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23살 남자입니다. <div><br /></div> <div>여자친구랑은 사귄지 어느새 2년이 넘어갑니다. 여느 커플과 다름없이 평범한 동갑내기 대학생 커플이고요</div> <div><br /></div> <div>예쁘게 사랑했고, 지금도 사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사랑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div> <div><br /></div> <div>러브러브도 해왔고요. 근데 문제가 있습니다.</div> <div><br /></div> <div>제가 이상한 것일 수도 있는데, 저는 러브러브가 너무너무나 불안합니다. 엄밀히 말하면 여자친구와의 러브러브가</div> <div><br /></div> <div>싫은게 아닙니다. 정말 좋죠 그 순간은. 형용할 수 없는 그런 행복이죠. 근데 문제는 그 이후입니다.</div> <div><br /></div> <div>러브러브가 끝난 순간부터 한달에 한번 여자친구에게 찾아오는 그 시기가 오기까지 저는 여자친구보다 더 그 때를 기다리고</div> <div><br /></div> <div>하루 이틀정도라도 그 날보다 늦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저 손에 잡히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물론 피임은 항상 확실하게 합니다.</div> <div><br /></div> <div>여기서 여자친구가 절 이해 못하는데, 피임도 하는데 왜 불안해하냐고 그럽니다. 저도 이러고 싶지 않은데 너무너무 불안하니까 매 달</div> <div><br /></div> <div>모텔에 가자는 여자친구의 말을 돌려서 거절하고, 되도록이면 그런 상황이 없도록 밖에서 데이트하자고 유인을 하죠. 근데 저도 압니다. </div> <div><br /></div> <div>여자친구가 자존심이 굉장히 상할거라는 것을요... 그래서 너무너무 미안하고 그래서 최대한 조심스레 돌려서 거절하기는 하는데 </div> <div><br /></div> <div>그치만 불안한게 가시질 않습니다. 하루는 여자친구가 이런말을 했습니다. '너 나랑 하는게 싫어? 나 피하는거야?'</div> <div><br /></div> <div>그래서 말했죠. 너랑 하는게 싫은게 아니라고, 정말로 불안해서 그런거라고. 만약 내가 직장이라도 있다면 불안할 이유가 없겠는데 그게 아니라</div> <div><br /></div> <div>아직 졸업도 못한 둘다 학생인데 만에 하나 아기가 생기면 어떨지 생각해보니까 너무 아찔해서 자연스레 피하게 된다고. 그랬더니 여자친구가</div> <div><br /></div> <div>'아 그럼 너는 그런걸 떠안을 만큼 나를 사랑하지는 않는구나...'</div> <div><br /></div> <div>그런데 저는 지금 저와 제 여자친구가 사랑하는 것과 아기가 생기는 것은 별개라고 보거든요... 설령 아기가 생겨서 태어났다고 생각을 해도</div> <div><br /></div> <div>직장도 없고, 학생인데 심지어 그 아기는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닌데 정말 힘든 환경에서 자라야 하고, 이기적으로 들리겠지만</div> <div><br /></div> <div>제가 꿈꿔왔던 저의 삶은 송두리째 그 순간부터 바뀌게 되고... 저, 여자친구, 그리고 그 아기 모두에게도 좋은일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거든요</div> <div><br /></div> <div>지금 '이 시기'에는 말이에요.</div> <div><br /></div> <div>하아.....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아기가 생기는 것은 분명 축복받아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어떤 커플에게 아기가 생기는게 축복이 </div> <div><br /></div> <div>아니라 '잘못된 일'로 인식된다면 그건 사랑하니까 그정도는 감수해야하는 것이 아니라, 애초에 그런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요.</div> <div><br /></div> <div>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저의 생각입니다. 제가 만약 위에 말처럼 직장이라도 있다면, 제가 불안할일도 없겠죠. 그렇다고 직장이 생기면 피임도</div> <div><br /></div> <div>안하고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그 떄도 당연히 피임도 하고, 최소한 그렇게 했는데도 아기가 생겼을 땐 아찔한 것이 아니라 제가 책임질 수 있는</div> <div><br /></div> <div>여건도, 환경도, 그리고 자신도 생기니까 아무 문제가 없다고 보거든요 저는. </div> <div><br /></div> <div>그런데도 여자친구는 저를 잘 이해 못하네요. 이번주에 어디갈꺼야라고 묻는 여자친구의 질문만 봐도, 그 안에 모텔을 가자는 의미가 들어가</div> <div><br /></div> <div>있다는 것을 전 알기 때문에, 그치만 저는 그곳에 가더라도 러브러브는 안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꺼내고 싶지만 그러면 자존심에 상처받을</div> <div><br /></div> <div>것을 알기에 또 혼자서 갈등하고... 점점 이런것에 지쳐가는 것 같습니다ㅠ 게다가 올 해부터 준비하는 시험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 때문에</div> <div><br /></div> <div>더더욱 이런일로 고민하고 싶지 않은데 고민입니다ㅠ</div> <div><br /></div> <div>어떤 식으로 여자친구한테 말을해야 여자친구가 자존심상하지도 않고,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