고싶다.
성적이 잘 나와서 드렉슬러에게 자랑하면
다 자기덕분이라고 잘난척하는 드렉슬러가 보고싶다.
천재님이 과외해주니까 성적이 오르는거라고 거만하게 쓰다듬어줬으면 좋겠다
드렉슬러에게 스페인어 과외 받고싶다.
그리고 회화는 드렉슬러하고만 연습하고싶다
맨날맨날 귀찮게 말걸고싶다
발음교정 해준다고 천천히 입모양을 잘 보라고 말해줬으면
한적한 시골에 작은 집을 짓고 드렉슬러랑 살고싶다
드렉슬러의 발명품을 잔뜩 쌓아놓고 구경하고싶다.
그리고 날이 저물고 별이 뜨면 마당에 앉아서 드렉슬러랑 별구경 하고싶다.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달달하고 오그라드는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
체력이 중요하다면서 매일 아침 강제로 운동시켜줬음 좋겠다.
출근할때 다치지 말라고 말하면 이 몸이 다치겠냐고 잘난척했으면 좋겠다.
매일 점심쯤에 저녁에 뭐 먹고싶다고 전화해줬으면 좋겠다
난 요리를 개못하니까 맛없다고 나한테 돌직구 던져줬으면 좋겠다
매일 저녁에 자기가 구상한 기계랑 원리랑 이해도 못하는 나한테 신나서 재잘거렸으면 좋겠다.
씻고나오면 먼저 씻고 침대에서 책 읽던 드렉슬러가 빨리 오라고 침대 옆자릴 탁탁 두들겼으면 좋겠다....
드렉슬러랑.... 결혼...하고싶다...
봄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