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당나라에 이어 중국에서 송나라가 건국했을 때 </P> <P> </P> <P>알려진바 송나라는 문치주의 사대부를 위한 나라였습니다. </P> <P> </P> <P>기존 과거제도를 처음 시행한 수,당 이후 </P> <P> </P> <P>5대 10국을 거치며 과거의 문벌을 바탕으로 한 귀족을 제치고 </P> <P> </P> <P>유학을 공부한 사대부들이 조정의 권력을 잡고 </P> <P> </P> <P>유학을 통해 국정이 운영되는 국가를 만든 것이죠.</P> <P> </P> <P>이전 덕치주의 글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P> <P> </P> <P>이런 유학을 중시하는 국가에서 특히 강조되는 것이 </P> <P> </P> <P>효경입니다. </P> <P> </P> <P>송나라때 이런 효에 대한 다양한 믿음이 유포되었습니다. </P> <P> </P> <P>유명한 것이 단지효행, 할고효행, 3년 시묘살이 등이 그것이고 </P> <P> </P> <P>이는 국가적으로도 장려하여 </P> <P> </P> <P>열녀문도 세워지고 효도를 행한 이는 공적비를 세워 </P> <P> </P> <P>국가적으로 칭송했습니다.</P> <P> </P> <P>바로 효도가 충으로 연결되는 이념이기 때문인데 </P> <P> </P> <P>부모에게 효를 하듯 이런 가족관계의 수직적 사고를 기반으로 </P> <P> </P> <P>곧 사회의 군신관계라는 수직관계인 충으로 국가질서를 만드는 과정입니다. </P> <P> </P> <P>유교의 사상을 정치이념으로 국가에서 설파한 경우죠 </P> <P> </P> <P>일찍히 이런 효경을 통한 국가이데올리기를 시함한 </P> <P> </P> <P>한나라에서 과거시험 이전에 아예 효렴이라 하여 </P> <P> </P> <P>효도를 잘 한이를 지방에서 천거하여 관리를 쓴 것과 같은 이치죠 </P> <P> </P> <P>지나친 국가의 선동운동은 효도에 대한 맹목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냈습니다.</P> <P> </P> <P>이른바 단지효행, 할고효행이 그것으로 </P> <P> </P> <P>죽어가는 부모님을 앞에두고 자식이 약지를 깨물어 피를 먹이니 </P> <P> </P> <P>부모가 다시 살아났다 </P> <P> </P> <P>또는 중병에 시달리는 부모를 위해 자식이 허벅지 살을 베어내어 </P> <P> </P> <P>약으로 만들어 먹이니 부모님의 병이 나았더라 와 같은 </P> <P> </P> <P>효행의 미담이 양산되었고 </P> <P> </P> <P>익히 유명한 신체발부 수지부모 머리카락 한올도 부모님이 주신거라는 </P> <P> </P> <P>극단적인 부모에 대한 복종사상으로 발전한게 바로 송나라 시대죠 </P> <P> </P> <P>이런 효의 미담은 곧 국가에 대한 충성으로 이어지는 것이 당연합니다 </P> <P> </P> <P>역시 송나라 시기 창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P> <P> </P> <P>삼국지 유비의 설화가 그것이죠. 유비가 도망치던 중 농가에 들렸는데 </P> <P> </P> <P>먹을 것이 없어 아내를 죽여 허벅지 살로 유비를 대접했다는 전설이 그것입니다.</P> <P> </P> <P>이는 무슨 중국의 인육 풍습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P> <P> </P> <P>자식이 부모를 섬기는 효행의 대명사로 알려진 할고효행이 </P> <P> </P> <P>곧 부모만을 대상으로 한게 아닌 군왕에 대한 신하와 백성의 충성도 </P> <P> </P> <P>의미한다는 것을 연결시켜 알리는 고사인 것이죠.</P> <P> </P> <P> </P> <P>송나라때 정립된 이런 효도에 대한 이상적이고 극단적인 미담이 만들어 진 이유는 </P> <P> </P> <P>간단하게 효경이란 유교의 경전을 일반 민중들이 공부해서 배우는게 불가능 했기 때문었습니다.</P> <P> </P> <P>과거를 보는 사대부나 유교경전의 깊은 의미를 공부해서 아는 것이지 </P> <P> </P> <P>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민중들이 이를 알수가 없다면 </P> <P> </P> <P>가장 손 쉬운 방법은 이야기를 통해 효도가 무엇인지 미담으로 가르치는 것입니다.</P> <P> </P> <P>때문에 유교에서 의도한바 없는 극단적인 방식의 효도가 마치 효도의 모범인양 </P> <P> </P> <P>왜곡되어 우둔한 충성, 우둔한 효행이 널리 확산 되었습니다.