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락산두(Alaksandu), 알락산두스(Alaksandus)

​  알락산두는 기록을 통해 이름이 확인되는 월루사(트로이아/트로이일 가능성이 큰 도시)의 왕들 중 한 명이다. 선대 왕인 쿡쿠니의 후계자이지만, 쿡쿠니와의 혈연적 관계는 거의 없는듯 싶다. 알락산두는 히타이트의 왕 무와탈리 2세와 조약을 맺었는데, 이는 무와탈리 2세의 할아버지인 수피룰리우마 1세와 알락산두의 선왕인 쿡쿠니 사이에 맺어진 조약과 양국 간의 우애를 재확인하는 조약이었다.

  한편 확실치는 않지만 알락산두는 신화 속에 등장하는 트로이아의 왕자인 알렉산드로스(= 파리스)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견해가 있다. 알락산두스, 알락산두라는 이름이 그리스어로는 알렉산드로스로 번역될 수 있다는 등 이름의 유사성을 비롯해서 알락산두가 일반적으로 트로이아 전쟁이 일어났을 법하다고 여겨지는 시기에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와탈리 2세와의 조약에서 알락산두가 증인으로 언급한 신이 "군대의 폭풍신" 아팔리우나스(​A-ap-pa-li-u-na-aš)​인데, 이 아팔리우나스가 호메로스가 <일리아스>에서 트로이아의 수호신이라고 노래한 아폴론과 동일시 된다는 점 역시 그러한 추론에 증거로 이용되기도 한다.

참고 자료

<히타이트>, 비르기트 브란다우ㆍ하르트무트 쉬케르트 함께 씀, 장혜경 옮김

<트로이 전쟁>, 베리 스트라우스 지음, 최파일 옮김

<트로이, 잊혀진 신화>,  마이클 우드 지음, ​남경태 옮김

영문 위키피디아 알락산두 항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