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아버지께서 사업을 하시는 바람에 무려 20년 중에 딱 3년 빼고 17년을 고생하며 살았습니다. </p><p>제발 사업좀 그만 했으면 하는데, 아버지께서는 사업을 계속 하고 계시죠. </p><p><br></p><p>덕분에 지금 저는 수중에 돈이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인생 자체가 참 허망합니다. </p><p>작년에는 아버지께 제발 사업 그만하시라고, 올해 환갑잔치 남부럽지 않게 치뤄드릴테니 </p><p>제발 사업좀 그만하시라고 말씀드렸죠. </p><p>참... 못난 아들놈이죠... </p><p>근데 지금은 그것도 못지킬 약속이 되었습니다. 돈이 한푼도 없어서. </p><p><br></p><p>남자 나이 31살이면 가족을 부양하는게 당연하다 생각하며 살아왔습니다. </p><p>친구들이 다들 미친놈이라고, 누가 그딴 생각을 하느냐고 욕하기도 하면서 </p><p>얼른 집에서 나와 연락 끊고 살라고 할 정도니까요. </p><p><br></p><p>저도 그러고 싶지만, 모아둔 돈 다 집안 생활비로 쓰고 하다보니 정작 나가려 해도 보증금 할 돈도 없는 상황입니다. </p><p><br></p><p>잠깐 아버지 사업이 잘됐던 3년간 전 나와살았습니다. 제가 하고싶은 일을 하려고요. </p><p>근데 지금은 아버지 사업이 도로 망해서 같이 살고 있습니다. </p><p>보통은 제가 부모님 댁으로 들어가는데, 부모님과 동생이 제가 살던 집으로 온거죠. </p><p><br></p><p>더군다나 직장이라고 말하긴 뭐하지만 지금 하는 일이 영화쪽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p><p>하지만 영화쪽 일이란게 돈을 많이 버는 직업도 아니거니와 </p><p>현재 보조출연을 하면서 배우 준비중이다보니 정말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인생이 다름 없습니다. </p><p><br></p><p>부모님 모두 대학을 나오셨기에, 대학을 다니다 만 절 참 한심하게 여기셨고, </p><p>특히 어머니께서는 지금 제가하는 일을 처음에 엄청나게 무시하셨습니다. </p><p>그렇게 하루살이 인생으로 평생 살 거냐고요. </p><p>근데 이제는 일 없어서 쉬고 있으면, 왜 일 안나가냐고 닥달을 하시더군요. </p><p>제가 번 돈으로 생활비를 하니까요. </p><p><br></p><p>그나마 팀장 일도 뛰기에 한달에 많이 벌면 160정도 버는데,(못벌면 한달 몇십) 그걸로 생활 하려니 죽겠습니다. </p><p><br></p><p>더우기 제가 신용카드를 만들고난 후 어머니께서 가족카드 하나 만들라 하셔서 만들었는데 </p><p>한도를 100만원으로 잡아놨습니다. 제 통장에서 돈이 나가게 되어있고요. </p><p><br></p><p>버는 돈 족족 다 카드값 갚는데 나갑니다. </p><p><br></p><p>제 수중에는 돈이 없는 날이 대부분이죠. 한달에 80정도 카드값이 나오면 그중에 25만원정도가 제가 쓴거고 </p><p>나머지가 아버지와 어머니께서 쓰시는 겁니다. </p><p>그 25만원중 절반은 담배값이고요, 술도 잘 안마셔서 술값 한달에 채 10만원이 안나옵니다. </p><p>물론 어머니께서 보태주시기도 하지만, 카드를 만든지 3년중에 한 10여번 보태주셨나? </p><p><br></p><p>정식으로 오디션을 봐서 배우가 되려면 프로필 사진을 찍어야하는데, 그거찍을 40만원이 없어서 찍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p><p>프로필 사진이 없으면 오디션 서류심사때 그냥 준비도 안된놈이라고 자격도 안 주어집니다. </p><p>여자요? 만나는 거 포기한지 오랩니다. </p><p>만나서 놀 돈도 없고요, </p><p><br></p><p>친구들이 다들 가족이랑 연 끊고 살아야 제가 살 수 있다고 말합니다. </p><p>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돈 한푼 없어서 이노무 집구석을 나갈 수 조차 없네요. </p><p><br></p><p><br></p><p>정말 하루하루를 억울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p><p>근데 그것도 이젠 체력이 부칩니다. </p><p>자살한 용기는 없어서 길가다가 뺑소니를 당하던가, </p><p>혹은 묻지마 살인범이 갑자기 제 옆에 소환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 </p><p><br></p><p><br></p><p>정말 돈 때문에 매일같이 싸우는 저는 제일 부러운 사람이 </p><p>가정이 화목한 집안 사람들입니다. </p><p>부자도 좀 부럽고, 카사노바도 부럽지만, 가장 부러운건 화목한 가정에서 살아가는 사람들.</p><p><br></p><p>정말 신이라는 작자 멱살 붙들고 왜 내인생 이따위로 셋팅해 놨냐고 따지고 싶습니다. </p><p>31살. </p><p>돈없고, 여자없고, 희망도 없고. </p><p>있는건 달랑 몸뚱아리랑 빚, 그리고 너무나 먼 꿈만 있는 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깝깝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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