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만큼은 초보분들이 징징거리실만 하다고 생각됩니다.
현재 하스스톤의 매칭 시스템의 기본은
1. 등급전은 등급이 비슷한 사람끼리
2. 일반전은 해당 직업의 레벨이 비슷한 사람끼리
3. 투기장은 승패가 비슷한 사람끼리 매치됩니다.
문제는, 이 매칭 시스템으로는 초보가 고수나 헤비과금러와 매칭되는걸 막을 수가 없다는 점입니다.
1. 등급전은 매달 리셋되므로, 초보가 같은 초보나 만만한 사람을 만나려면 시즌 말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런데 이건 결국 한 달의 절반 가량은 등급전 돌릴 생각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나 다름없죠.
여기에 패작까지 하는 사람들이 겹치면 초보는 등급전을 돌리기가 정말 어렵게 됩니다.
2. 일반전은 "해당 직업"의 레벨을 기준으로 합니다.
문제는 올황금영웅 같은걸 목표로 달리는 사람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경우
주력 영웅만 레벨이 높지 잘 하지 않는 영웅은 레벨이 낮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사람들도 해당 직업을 많이 하지 않아서 레벨이 낮은 것일 뿐,
해당 직업 카드가 없다거나 하스스톤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낮은 것은 아니므로,
초보 입장에선 넘사벽의 상대인건 분명합니다.
(저만 해도 가장 적게 한 흑마의 경우 20레벨 언저리이지만,
자락서스도 있고 위니부터 악흑, 거흑까지 모든 흑마덱을 만들만큼 카드도 있습니다.
흑마 자체를 적게 했으니 흑마를 많이 한 분들보다야 흑마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하겠지만
어쨌든 해온 가락이 있으니 이제 막 시작하여 주력 직업 하나 갓 20렙을 달성한 초보들과는 비할 바가 아니죠)
하지만 현 매칭 시스템으로는 제가 흑마 돌리면 이제 막 20렙 달성한 초보분이 저를 만날 수 있습니다.
3. 투기장은 하스스톤에서 유일하게 과금의 여부와 관계 없이 공평하게 시작하고
승패를 기준으로 하니만큼 실력에도 가장 잘 맞게 매칭된다고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대신 덱을 스스로 구성하고 상황에 맞게 굴려야하므로 게임에 대한 이해도는 가장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1과 2의 이유로 초보는 투기장을 돌릴만큼 이해도가 쌓이기 전에 게임 자체에 흥미를 잃을 가능성이 큽니다.
결론적으로, 하스스톤의 매칭 시스템은 좀 개선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현재로서는 초보가 고수나 핵과금러를 만나는걸 피할 방법이 없어요.
롤이나 스타의 MMR같은, 등급이나 레벨과는 무관한 별도의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