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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937415
    작성자 : 다짱
    추천 : 0
    조회수 : 198
    IP : 211.178.***.131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3/12/12 21:45:56
    http://todayhumor.com/?gomin_937415 모바일
    집에서도 불안불안
    나는 아마도 공황장애가 있는거 같은데,
    정확한 판명은 아니고 상담해주시던 선생님이 ~인것 같다, 병원가보겠느냐 했는데 바쁘고 정신없어서 잊었어요.

    공황장애까진 아니더라도 불안증은 맞는 듯.

    처음 그게 발생했을 때는 교대 쪽 카페에서 친구와 있었을 때였어요.
    친구가 또 다른 친구를 부른다길래 싫다했지만 결국 다른 친구를 부르고 전 기다리면서 자꾸만 불안 초조해지더니
    여길 나가야겠다!!!하고 가방싸고 뛰쳐나가려다 그 다른 친구가 문으로 들어오길래 화장실가서 숨어있었어요.ㅋㅋ..ㅋㅋㅋㅋ...ㅋㅋ
    화장실에서 울면서 있다가 겨우 진정되고 나와서 며칠간 당황하고 황당해하던게 첫번째.

    두번째는 집에서.
    거실에서 컴퓨터 하고 있는데 집안 마찰을 구경하게 됨.
    별 생각없이 보다가 첫번째보다 심하고 본격적이더라고요. 그건 손끝에서부터 올라와요.
    손끝의 신경이 거꾸로(?) 몸안으로 들어오는 거 같은 느낌이 들면서 가족이건 눈앞의 컴퓨터건 뭐건 보이지도 않고 그냥 손끝만 집중하게됨.
    그게 온 몸으로 퍼지는데 말도 안나오고 수그리게 되어요. 소리도 안들리고 시야고 나발이고 그냥 이상한 감각밖에 안느껴짐.
    의자위에서 조용히 울면서 있다가 방에가서 이불 뒤집어쓰고 한참을 있었어요. 숨도 잘 안쉬어짐. 짜증나요
    그 후 친구와 약속이 있어 나갔는데 지하철에서도 자꾸 불안해서 손가락 잼잼(쥐었다 폈다하는거)계속하고 몇 시간 내내 잼잼하고 있었음.

    그러다 엄마와 티비를 보는데, 티비에 공황장애를 앓고있는 아가씨?가 나오던데 엄마가 내 자식이 저러면 싫겠다는 말을 하길래
    속으로 비웃다가 절대 말하면 안돼겠다 다짐함.

    세번째는 약했는데 시내 한복판에서요.
    예전에 살던 동네로 친구랑 가는데 솔까 그 동네 별로 안좋아해서 가기 싫었음.
    택시타고 가서 한복판 사람 많은데서 내리는데 내리자마자 구역질 나서 끔찍했어요.
    사람들이 다 날 향해 다가오는거 같고, 엄청 내 쪽으로 몰린 기분? 그리고 되게 공격적, 위협적으로 보였음.
    어지럽고 첫번째같이 여길 빠져나가야겠어!하는데 몸은 말을 안듣고 가로등 같은거 부여 잡다가 친구가 부축해줘서 재빨리 잼잼하면서 골목길로 숨어들었어요. 잼잼잼잼
    골목길 어느 밥집에서 밥먹구 나오니까 좀 적응되서 괜찮았음.


    이 세 개가 가장 큰 상황?이었고.
    간간히 잼잼하는 불안불안한 감정이 크네요.

    요즘은 감정변화도 심하고. 저게 2년 정도에 걸친 일인데 집에서도 그래서 집도 못믿겠어요.
    사실 전 제 방에 집착해서 누가 내 방을 치우거나 흔적이 있고, 그게 변화가 심하면 방에 들어가긴하는데 변화가 있는 물건을 잘 못만짐.
    못만진다기보단 거부감이 심해요. 짜증나고 눈물나고. 병신같죠? ㅋㅋㅋ 내가봐도 그럼 ㅋㅋ 나도 황당해요. 그래서 어디다 말도 몬하겠음.
    그래서 언제는 구석에서 울다가 1달간 바닥에서 이불 새거 꺼내서 잔적있어요. 왜냐면 이불을 가족이 정리해놔서..ㅋㅋ시발...
    근데 내가 1달동안 바닥에서 자도 아무도 왜? 라고 묻거나 무슨 일 있냐고 묻지도 않음 ㅋㅋ 

    그게 작년 일이었는데 사실 며칠전부터 또 이불 못덮고 자서 안에잇던 요(요는 건든 흔적이 없었음. 왜냐면 요 근처에 처박혀있던 모자가 그대로 있어서) 덮고 자고 있는데 지금 감기걸려서 난감하네요. 지난번엔 아예 못건들었는데 그래도 이번엔 제 손으로 다시 흝어놓고 깽판쳐놓음(물론 그전에 밖에서 울다옴 ㅋㅋㅋㅋㅋ) 이제 슬슬 이정도면 다시 내 물건이 되었겠지? 생각하고 나도 따뜻한 이불그리워요.

    내 방도 이젠 불안불안해서 독립계획 짜고 하는데 그게 자기때문인줄 아무도 모르겠지? 가족들 ㅋㅋ

    나 사실 그 방에서 자해도 했다 이놈들아! 요샌 안함! 하는 방법을 잊은거같음! 나는 흉나는거 싫어서 흉안나는 방법으로 한다!
    근데 자해도 안하고 근 1년 정도는 잘 울지도 않았는데 요즘 너무 불안함... 막 터질거같은? 외줄타기 하는거 같은???? 감정변화도 크고 

    상담센터나 절에가서 수행할까 생각 중인데 돈도 없어요. 돈도 없어요.. 도움받는거 싫고 도움 주지도 않아서 등록금 대출 갚고 용돈벌어쓰고..
    친구들은 나에게 기대고 내가 걱정해줘야하고.. 내가 의지가 되어줘야하고.. 힘들다..
    왜케 붕신같을까ㅗ


    다짱의 꼬릿말입니다
    익명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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