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역사 게시판을 과학게시판과 같은 학술 게시판의 지위로 인정해 주기를 바라면서
수년에 걸쳐 많은 유저들이 참여 해 만든 역사 게시판 가이드가
오유 전체 유저 투표를 통해 90%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허망하게 무산 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에 실망한 많은 유저들이 탈퇴하고 역게를 떠나갔던 아픔이 있습니다.
지금도 당시의 사건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는 많은 유저들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극단적인 조치를 하며 지키고자 한 것이
다양성의 존중과 소수의견의 보호라는 가치이고
그것이 오유 운영자의 큰 뜻이라 여기며 수긍을 할 뿐이죠.
유머 사이트의 역사를 주제로 한 게시판이 딱딱한 학술로만 채워지는 것이 아닌
설령 역사를 모르더라도 그것이 사극이나 드라마의 내용을 기반으로 하더라도
부담없이 누구나 편하게 글을 쓰고 의견을 주고 받는 그런 공간이 되자는 뜻이라 봅니다
하지만 또 한편 우려스러운 것이
도종환 문체부 장관의 유사역사학 논란 이후
다시금 고개를 드는 유사역사관련 글과 그에 따른 논쟁입니다
과거처럼 사실관계를 하나 하나 체크하며
게시물 마다 논쟁에 참여할 유저들도 이젠 없는 마당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역사에 관심이 많은 것이 아니기에
겉보기에 사실관계가 잘 구분 안된다는 약점을 파고들어
역사라는 간판을 걸은 공간에서
유사역사학이나 환빠스런 글이 주류가 되면 어찌할까하는 걱정이죠
오유라는 사이트가 역사를 주제로 유사역사학이나 환빠 따위를 자꾸만 다뤄서
광주를 모욕하는 등 역사관이 삐뚤어진 일베 등 극우 유저들에게
인터넷상에서 환빠 사이트며 웃음거리로 전락하지 않기를 바라는 우려가 너무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유라는 커뮤니티가 지향하는 것이
다양성과 소수의견의 존중이기에 이것을 따라야 한다면
사실관계나 팩트의 엄정함 보다는 다소 유연한 자세로
고대사를 주제로 한 각종 민족주의 적인 논의나
유사역사학, 심지어 이덕일이나 환빠의 주장 역시
받아들이며 존중하고 대화에 임할 수야 있겠지요
다만 소박한 바램이라면
그런 의견의 경우라도 최소한의 글 쓰기 규칙은 지켜주었면 합니다
어떤 주장을 피려면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담아야 합니다
유사역사학 사이트에서 장문의 글을 복사해 와서
그저 붙여넣기 도배를 하는 것은
어떤 의견을 내는 것도 아니고
어떤 대화를 하자는 것도 아닙니다
최근 게시판에 도배가 되고 있는
작성자의 아무런 의견이나 주장도 없는
그저 복사 붙여넣기로 퍼온 유사역사학 게시물들을 보자면
대체 무엇을 원하는지 의문이 들때가 많습니다.
그런 글들이 도배가 된다고 하여
무슨 식민사학이 청산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존중과 대화의 대상이 되기 위해선
가장 기초적인 룰은 지켜가며 주장을 하고 대화에 임해야 하는 것이고
만약에 그런 주장과 의견이 반영된 글이라 한다면
설령 그것이 설명 환빠의 내용을 담았다 할지라도
토론을 통해 발전하는 바람직한 모습이고
커뮤니티 건강함을 담보하는 증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또 분명한 것은
만약 이런 기본적인 것조차 못 지켜진 글이라면
심지어 그것이 유사역사학을 주제로 분쟁만 터트리는 목적의 글이면
그런 류의 글은 소수의견이 아니라
악의적인 분탕질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봅니다.
* 오해가 있을까바 사족을 남깁니다.
과학게시판에서 창조론, 천동설, 지구평면설을 주장하는 글이 오르면 해당 글을 소수의견이라 부르지도 않죠...
역사 게시판은 업보가 너무 많아서 그 조차 소수의견으로 존중해 드릴테니 최소한 도배질만은 하지 말자는 내용입니다.
대한민국 역사가 수난이 심했듯 이 주제를 다루는 것 자체도 수난인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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