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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umorbest_1029534
    작성자 : 이미봤다
    추천 : 62
    조회수 : 3864
    IP : 121.164.***.163
    댓글 : 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5/03/09 09:31:33
    원글작성시간 : 2015/03/08 15:09:32
    http://todayhumor.com/?humorbest_1029534 모바일
    친일파 잡아 족치기, 그 열세번째 이야기
    친일파 잡아 족치기, 그 열세번째 이야기 - 친일파를 위한 변명에 대한 칼질


    일전에 "친일파들이 청산되지 않은 이유.avi" 라는 제목으로 국사과목 강사님의 영상이 담긴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링크 : http://todayhumor.com/?humordata_1597996

    고종훈선생님이 하신 강의 내용 중 일부분으로 반민특위가 와해되는 과정에 쁘라더 승만이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설명하는 부분이었는데....

    아이러니컬 하게도 그 글의 댓글에서..

    친일파들이 청산되지 않은 이유 중 하나였던.....


    "그당시에는 어쩔 수 없었다."라는 요지의 댓글을 보게되었습니다..

    이 글은.. 다행히도.. 정말 다행히도...

    익명을 빌어서 쓰신 글이었는데....

    그 익명님이 그래도 일말의 가책은 있으니 본인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쓰신 글이라 사료됩니다.




    익명님. 1명의 독립운동가가 존재한 이상... "어쩔 수 없었다"라는 말은 쓰시면 안됩니다.

    그 당시 그분들은 "어쩔 수 없이 친일을 했다. 그리고 그 친일파들이 미군정에 이어 대한민국의 주요관직에 오른건

    그 당시 인재가 없기 때문이었다."라는 망언을 하시면 안됩니다.



    후손인 우리가 이런 말을 하게되면...

    독립운동가 분들(지금은 거의 모든 분들이 돌아가셨지만)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나게 됩니다....

    내 나라가 독립이 되면 하늘에서 덩실덩실 춤을 추시겠다는 안중근의사분도 

    덩실덩실 춤 못추시게 됩니다.




    좀 긴 이야기가 될것 같지만.

    오늘은 익명님의 친일파를 위한 변명에 칼질을 해보아야겠습니다...




    죄송하지만.

    익명님의 글을 좀 따와 봅니다.


    -----------이하 익명님의 글--------------

    친일파들을 청산하고도 나라가 제대로 돌아갔다면, 백 번 청산했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어떠한가요? 
    -> 죄송하지만 익명님은 전제부터 틀렸습니다.
         친일파를 청산했으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다를 이미 전제하고 있습니다.
         
         저는, 친일파를 청산했으면 나라가 제대로 돌아갔다.. 라고 전제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그당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분명히 존재했고
         맥아더 이전에 여운형의 건국동맹과 건준이 존재했습니다.
         아울러 만주 및 해외 여러 곳에서도 독립운동이 이루어지고 있었고
         일본의 강점에 대한 반대의사도 계속해서 피력하고 있었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는 일제로부터 무려 36년간의 장기적인 식민통치를 받았기 때문에 
    일제에 직간접적으로 협력한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서... 
    당시는 누가 친일파인지 어디까지가 친일인지 
    친일파의 기준조차 무엇인지 애매해서, 친일파들을 명확하게 구분하는 것 조차 힘들었죠. 
    그래서 친일파의 기준 또한 자의적인 측면이 강했고요.
    -> 익명님 반민족행위 처벌법 한 번 보고 가실게요
        자의적인 기준인지 객관적 기준인지 한 번 보고 가실게요...
            
        = 반민족행위처벌법 = 
          [시행 1948.12.28] [법률 제13호, 1948.12.7, 일부개정]
          제1장 죄
          제1조 일본정부와 모의하여 한일합병에 적극협력한 자, 
                  한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조약 또는 문서에 조인한 자와 모의한 자는 ...
       
          제2조 일본정부로부터 작위를 받은 자 
                  또는 일본국회의 의원이 되었던 자는 ...

          제3조 일제시대 독립운동가나 그 가족을 악의로 살상박해한 자 또는 이를 지휘한 자는 ...

