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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gomin_719606
    작성자 : 갱걀갱걀
    추천 : 0
    조회수 : 635
    IP : 1.251.***.200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3/06/02 21:11:55
    http://todayhumor.com/?gomin_719606 모바일
    자꾸 기분이 왔다갔다해요
    <P>보통 우울증이나 조울증같은 경우는 몇 주를 기준으로 바뀐다고 들었는데</P> <P>전 며칠에 한번씩 계속 바뀌는 거 같아요.</P> <P>특별한 계기가 아니라 정말 소소한 계기로 기분이 확 틀어져요.</P> <P> </P> <P>기분이 좋다고 하기도 좀 그런게.. 기분이 좋은 상태가 다른 사람의 그.. 아무 일 없을 때의 그 기분? 같아요.</P> <P>그냥 별 일 없으면 그게 기분이 좋은 날이에요.</P> <P> </P> <P>기분 나쁜 날은 그냥 제가 왜 사는지도 모르게 되버리고 무슨 일이 잘못되면 그게 다 제 잘못 같고..</P> <P> </P> <P>제가 중학생 때 부터 종종 이랬는데.. 지금 제가 20대 초반이거든요.. 지금까지 쭉 그래요.</P> <P> </P> <P>거기다가 문제인 건 기분이 안좋을 때 제가 생각하는게 점점 비관적으로 변해가고 있어요.</P> <P> </P> <P>지금도 솔직히 우울한 쪽으로 기울어진 채 이렇게 글 쓰고 있는데요..</P> <P>계속 제가 이 세상에서 아무도 필요로 하는 것 같지가 않아요.</P> <P> </P> <P>초등학교 때부터 쭉 왕따를 당해서 계속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P> <P> </P> <P>고등학교에 올라가서 성적이 좋으니까(전문계고) 애들이 막 도와달라면서 저한테 말하고 선생님들한테 칭찬도 듣고</P> <P>대학도 전문대가서 맨날 열심히 하니까 애들이나 교수님이나 저한테 잘한다 잘한다이러면서 해주니까 </P> <P>그때는 정말 하루하루가 즐거웠고 '아 내가 도움이 되는구나. 나도 쓸 데가 있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P> <P>집에서는 언니가 많이 아파서 부모님과 동생들이 저한테 많이 기대서 너무 좋았는데</P> <P> </P> <P>학교 졸업하고 사회 나가 보니 그런 건 전부 다 제 착각일 뿐이었고.. 그래도 열심히 하려고 했는데</P> <P>상사분께 저한테 "솔직히 너한테 시키는 것 보다 내가 하는 게 더 낫다." 라는 말도 듣고</P> <P>같이 들어간 동기(학교도 같은)는 아예 대놓고 저를 피하는게 눈에 보이고..</P> <P>(말할때마다 일부러 상대방 이름을 말하면서 -'oo야 나 ~했는데 ~하더라~'- 하고.. 점심시간때나 저녁시간때나 말도 없이 사라져버립니다.)</P> <P>그러다보니까 저보고 다들 "넌 왜 동기들이랑 같이 안다녀?" 이렇고 묻는데.. 그것도 미칠 것 같아요.</P> <P>집에서는 엄마아빠가 언니 아픈 거 나으니까 언니한테 관심 다 쏟고.. 점점 외톨이가 되는 것 같아요.</P> <P>솔직히 무의식적으로 제가 자처해서 그랬던 것 같기도 합니다.</P> <P> </P> <P>제가 제 자신에게 거는 기대감도 점점 낮아지고.. 안그래도 낮았던 자신감이 더 낮아지고..</P> <P>남자친구는 군대가서 힘든데 거기다가 제가 뭐라고 하기도 뭐하고.. </P> <P>진짜 예전에는 '자살? 자살을 왜 해?' 이랬는데 요즘에는 '어떻게 죽으면 남들한테 폐를 안끼치고 죽을까.' 이 생각 하고 있고요.</P> <P>누가 그냥 사고로 나 죽여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도 하고 있고요.</P> <P> </P> <P>솔직히 저랑 붙어있으면 좋은 일 생기지도 않아서 사람들이랑 같이 어울려다니기도 미안하고</P> <P>저때문에 안좋은일 생기고 그러면 어쩌나 싶어서 남자친구한테도 미안합니다.</P> <P>진짜로 제가 불행을 몰고 다니는 여자가 아닌 이상 그럴 일은 없을 텐데 말입니다. 계속 이런 쪽으로밖에 생각이 안나네요.</P> <P> </P> <P> </P> <P>암만 생각해도 제가 있을 이유가 없는 거 같아요.</P> <P>막 죄없이 누구 죽고 이런거 볼 때마다 그런 사람들이 그냥 저 죽여줬으면 좋겠어요.</P> <P> </P> <P>계속 의미없는 현실도피만 하고 있는 게 현실..</P> <P> </P> <P> </P> <P> </P> <P>...그러고보니까 기분이 왔다갔다해서 고민이라고 제목에 써 놓고는</P> <P>어쩌다보니까 삼천포로 빠졌네요..</P> <P> </P> <P>여튼 진짜 고민은 아마도 기분이 너무 왔다갔다한다는거니까..</P> <P>어떻게하면 좋을까요.. 뭐 정신 병원 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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