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약 4년 전 고3 시절에 좋아하던 여학생 A(라고 하겠습니다.)와 관련있는 꿈을 꾸었어요.
썸따위는 없이 그저 저 혼자만 좋아하는.. 그런 겁니다.
꿈 내용은,
고3 시절로 돌아갑니다. 약간 시골에 있는 고등학교였습니다.
장소는 비 오는 날의 통학차였습니다. 차량은 스타랙스였고요.
그 시절에 저희 반에 소위 '노는 애'가 몇 명 있었는데,
그 중 한 남자애가 A를 좋아한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곧 고백을 한다고 합니다.
남자애가 한 말을 듣고 저는 대략 멍해지더군요. 꿈이었지만..
그리고 제가 A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친구들이 저를 걱정하더군요.
잠시 후에 남자애가 내리고 얼마 안가 제가 통학차에서 내렸습니다.
집에 가보니 아버지가 집의 모든 창문과 문을 열어놓으셨더라고요. 비 오는데.
그런데 제 발을 보니 운동화가 아닌 슬리퍼를 신고 있는 거였습니다. 운동화를 학교에 놓고 온 거죠.
여기서 꿈을 깼습니다.
꿈을 깨고 나서 한참을 멍해지더군요. 심장도 빨라지고, 현실과 꿈사이에서 정신 차리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꿈이었다는 것을 알고는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심장은 한참이나 빨리 뛰더라고요. 미칠거 같았습니다. 그냥 꿈인데, 현실도 아닌 허상이었는데..
미칠거 같은 와중에도 이상하게 한편으론 다행이라는 생각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아마
더 이상 그 애를 좋아하면서 힘들어 하지 않아도 되겠다.
라는 생각도 같이 한거 같습니다.
.... 끝내기가 어렵네요;;
그냥 저런 꿈을 꾸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혼자 맘속으로 기억하고 있기에 힘들었거든요 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