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쿠시다 신사라는 곳에는 칼 하나가 기증되어 보관되어 있습니다.
칼의 이름은 히젠도 입니다.

이 칼은 1895년 을미사변때 일본 자객들이 가지고 들어와서 명성황후 살해에 사용한 칼입니다.
당시 일제는 이 작전을 '여우사냥'이라 이름 지었고, 칼집에도 一瞬電光刺老狐(일순전광자노호)
"늙은 여우를 단칼에 찔렀다"라고 성공을 기념하기 위해 새겨져 있습니다.

이 칼의 주인은 명성황후 살해의 유력한 용의자인 토오 가쯔아키가 1908년 신사에 기증하여 지금까지 
이르고 있으며, 봉납 기록에는 '이 칼로 조선의 왕비를 베었다'라고 적혀 있습니다.
봉납당시 토오 가쯔아끼는 그날의 범행을 참회하고 칼을 신사에 맡기며 이 칼이 다시 세상에 나오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하는데, 이런 칼이 아직까지 남아있다는 데에서 분노가 치밀고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이 칼은 2010년에 발견되서 환수위원회가 구성되어 환수를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