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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history_26153
    작성자 : 번너
    추천 : 3
    조회수 : 1087
    IP : 58.143.***.4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6/05/24 22:27:09
    http://todayhumor.com/?history_26153 모바일
    동국병감에 기록된 이성계 무용담

    ㅎㅎㅎ 화려한 액션씬 
    이대로 영화 한편 찍어도 될 거 같네요


    동국병감은 조선 문종때 편찬된 전쟁사 서적입니다



    ************
    동국병감 하권, 고려가 납할출을 치다 중 
    ************



    이성계는 이렇게 말하였다.

     "병법에는 먼저 약한 점을 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하였다." 

    이성계는 마침내 군사들을 보내 적도들을 사로잡고 베어 거의 다 죽였다. 그리고는 스스로 날랜 군사 6백명을 거느리고 뒤쫓아가서 영을 넘어 적군의 영 밑에 도달했다. 적은 추격당한 것을 알아채고 돌아서 몰아치려고 하였다. 이성계는 10명의 기병을 거느리고 홀로 적진으로 달려들어 비장 한 사람을 쏘아 죽였다. 

    이보다 먼저 이성계는 여러 장수들에게 패전한 상황을 물어는데 여러 장수들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싸움이 한창 심할때면 쇠로 만든 갑옷을 입고 붉은 짐승의 꼬리로 장식한 적장이 나타나는데, 그가 달려들어 창을 휘두르면 모두 다 쓰러져 감히 대적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이성계는 그 사람을 찾아내어 혼자 감당했다. 거짓으로 패하여 도망하니 그 사람은 과연 앞으로 달려들어 창을 찌르는데 무척 급하였다. 이성계는 창이 들어올때를 기다려 몸을 뒤쳐 말안장에 꽉 달라 붙었다. 그 자는 창의 중심을 잃어버리고 창을 따라 땅에 쓰러졌다. 이성계는 곧 말안장에 의지하여 활을 쏘아 그를 죽였다.

    적도들은 크게 낭패하여 모두 도망하였다. 이성계는 또 이들을 추격하여 적의 주둔지에 이르렀으나 날이 저물어 곧 돌아왔다. 

    이때 납할출의 아내는 납할출에게 이렇게 말하였다.

    "당신이 온 세상을 두루 돌아다닌지가 오래 되었는데, 또 이와 같은 장수를 본 일이 있습니까? 마땅히 그를 피하여 속히 돌아갑시다."

    납할출은 그 말을 따르지 않았다. 

    몇일 뒤 이성계는 함관령을 넘어 바로 달단동에 이르렀다. 납할출은 진을 치고 맞섰다. 납할출은 10여명의 기병을 거느리고 진 앞으로 나왔다. 이성계 또한 10여명의 기병을 거느리고 진 앞에 나와 서로 마주보았다. 납할출은 거짓으로 말했다. 

    "우리가 처음으로 여기 오게된 것은 본래, 사유, 관선생, 반성 등을 쫓아왔을 따름이지, 귀국의 지경을 침범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 나는 여러번 패전하여 군사 1만명을 잃버렸습니다. 비장 몇 사람을 잃어서 그 형세가 매우 궁박하니 원컨데 싸움을 그만두어 주십시오. 그러면 명을 따르겠습니다."

    이때 적도들의 병세는 매우 성대하였다. 이성계는 그 잔꾀를 알고, 그를 항복시킬 모의를 했다. 한 장수가 납할출의 곁에 다가서자 그를 쏘아 넘어뜨렸다. 다시 또 납할출이 탄 말을 쏘아 죽였다. 납할출이 말을 갈아타자 다시 또 그 말을 쏘아 죽였다. 이로서 큰 싸움이 벌어져 오랫동안 계속되었다. 

    서로 승부가 나지 않았다. 이성계는 납할출을 가까이 쫓아가니 그는 다급하게 말했다. 

    "이만호(이성계)여, 두 장수가 하필이면 서로 이렇게 육박하겠는가?"

    납할출은 말을 4번이나 갈아타고 도망하였으나, 이성계는 그 말을 쏘아 죽였다. 휘하 군사가 말에서 내려 그 말을 납할출에게 주어서 그는 마침내 죽음을 면했다. 

    날이 저물므로, 이성계는 군사를 거느리고 물러나와 스스로 후군이 되어 행군했다. 고갯길은 꾸불꾸불하여 여러 층으로 되어 있었는데, 환자 이파라실이 맨 아래층에 있다가 급히 소리를 질렀다.

    "영공(이성계)은 사람 살려주시오. 영공은 사람 살려주시오." 

    이성계는 맨 윗층에 있다가 이것을 보았다. 은빛 갑옷을 입은 적장 2명이 이파리실을 쫓아 막 창을 찌려고 하였다. 이성계는 말을 돌려 그 두 장수를 쏘아 다 죽여버렸다. 연이어 적 20명을 쏘아 죽였다. 다시 군사를 돌려서 몰아쳐 적도들을 부수었다.

    적 한 사람이 이성계를 쫓아와 창을 들고 막 찌르려고 하였다. 이성계는 갑자기 몸을 뒤쳐 낙마하는 척하면서 위를 치켜보면서 적장의 겨드랑이를 쏘아 죽였다. 다시 말 위로 고쳐 앉자 또 적 한명이 내달아 이성계에 대항하며 활을 쏘았다. 이성계는 곧바로 말 위에 일어났다. 화살은 바지가랑이 밑을 빠져나갔다. 이성계는 급히 말을 몰아 내달으며 그의 무릎을 쏘아 거꾸러뜨렸다. 

    또 한 적장을 개천에서 마주쳤다. 그 사람은 갑옷으로 목과 얼굴을 싸고, 특별히 턱을 싸매는 갑옷을 만들어 입을 여는데 편리하도록 하였다. 그 장비가 매우 굳건하여 조금도 활을 쏘아 맞출 틈이 없었다. 이성계는 그리하여 그의 타고 있는 말을 쏘니, 말이 놀라 막 뛰었다. 그러자 적장은 힘을 쓰며 말 고삐를 당기느라 입을 열었는데, 이럴때 이성계는 그 입을 쏘아서 죽였다. 

    이렇게 적 3명을 죽여 넘어뜨리니, 적들은 도망쳐 크게 패했다. 이성계는 말을 달려 몰아치니, 적도들은 서로 짓밟혔고 뒹굴었다. 이 싸움에 적을 죽이고 사로잡은 수가 매우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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