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지난 몇년간 눈팅만 하다가 드디어 글을씁니다 ㅎㅎ. 제 생에 첫 오유 글이내요!</div> <div> </div> <div>간단히 제 소개를 하자면 저는 미국태생에 한국에서 초중학교를 다니고 고등학교때 미국으로 돌아와서 대학졸업을 하였습니다.</div> <div> </div> <div>대학때 NROTC를 통해서 미해군 장교로 이번 5월에 임명받앗구요. 한국말로 글을 정말 오랜만에 써보는거라 좀 서툴러도 이해를 해주세요 ㅎㅎ..</div> <div> </div> <div>이번에 졸업하자마자 임관식을 한후 바로 Deployment를 다녀왓습니다. 6월에가서 몇일전에 돌아왓으니 대략 5~6개월 정도 됐네요.</div> <div> </div> <div>Deployment 한국말로는 파병인가요? ㅎㅎ 도중에 참 많이 힘들엇습니다. 미국 태생이라지만 아직 한글이 편한 저로써는 대화는 수월하게 원어민처럼 하지만 영어는 큰 벽이더군요. 다른 새로운 장교들보다 배움이 약간씩 늦어서 혼도 좀 났엇습니다 ㅎㅎ. 하지만 4년간 사귄 여자친구를 생각하며 잘 버텼엇죠.</div> <div> </div> <div>8월쯤인가.. 여자친구와 헤어짐을 통보받앗습니다. 아직 대학생인 여자친구는 롱디가 아무래도 힘들었나봅니다.. 저도 많이 힘들긴했지만 버틸만 햇건만.</div> <div> </div> <div>그 이후로 제 일에대한 열정은 바닥을 쳣습니다. 고등학교와 대학중 꾸준히 가지고있던 우울증이 다시금 고개를 든거죠.. 그동안 여자친구에게 많이 기대며 버텨왓엇지만 한번 무너지기 시작한 후로는 겉잡을수 없더군요..</div> <div> </div> <div>물론 배에 아시안이라곤 저 밖에 없고.. 물론 동료들이야 있지만 친구는 아니더군요.. 저를 위로하기보단 누르려고 애썻던거 같아 보엿습니다.. 미군은 서로 경쟁하면서 크기때문에 절 어떻게든 더 나빠보이게 하려 햇던거 같아요..</div> <div> </div> <div>뭐 저 얘기도 다른 친한 동료에게 들었던거지만.. 실망과 무력함이 더욱 커졋엇습니다..</div> <div> </div> <div>밤에 바다 지평선을 보면서.. 시커먼 바닷속을 보면서 뛰어들까 하는 생각도 많이햇엇습니다. 정말 뭐 죽고싶더라구요 .. 이 deployment가 끝나도 돌아갈 곳이라곤 새로 이사한 샌디에고.. 지인들도 전혀없고 아는 사람들이라곤 같은 해군 동료들뿐.. </div> <div> </div> <div>돌아가면 여자친구를 볼수있을거라 어떻게든 버텻던 저는 그대로 무너져 내렷고.. 다른 장교들에게 밉보이기 시작했죠.</div> <div>저놈은 해야 할것만 어떻게든 끝내놓고 정작 장교로서 자세가 안돼있다.. 뭐 이런 얘기 뒤에서 많이 들렷습니다..</div> <div> </div> <div>아무튼 어찌됏건 시간은 흐르고 결국 돌아왓죠.. 새로운 집으로.. 돌아와도 아무도 없는 저만의 공간으로.</div> <div> </div> <div>1주일이 지났습니다. 돌아온지.. 어떻게든 전 여자친구를 잊고 하려해도.. 그것도 힘들고..</div> <div> </div> <div>전여자친구는 다른 남자를 만나고 있고.. 하아 뭐 그냥 맘이 먹먹 합니다.</div> <div> </div> <div>죽고싶기도 한데.. 부모님을 생각해서라도 죽을순 없을꺼같에요.. 저한테 기대하는게 크고.. 그만큼 저도 은혜에 보답하려 노력해왔는데..</div> <div> </div> <div>정말 열심히 노력한진 모르겟습니다.. 하지만 대학 장학금도 다 받고.. 번듯한 직업도 가지고.. 돈도 잘 버는데..</div> <div> </div> <div>맘이 너무 공허해요..</div> <div> </div> <div>이런 주저리주저리 떠드는것도 술의 힘이겠죠..</div> <div> </div> <div>아무도 안읽어도 좋을거에요 그냥 이렇게 한번 쭈욱 돌이켜보는것도 새롭네요..</div> <div> </div> <div>뭐 글이 길어졌지만.. 요는 외롭습니다..</div> <div> </div> <div>아무도 모르는 곳에 저 혼자 떨어진 느낌.. 우울함..</div> <div> </div> <div>매일매일 술만 마셔요.. 일하는거 아니면 술과 항상 같이지내내요.. ㅎㅎ</div> <div> </div> <div>샌디에고에는 한인들이없나요~ 같이 얘기하고 친구하면 좋을텐데 ㅎㅎ 외로워요!</div> <div> </div> <div>ㅋㅋㅋㅋㅋㅋㅋ... 우어 내일 아침에 일어나고 이걸 읽으면 아마 이불을 뻥뻥찰꺼같은데.. 지금이라도 지울까....ㅋㅋㅋㅋㅋ</div> <div> </div> <div>멘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 </div> <div>음 아무튼 ㅋㅋ 글이 길어졌네요.</div> <div> </div> <div>다들 행복하시길.. 또 뵈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