           제4조 아래의 각호에 해당하는 자
                   1.습작한 자
                     (작위 세습)
                   2.중추원부의장, 고문 또는 참의되었던 자
                     (조선총독부에서 가장 많이 똥꼬를 핥았던 자들)
                   3.칙임관이상의 관리되었던 자
                     (고위공무원)
                   4.밀정행위로 독립운동을 방해한 자
                     (간첩)
                   5.독립을 방해할 목적으로 단체를 조직했거나 그 단체의 수뇌간부로 활동하였던 자
                     (원숭이 똥꼬 핥던 놈들)
                   6.군, 경찰의 관리로서 악질적인 행위로 민족에게 해를 가한 자
                     (악질적인 행위라는 단서가 붙습니다.참 관대하죠)
                   7.비행기, 병기 또는 탄약등 군수공업을 책임경영한 자
                     (일제의 전쟁에 협력한 자)
                   8.도, 부의 자문 또는 결의기관의 의원이 되었던 자로서 일본에 아부하여 그 반민족적 죄질이 현저한 자
                     (반민족적 죄질이 현저한 자라는 단서를 붙이죠. 정말 관대합니다. 다 찢어죽였어야 할 판에)
                   9.관공리되었던 자로서 그 직위를 악용하여 민족에게 해를 가한 악질적 죄적이 현저한 자
                     (여기서도 악질적 죄적이라는 단서를 붙이죠)
                   10.일본국책을 추진시킬 목적으로 설립된 각단체본부의 수뇌간부로서 악질적인 지도적 행동을 한 자
                     (여기서도 악질적인)
                   11.종교, 사회, 문화, 경제 기타 각부문에 있어서 민족적인 정신과 신념을 배반하고 일본침략주의와 그 시책을 수행하는데 협력하기
                      위하여 악질적인 반민족적 언론, 저작과 기타 방법으로써 지도한 자
                     (여기서도 악질적인)
                   12. 개인으로서 악질적인 행위로 일제에 아부하여 민족에게 해를 가한 자
                     (여기서도 악질적인)
             
             제6조 본법에 규정한 죄를 범한 자 개전의 정상이 현저한 자는 그 형을 경감 또는 면제할 수 있다.
                     (반성하면 봐준다는 말입니다.)
             
             -----------------------------------------

             반민족행위 처벌법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친일행위를 상당히 자세하게 기술하고 있고
             그나마 악질적이라는 단서를 두어... 잡아 족칠 놈들만 잡아 족치겠다는 의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 반민법이 어딜봐서 기준이 모호한지, 자의적인지.... 
             한 번 읽어 보시길 바랍니다.

    당시 친일을 하지 않았다면 먹고 사는 것 조차 힘들었으니까요. 
    -> 익명님 제가 제일 듣기 싫고, 제일 답답하고, 제일 한심하게 생각하는 말입니다. ㅠㅠ
         먹고 살기 위해서 한 친일은 봐주자.
         친일 안했으면 살지도 못했을 테니까 봐주자.
         이런 취지이신거 같은데..

         죄송하지만 집안 어르신 중에 친일파가 있는건 아니지요?
         제발 없으시길.........     

    따라서 이런 상황에서.. 만약 무리하게 친일파 청산을 시도했다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 자체가 통째로 흔들렸을 겁니다.
    -> 전제부터 틀렸고, 반민족행위처벌법 조차 모르시기 때문에 하시는 말씀입니다.
        나라가 통째로 흔들릴 일. 없었습니다.


    해방 직후는 거의 무정부상태나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죠. 
    -> 무정부상태 아니었습니다.
        해방 1년 전. 1944년 8월 부터 활동한 여운형의 건국동맹이 존재했고
        1945년 해방 후 여운형과 엔도 류사쿠(쪽바리)의 합의로 치안도 수습했습니다.
        여운형은 1945년 8월 수감중이던 독립운동가들의 즉각 석방을 요구했고
        쪽바리는 자신들이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했습니다.
        1945년 건국동맹을 모체로 한 건국준비위원회가 결성되었고, 
        석방된 독립운동가들을 끌어 모아 건준으로 편입시켰습니다.
        무정부상태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교육을 받고, 충분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 관료가 되어 나라를 재건해야 하는데 
    그 사람들 중 상당수를 친일파로 몰아서 처단했다면... 나라 자체가 바로설 수가 없었겠지요. 
    -> 독립운동했던 사람들 많았습니다.
        그중에 똑똑했던 사람들 또한 많았습니다.
        대한민국.
        바로 설 수 있었습니다.

