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 /></div> <div><br /></div> <div>마지막으로 사귀었던 여자가 있어요</div> <div><br /></div> <div>작년 이맘때쯤 헤어지고나서 힘들어서 오유에 글도 쓰고 복귀신고도 하고 나름 케어를 잘 해나갔어요</div> <div><br /></div> <div>근데, 그건 겉으로 보여지기만 그랬고 속은 썩어 나갔죠 </div> <div><br /></div> <div>끊었던 담배와 술을 가까이하고 운동을 멀리하다보니</div> <div><br /></div> <div>몸은 몸 대로 잔고는 잔고는 잔고 대로 축나기 시작했어요</div> <div><br /></div> <div>그러다..</div> <div><br /></div> <div>헤어지자 말하고 나서 딱 한 번 만났어요</div> <div><br /></div> <div>제가 고집해서 신청한 종합검진을 받으러 가는데 무섭다고해서 같이 갔어요</div> <div><br /></div> <div>검진이 끝나고 몸 보신도 시키고..</div> <div><br /></div> <div>힘들까봐 차로 집 앞 까지 같이 바래다주며..<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 동네 복층으로 된 아담한 커피숍에 앉아 커피 한 잔 하고 헤어졌죠. 진짜로....</span></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런데 <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술에 의존해서 잊어도 보고 고양이와 강아지와 놀면서 잊어보고 하는데도 </span></div> <div><br /></div> <div>사랑했던 순간 빠져들었던 깊이 만큼 헤어짐의 늪을 헤어나오기가 힘들더라구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그렇게 시간이 흐르고,</div> <div><br /></div> <div>1년이 다되어가는 이 시점에서</div> <div><br /></div> <div>페이스북에서 한 장의 청첩장을 봤어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6월 23일. ㅇㅇㅇ와 ㄱㄱㄱ 결혼합니다. 당신을 초대합니다"</div> <div><br /></div> <div>같이 사귈 때, 누구냐고 물었을 때 "그냥 아는 사람이야" 라고 넘어갔던 그 사람이더라구요</div> <div><br /></div> <div><br /></div> <div>웃음이 났고. 아주 크게</div> <div>그 웃음이 계속 이어졌어요</div> <div>그 다음엔 헛 웃음</div> <div>그 다음엔 재 확인</div> <div>그리고 허탈감</div> <div><br /></div> <div>언젠가는 이런날이 오겠지 생각했어요.</div> <div><br /></div> <div>사귈때도 결혼이야기가 종종 오갔고, 결혼 적령기에 다다른 나보다 세살 많았던 여자니까.</div> <div><br /></div> <div>ㅋㅋㅋ</div> <div>.........</div> <div><br /></div> <div><br /></div> <div>사랑할때는 누가 더 많이 사랑하고 덜 사랑하고 신경쓰지 않고 마음 그대로 사랑하고 표현했어요</div> <div><br /></div> <div>그런데 헤어지고나서보니 가장 무서운 건</div> <div><br /></div> <div>나에게 있어 그 여자의 존재만큼 그 여자에게 있어 내 존재가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되는 허무함, 쓸쓸함</div> <div><br /></div> <div>그리고 잊혀지고 있다는 것... 차츰 혹은 한 번에 혹은 아예 없었던 것 처럼</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div>얼마전 본 뮤지컬에서 들어던 노래 가사처럼</div> <div><br /></div> <div>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겠다. 부질없는 아픔과 이별 할 수 있도록..</div> <div><br /></div> <div><br /></div> <div><br /></div>
난 왜 부질없이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걸까..
오유 여러분
사랑하실때는 이기적으로 사랑하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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