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겨우 15살에 불과했던 나의 딸은 15명의 악마들에게 붙잡혀 아무 이유없이 강간 당했다.</div> <div><br></div> <div>그들은 낄낄대며 죄없는 아이를 성적으로 학대했으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짓들을 자행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그것보다 나를 더 충격으로 몰아간 사실은 그 악마들의 나이가 16~19살이었다는 이유만으로</div> <div><br></div> <div>그들이 아무런 처벌도 받지 않았다는 사실이었다.(처벌로 볼 수 없는 아주 우스운 제재만이 가해졌다.)</div> <div><br></div> <div>나는 분노했다. </div> <div><br></div> <div>세상의 그 어떤 부모가 그러한 사실에 분노하지 않을 수 있을까?</div> <div><br></div> <div>나는 곧장 손에 잡히는 무엇이든 들고 그들이 모여 있다는 곳으로 향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현실은 영화나 소설과는 너무도 달랐다.</div> <div><br></div> <div>나는 내 심장속에 켜켜이 쌓여진 분노를 모두 쏟아내기도 전에 그들과 경찰에 의해 제지받았고,</div> <div><br></div> <div>되려 유치장에 갇힌다.</div> <div><br></div> <div>특수 폭력과 살인미수...</div> <div><br></div> <div>그 사이 딸은 견디지 못해 결국 자살했고, 유치장 안에 있던 나는 그것을 막지 못했다.</div> <div><br></div> <div>내가 받은 것은 합의를 종용하는 지역 경찰의 회유와 그 악마의 부모란 인간들이 쏟아낸 욕설 뿐이었다.</div> <div><br></div> <div>나는 그때 그를 만났다.</div> <div><br></div> <div>그는 자신을 악마라고 소개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당신이 바라는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는 능력을 드리겠습니다. 가슴속의 증오가 가라앉을 수 있도록...</div> <div><br></div> <div>증오와 복수는 저의 또다른 이름이죠. 자 저와 거래를 하시겠습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죽은 딸아이의 시신을 부여잡은 채 오열하던 내가 어떻게 그 제안을 거절 할 수 있을까?</div> <div><br></div> <div>나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div> <div><br></div> <div>그날 밤...</div> <div><br></div> <div>나는 악마가 되었다.</div> <div><br></div> <div>잔혹한 살인귀가 되어 내 딸을 능욕하고 비웃은 그 인간같지도 않은 것들을 철저히 도륙했다.</div> <div><br></div> <div>눈물을 흘리며 빌고 애원하는 그들의 뒤늦은 반성은 나에게 아무런 감흥도 주지 못했으니까</div> <div><br></div> <div>맨손으로 내장을 뽑아내고, 더러운 생식기를 찢어냈다.</div> <div><br></div> <div>가증스러운 눈물조차 흐르지 못하도록 눈알을 파내고, 거짓 참회를 토해내는 그 목덜미를 꺽어버렸다.</div> <div><br></div> <div>그렇게 정확히 15구의 시체를 딸아이의 빈소 앞에 내던진 그 날 밤...</div> <div><br></div> <div>그는 다시 찾아왔다.</div> <div><br></div> <div>그의 얼굴은 미소로 가득차 있었다.</div> <div><br></div> <div>나는 비로소 쌓아두었던 증오를 털어내었기에, 이제 다시는 볼 수 없을 딸을 떠올리며,</div> <div><br></div> <div>허탈한 표정으로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이제 다 끝났습니다. 이제 난 더 이상 살아갈 의미가 없소, 내 영혼이든 뭐든 가져가시오"</div> <div><br></div> <div><br></div> <div>그때 악마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됐어요 됐어! 방금 빈소 앞에서 15개나 주워왔는데요 뭘 하하하 역시 이 쪽이 남는 장사라니까!</div> <div><br></div> <div>댁에 영혼이 뭐 대단한줄 아시나보네... 젊고 싱싱한 앞날이 창창한 것들만 무려 15개!! 우왕ㅋ굳ㅋ 대박ㅋ"</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나는 처음 그를 만난 직 후 어떤 여자를 만났었다.</div> <div><br></div> <div>그리고 그녀는 내게 이런 말을 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무엇을 하시든 죽은 따님이 돌아오진 않습니다. 그들에게 참회하고 후회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실 생각은 없습니까? </div> <div><br></div> <div>그들이 진심으로 참회한다면 용서해 주실 수도 있는 거잖아요? 용서는 복수보다 더 큰 사랑인 걸 잊지 마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 이야기는 여기까지다.</div> <div><br></div> <div>나는 지금 자살하기 위해 건물 위에서 뛰어내렸다.</div> <div><br></div> <div>딸이 그랬던 것처럼 나 역시 자살하면 딸이 있는 곳으로 가겠지?</div> <div><br></div> <div>그것이 어디든 마지막 그곳으로 가기 전에 묻자...</div> <div><br></div> <div><br></div> <div>과연 누가 천사이고, 누가 악마인지...</div> <div><br></div> <div>진정 무엇이 善이고, 무엇이 惡인지...</div> <div><br></div> <div>당신의 선택은 무엇인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한공주 + 테이큰 + 흔한 악마이야기 + 밀양을 믹스해 봄</div> <div>흔한 화두이건만 그래도 시사하는 바는 있다고 봄</div> <div><br></div> <div>재밌으셨다면 제 닉네임으로 검색하시면 다른 창작 미스테리 소설들이 좀 있음</div> <div><br></div> <div>감사</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