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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863812
    작성자 : 푸딩
    추천 : 3
    조회수 : 332
    IP : 119.214.***.207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3/10/11 00:36:09
    http://todayhumor.com/?gomin_863812 모바일
    서비스업을 계속해야하나..젠장^^;
    나이는 31살.
    현재 고깃집에서 근무를 하고 있어요.

    올해 중반까지는 뷔페 레스토랑에서 5년동안 일을 했었죠.
    그러다가 상사도 너무 힘들게 하고,
    비전이 보이질 않아서
    그만 두게 되었답니다.
    (워낙 스트레스가 많았었나봐요. 탈모에 정신과 치료도 받을 생각을 했으니..
     직장 상사가 꿈에서까지 나와서 잠을 못 이룰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예전에 같이 일하던 형님이
    자신이 일하는 매장의 모기업에서 매장을 하나 낼 계획인데
    오픈업무를 맡아달라고 연락이 왔어요.
    물론 아직 오픈은 하지 않았지만
    오픈을 하게 되면 제가 점장업무를 맡게 되는 거죠.

    그래서
    지금 형님이 맡고 계신 업장에서
    나름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있는데
    오늘 사건이 터진거죠.

    뭐..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는 별거 아니겠지만
    저한테는 큰 것이니 이해를 먼저 해주시길 바라며
    글을 계속 이어나가겠습니다.

    사건은 19시 45분 경에 발생했어요.
    제가 일하는 매장은 
    픽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가까운 거리에 계신 분들을
    회사차량을 이용해 모셔오는거죠.

    80명 단체 예약 손님 중 9분께서
    픽업을 부탁했습니다.
    차로 5-10분 거리예요.
    신호 지키고 속도 준수하면서 도착했습니다.

    그런데 담당하시는 여성분..
    "아저씨때문에 저희 혼나게 생겼어요."
    "짜증나 죽겠네 정말.."
    "가실땐 5분 넘게 가시지 않을꺼죠?"
    "아저씨 저희 20분을 기다렸어요."
    라는 말씀을 하시는겁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바라보고 이해를 해야하지만
    억울한 마음은 감출수가 없더군요.

    저는..
    전화를 받은 다음에 바로 출발을 했거든요^^;
    많이 억울하고
    화가 났었습니다.

    하지만
    더 가슴이 아팠던 것은..
    "네. 죄송합니다. 빨리 갈께요^^"하며
    억울한 마음을 꾸욱 누른채  웃음을 짓는 나를 발견했을때의 마음이었습니다.

    매장에 도착해서 주차를 한 뒤
    올라가니 점장님의 표정도 안좋았어요.

    "이럴꺼면 택시를 타고왔죠!"
    라며 쏘아붙이는 그 여성분 때문에요.

    월급날이라서..
    지난 한달동안 고생한 내 자신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가라앉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지금 소주한잔 하고
    제 자신을 위로했어요.

    저..
    오늘 하루, 아니 한달동안 고생했다고
    위로 한번 해주세요..

    제목은 계속해야하나 라고 했지만
    계속할겁니다. 
    위와같은 일이 비일비재해도
    제가 제공하는 음식과 서비스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고객이 계시다면 말이죠.

    모두 평안한 밤 되세요.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푸딩의 꼬릿말입니다
    @puding8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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