뭘 잘못했는지도 난 몰랐고, 그걸 또 인정하라니까
너무나도 억울했지만, 난 빌고 또 빌었지.
내가 행동과 태도를 어설프게 했기에 니가 화가 나 있던거고,
그런모습만 보여줘서 그런거니까.
오해라고 백번 말해도 믿지도 않고,
미안하다 사과를 하면 마음에도 없는 소릴 하지 말라 그러고.
어떻게 표현해야 믿냐.
넌 이미 내 말을 들을 생각도 안하는데.
날더러 대체 어쩌라는걸까.
그냥 실망한건 실망한거고 평소처럼 행동하자며.
그러면서 나 피하는건 오히려 너인거 알지?
항상 변명거리가 있는 나도 참 그렇지만,
그런걸 가지고 모든걸 내 잘못으로 돌리는 것도 너무 맘에 안든다.
반성할줄 모르고, 생각할줄 모르는 니 모습에 내가 더 실망했어.
가슴이 너무나 답답하고, 억울한데 니가 이걸 알면 그런 소리 할까?
내가 이렇다고 너한테 자랑처럼 말을 할까?
좀 알아달라고 말을 해야 돼?
위로받고 싶은건 너만이 아닌데.
하기야..... 넌 언제나 너 아픈것만 챙겼지.
내가 암에 걸리더라도, 니가 감기에 걸리면 니가 더 아프다 할걸.
곰곰히 생각해보니 니가 했던말들.....
나도 이제 믿음이 안가....
날 의지했던건지, 이용했던건지.
이렇게라도 글을 써서 누군가 이 글을 봐줬으면 해서 썼어요.
그냥 누군가에게 지금 제 답답한 심정을 펼쳐보이고 싶었어요.
제가 믿고 있던 이 친구가, 어제 밤에 저한테 실망했고 못믿겠다고 하더라구요.
덕분에 한숨도 못잤죠. 남의 가슴에 대못박았다고 생각하니 잠이 어떻게 오겠어요.
근데 못자서 피곤한거보다, 가슴이 너무 아파서 견디기가 힘들어요.
이렇게 보니 저라는 녀석도 참 나약한것 같네요.
사랑으로 인한 가슴앓이도 아닌데 주책부리는 것 같기도 하고......
이 친구에게 제가 너무나 섭섭해했나봅니다.
사실 얼마전에 다른 친구 문제로 소화기에 머리를 맞아 제 뒷머리가 깨졌었거든요.
그걸 대충 꿰매고 다녔는데, 몸이 좀 안좋아지더니 거기서 피가 많이 나온적이 있어요.
이 친구에게 이걸 알면 제 걱정을 할까봐 말도 안했어요.
그 전에 머리가 깨졌었다는걸 믿기나 했을지 의심부터 되네요.
여하튼, 전 그 친구에게 말하지 않았는데 속으론 그 친구에게 이랬던 일들을 말해서
위로같은걸 받고싶어했던 것 같습니다. 관심부족 같은건가봐요.
에휴.........이제와서 이런 푸념해서 뭐하겠어요. 다 지난일인데.
앞으로 어찌될지 모르겠습니다.
다시 이 친구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지만 안되면 어쩔 수 없겠죠.
그저 지나가다 만나면 손 흔들며 인사나 하는 사이가 되버리는거겠죠.
친구에서 아는사람으로 전락하는거겠죠.
진짜 슬프네요. 사실 이 친구랑도 예전에 제 실수로 절교를 하려다가
이 친구가 절 잡아서 친하게 지냈어요.
그 때 이후로 이 친구에게 너무나 미안하고, 고마워서 다신 이런 일 없길 바랬는데
이게 마음 먹은대로 돌아가질 않네요.
좌절의 연속입니다.......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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