</P> <P> </P> <P> </P> <P>조선왕조는 역시 이런 효경을 바탕으로 한 유교를 국시로 건국한 국가였습니다.</P> <P> </P> <P>원나라때 정리가 된 효경대의를 받아들여 효경을 기준으로 삼았으나 </P> <P> </P> <P>역시 중국이 그러했듯 민중들이 효경을 알 이유도 알 수도 없는 노릇이죠 </P> <P> </P> <P>그래서 간행된 것이 그 유명한 삼강행실도 라는 책입니다.</P> <P> </P> <P>100 여편의 효행에 대한 이야기로 이루어진 책은 </P> <P> </P> <P>당연히 민중들에게 효라는 것을 학습시키기 위함이고 </P> <P> </P> <P>그 목적은 이를 바탕으로 한 국왕에 대한 충성을 생활화 시키는 과정이죠 </P> <P> </P> <P>조선 세종 때 한글로 번역되어 널리 퍼진 삼강행실도는 효경을 뛰어 넘어 </P> <P> </P> <P>조선의 민중과 500년 조선이 생각하는 효 사상의 기준이 되었습니다.</P> <P> </P> <P> </P> <P>우리가 아는 자식이 손가락을 깨물어 죽어가는 부모를 살렸다는 이야기가 </P> <P> </P> <P>바로 이 책에 수록 된 이야기입니다. </P> <P> </P> <P>이것이 얼마나 파급력이 컸는가 하면 </P> <P> </P> <P>이후 죽어가는 사람에게 약지를 깨물어 피를 먹이면 </P> <P> </P> <P>죽은 사람도 깨어날 수 있다는 민간요법으로 널리 알려진 것은 물론이고 </P> <P> </P> <P>또한 이 단지효행의 고사는 효자를 지칭하는 사실상의 대명사가 되어 </P> <P> </P> <P>무릇 효자는 단지효행을 한 자를 지칭한다는 수준으로 거의 고정적인 대명사로 </P> <P> </P> <P>효자를 부르는 다른 지칭이 되었죠</P> <P> </P> <P>지금도 전국 각지에 있는 효자에 대한 설화나 공덕비</P> <P> </P> <P>각 가문의 족보에 있는 효자에 대한 기록은 공통적으로 모두 </P> <P> </P> <P>단지효행 고사를 인용하여 이런 효자였다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P> <P> </P> <P> </P> <P>이는 민중 들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P> <P> </P> <P>위에 족보를 언급하듯 사대부에서 더욱 모범으로 성행하였고 </P> <P> </P> <P>심지어 왕과 왕후까지 효자이자 충성을 증명하는 수단으로 인용하였죠</P> <P> </P> <P>인종이 승하하기 직전 인성왕후가 단지를 하여 살리려 하자 </P> <P> </P> <P>신료들이 울며 간언하는 장면과 그 갸륵한 모습이 실록에 기록된 사례가 이런 예죠 </P> <P> </P> <P> </P> <P>죽어가는 사람에게 약지를 잘라 피를 먹이면 죽은 사람도 정신이 든다라는 </P> <P> </P> <P>이야긴 제가 학창시절 한문 교과서에도 나왔던 이야기고 </P> <P> </P> <P>살아가며 종종 어른들한테 들었던 고사입니다. </P> <P> </P> <P>물론 의학적인 근거는 전혀 없는 이야기죠 </P> <P> </P> <P>듣자하니 피그말리온 효과와 플라시보 효과라고 하더군요</P> <P> </P> <P>죽어가는 와중에 자식의 갸륵한 지극정성이 영향을 미쳐 </P> <P> </P> <P>심리적으로 이겨낸 사례가 아마 어느지역에 존재했을 것이고 </P> <P> </P> <P>이것이 미담으로 정치선전의 도구가 되며 유포된 것이겠죠.</P> <P> </P> <P>물론 그 과정에서 가짜 효자들이 이를 이용한 사례나 </P> <P> </P> <P>그릇된 민간요법이 퍼지며 피해보았을 사람도 부지기수였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P> <P> </P> <P>문둥병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아이의 간을 빼먹는 다는 괴담도 있던 </P> <P> </P> <P>그때 시절에 약지가 죽어가는 이를 살린다는 </P> <P> </P> <P>우둔하고 극단적인 민간요법이 얼마나 많은 이를 해쳤을지 짐작 못할바는 아닌듯 하네요..</P> <P> </P> <P> </P> <P>아레 유아살해에서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kr/board/myreply.php?mn=68821" target=_blank><FONT color=black><B>sungsik</B></FONT></A>의 댓글을 보고 생각나 써보았습니다.</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