    이승만이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도 바로 이것입니다. 
    -> 틀렸습니다.
        이승만이 친일파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는 친미적 성향이 강했기때문이고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리고 그런 친일파 출신들이 반공투사가 되었다고 동영상에서 비판하는데 
    실제로 그 친일파 출신들이 해방직후 이뤄낸 공로도 작지 않지요. 
    군 내 좌익세력들을 색출해내는 숙군작업을 성공적으로 해냈으니까요. 
    우리나라가 6.25 때 좌익 측에 붙었던 군인들이 없었던 가장 큰 이유가 
    여수순천반란사건 때 있었던 숙군작업 덕분이죠. 
    게다가 6.25 전쟁 때 맹활약했던 김종오, 백선엽 장군 같은 전쟁영웅도... 일본육사를 나온 친일파죠. 
    -> 김종오,백선엽은 나중에 친일파 족치기 편에서 따로 다룰게요
       여기서 이 부분을 반박했다간... 글이 너어어어무 길어질거 같네요.


    결론은... 저 또한 친일파 청산이 되지 못한 것은 아쉽게 생각하지만 
    이것을 무조건적으로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친일파 청산을 하지 못했던 당시의 불가피한 상황 
    또한 감안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불가피하지 않았습니다.
    불가피 했다면. - 쪽바리 땅에 떨어진 뉴클리어밤으로 쪽바리들이 갑자기 항복했던 점(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독립운동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 남한의 실정에 무지한 하지와 맥아더가 미군정을 통해 친일파들을 그대로 흡수한 점
                         - 권력에 눈이 먼 쁘라더 승만이가 자신의 친미적 성향을 이용해 미군정에 편승한 점
    등이 불가피 했겠죠...




    익명님.


    자신의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독립운동하시다 
    고문에 의해 죽고 
    굶어 죽은 형제가 있는 독립운동가들도 있습니다.


    원컨데, 이회영 일대기의 일독을 권해드립니다. 


    무례했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친일파 잡아 족치기, 그 첫번째 이야기 - 노덕술편 http://todayhumor.com/?humorbest_832985
    친일파 잡아 족치기, 그 두번째 이야기 - 김창용편 http://todayhumor.com/?humorbest_833374
    친일파 잡아 족치기, 그 세번째 이야기 - 민영휘편 http://todayhumor.com/?humorbest_833924
    친일파 잡아 족치기, 그 네번째 이야기 - 이해승편 http://todayhumor.com/?humorbest_834466
    친일파 잡아 족치기, 그 다섯번째 이야기 - 윤치영편 http://todayhumor.com/?humorbest_835177
    친일파 잡아 족치기, 그 여섯번째 이야기 - 수지분편 http://todayhumor.com/?humorbest_835794
    친일파 잡아 족치기, 그 일곱번째 이야기 - 모윤숙편 http://todayhumor.com/?humorbest_839171
    친일파 잡아 족치기, 그 여덟번째 이야기 - 민영은편 http://todayhumor.com/?humorbest_843167
    친일파 잡아 족치기, 그 아홉번째 이야기 - 독립운동가 이봉창의사편 http://todayhumor.com/?humorbest_849628
    친일파 잡아 족치기, 그 열번째 이야기 - 배정자편 http://todayhumor.com/?history_14603
    친일파 잡아 족치기, 그 열한째 이야기 - 박종양편 1부 - http://todayhumor.com/?history_16678
    친일파 잡아 족치기, 그 열두째 이야기 - 박종양편 2부 - http://todayhumor.com/?history_19903



    이미봤다의 꼬릿말입니다
    일본육사를 졸업한 뒤 만주군 장교로 활약하며 일본제국주의 이익에 복무한 그가 친일매국노가 아니면 무엇인가?

    출처 :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issue&no=125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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